인도 배틀그라운드 나온다…크래프톤 IPO 먹구름
인도 배틀그라운드 나온다…크래프톤 IPO 먹구름
  • 신진섭 기자
  • 승인 2020.09.08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도 엔코어 게임스, '배그 모바일' 닮은 '퍼지' 10월 출시
게임 내 인도-중국 분쟁 촉발한 '갈안 강' 등장, 수익 20% 퇴역군인에게 기부
펍지 인도 직접 서비스 쉽지 않을 전망, 텐센트가 2대 주주
인도에서 펍지의 배틀그라운드와 흡사한 배틀로얄게임 '퍼지'가 줄시된다.
인도에서 펍지의 배틀그라운드와 흡사한 배틀로얄게임 '퍼지'가 줄시된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서비스가 금지된 틈을 타 현지 배틀로얄 게임 ‘퍼지(FAU:G)가 오는 10월말 출시된다. 상장을 앞둔 크래프톤이 암초를 만났다.

인도 방갈로르에 소재 엔코어 게임스(nCore Games)는 지난 5일 신작 배틀로얄 게임 ‘퍼지(FAUG:피어리스 앤드 유나이티드: 가드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게임은 인도 군대가 국제적 위협에 맞서는 내용이다. 

안티 중국 게임이라고 불러도 무리가 없다. 초반 미션에는 중국과 미국의 분쟁이 발생한 ‘갈완 강’이 무대로 등장한다. 지난 6월 갈완강에선 중국과 인도 간 충돌으로 최소 20명의 군인이 사망해 인도-중국 간 무역분쟁이 시작됐다. 퍼지의 수익 20%는 인도 퇴역군인을 위해 기부한다.

출시 일정에 대해 비샬 곤달(Vishal Gondal) 엔코어 게임즈 설립자 겸 대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금지는 우연의 일치”였다며 지난 5월부터 게임을 준비 중이었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퍼지는 이름 뿐 만 아니라 공식 트레일러도 배틀그라운드와 흡사하다. 퍼지 공식 트레일러를 살펴보면 배틀그라운드의 상징인 프라이팬, 고등급의 머리보호구(뚝배기), 자기장, 보급상자 등이 그대로 등장한다. 이에 대해 펍지 측은 "해당 영상은 배틀그라운드 카라킨 맵 트레일러와 똑같다. 해당 영상을 도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2일(현지시간) 중국 기업과 연관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118개를 자국서 금지했다. 중국 IT거대기업 텐센트가 인도 유통을 맡고 있던 배그 모바일도 서비스가 중지됐다.

인도 서비스 금지는 펍지와 그 모회사 크래프톤에게 치명타다. 인도 서비스 금지 전 배그 모바일은 현지에서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 센서 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도는 단일시장으로는 최대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구글 플레이 및 앱스토어에서 전세계 배그 모바일 다운로드 수의 22%인 1억1600만 건의 다운로드가 발생했다. 

펍지는 8일 텐센트 대신 자사가 인도에 배그 모바일을 직접 서비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펍지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한국 소재 펍지주식회사가 개발하고 소유한 지식재산권(IP)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모바일 버전으로 제작된 게임“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도서 펍지의 배그 모바일 서비스가 재개될 지는 미지수다. 중국과 펍지와의 연관성을 그저 부인하기엔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현재 텐센트는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지분율 17.4%)에 이어 크래프톤 지분 13.2%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또 샤오이마 텐센트 부사장이 크래프톤의 기타비상무이사 등기임원으로 올라있다.

크래프톤 상장에 인도 중국 간 무협갈등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은 올 상반기 약 8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 중 모바일 게임 매출이 80%를 차지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모바일 게임 실적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C 배틀그라운드는 점점 인기가 떨어지는 추세다.

배틀 모바일이 회사를 떠받치는 상황에서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인도가 봉쇄된다면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미스트 오버는 여론 조작 논란으로 개발자가 사과문을 올려야 했다.
미스트 오버는 여론 조작 논란으로 개발자가 사과문을 올려야 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이후 변변한 성공작이 없다는 점이 리스크로 지목돼 왔다. 지난 3N월 장병규 의장의 복귀작이었던 ‘테라 히어로’는 ‘아이템 복사’ 등 운영 미숙과 콘텐츠 부족 등을 이유로 이용자에게 외면당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미스트오버’는 해외 유명 로그라이크 RPG(역할수행게임) 게임 ‘다키스트’ 표절 의혹‧개발자 여론 조작 논란 등이 겹치며 빛을 보지 못했다. 

업계는 출시 예정인 ‘엘리온’의 흥행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이 게임은 당초 스팀펑크 세계관에 공중전을 중심으로 한 ‘에어’란 이름으로 3년 이상 개발했으나, 테스트 결과 혹평을 받아 클래식 RPG풍의 게임으로 선회해 개발기간만 5년을 넘겼다. 


#업데이트(2020.09.14)

펍지는 FAU:G의 공식 트레일러로 소개된 영상이 자사의 배틀그라운드 카라킨 관련 영상과 동일하다고 알려왔습니다. 이에 본 기사 내 펍지의 입장이 추가됐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기업돋보기
단독기사
톱데일리는 독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제보와 취재요청으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 top@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