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쌍십절’ 한달 앞…김정은 ‘평양종합병원’으로 결속 노린다
북한 ‘쌍십절’ 한달 앞…김정은 ‘평양종합병원’으로 결속 노린다
  • 최종환 기자
  • 승인 2020.09.10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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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0일 당 창건 기념일…코로나19, 태풍 피해 속 ‘1호 사업’ 박차
대중 무역 급감, 수해 복구 재원 필요하지만…"건물만 세워놓고 개장식 할지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톱데일리 최종환 기자 = 북한이 오는 10월 10일, ‘쌍십절’이라 불리는 당 창건 72주년 기념일이 한 달 앞두고 올해 ‘1호 사업’인 평양종합병원 선전에 힘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5년 또는 10년 단위로 떨어지는 정주년에 대규모 기념 행사를 벌여왔고 여기에 이번 행사는 내년 1월 8차 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올해 당 창건 기념일은 코로나19와 자연재해 여파 속에서 진행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8일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경제사업 전면적 재검토를 밝히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북한의 경제상황은 대외무역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홍제환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 지난달 발표한 ‘코로나 19 충격과 북한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북한의 대중 무역 규모는 수출은 2737만달러, 수입은 3억8332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3%와 33.5% 수준이다.

홍 연구위원은 “북한은 대내적으로 자력갱생 등을 내세워 생산을 독려할 것”이라며 “큰틀에서 대외무역은 봉쇄정책을 유지하되, 중요 소비 물자를 중심으로 수입을 늘려가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난 속에서 1호 사업으로 지난 3월 착공식을 가진 평양종합병원이 제대로 문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양종합병원은 20층 높이, 2동 건물 규모로 당 창건 기념일에 맞춰 완공할 계획이다. 7개월의 ‘속도전식’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조치로 북한은 코로나19 사태를 ‘국가존망과 관련된 중대한 정치문제’라고 규정했다.

또 평양종합병원은 김 위원장의 ‘인민대중제일주의’와 함께 지난해 12월 제5차 전원회의 결정문에서 보건 사업에 대해 “우리 제도의 우월성이 인민들의 피부에 직접 닿는 사회주의 영상의 주요 징표”라고 말한 내용과도 맞물려 있다.

지난 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현장 사진을 보면 평양종합병원 외부 골조는 완공됐지만 내부 설비는 아직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올해 이렇다 할 성과가 없기에 당 창건 기념일에 평양종합병원을 대대적으로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일한 동국대학교 DMZ평화센터 연구교수는 “수해 때문에 불필요한 재원을 써야하는 상황이다”며 “평양종합병원 건설 과정은 언론에 계속 보도돼 왔고 당 창건 기념일 이전에 개관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건물의 완공과 실제 운영은 다를 것이란 의견도 있다. 신범철 한국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1호 사업이라 어느 정도 성과를 과시할 수 있다”면서도 “건물을 세워 놓고 개장식만 할 수도 있지만 내부에 최신 설비를 갖추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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