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비대면 경제 적응 못했나…5G 가입자 수 홀로 '주춤'
KT 비대면 경제 적응 못했나…5G 가입자 수 홀로 '주춤'
  • 이진휘 기자
  • 승인 2020.09.11 11: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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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후 5G 가입자 수 SKT 30만, LG U+ 10만 늘었지만 KT -3만
KT 1분기 대비 2분기 마케팅 비용 430억 늘렸지만 효과는 미미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예정…돈 들인 만큼 실적 나올까?
이통3사의 2분기 실적 견인 요소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효과로 분석된다.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편집=이진휘 기자
이통3사가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질 전망이다. 편집=이진휘 기자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통신 업계가 다른 업종들보다 코로나19 영향을 덜 받고 있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KT가 다른 이통사에 비해 비대면 경제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의 하반기 업종 전망에 따르면 통신 업종은 올해 2분기 16개 업종 중 영업이익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3위에 올랐다.

통신 업종은 2분기 영업이익 851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6626억원 대비 28.6% 상승했다. 코로나가 발생한 1분기 업계 실적 8214억원을 상회한 수치다. 한신평 조사에 따르면 20% 이상 영업이익이 상승한 업종은 16개 업종 중 반도체(82.7%), 음식료(56.8%), 통신 등 3개 업종뿐이다.

한신평은 코로나19에도 5G 가입자수가 영향을 받지 않아 하반기까지 이통3사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송민준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5G 고가 요금제 가입자 상승 추세와 올해 정부 정책에 따른 수익성 향상 효과"를 근거로 들었다.

통신 업종 분기별 영업이익률. 표=한국신용평가
통신 업종 분기별 영업이익률. 표=한국신용평가

송 실장의 발언을 반영하듯 올해 상반기 이통3사 5G 가입자 유치도 순탄했다. 5G 가입자는 지난 3월 이후에도 매월 50만명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7월 말 기준 과기정통부가 집계한 5G 누적 가입자는 약 786만명으로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월 말과 비교해 약 46.6% 증가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5G 가입자 증가 추이는 다소 차이가 있다. 코로나19 영향에 놓인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동안 SK텔레콤은 약 94만명, KT 약 61만명, LG유플러스가 약 42만명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발발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다. 코로나19 발발 직전인 지난해 10월부터 2월까지 5G 가입자 수를 보면 KT와 SK텔레콤이 약 64만명으로 비슷했으며 LG유플러스는 33만명으로 경쟁사의 절반 수준이었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를 살펴 봤을 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5G 가입자수가 27~47% 증가했지만 KT는 오히려 3만명 역성장했다.

특히 KT는 지난 2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6189억원을 사용해 LG유플러스 5569억원보다 많은 금액을 투자했지만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SK텔레콤은 7540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했다. 또 지난 1분기 마케팅 비용을 보면 SK텔레콤이 7565억원, LG유플러스가 5650억원 KT는 5758억원이다. KT는 2분기 마케팅 비용을 전분기 대비 431억원, 7.4% 늘렸음에도 타사보다 효과를 보지 못했다.

마케팅 비용은 하반기 실적을 가늠할 척도다. 한신평은 “2분기에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활성화되면서 이통3사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 것이 통신 업종 영업이익 향상에 반영됐다“고 했다. 한신평은 이러한 추세를 유지한다면 하반기에도 이통3사의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KT의 하반기 실적은 다른 이통사에 비해 좋을 것이라 기대하기는 힘들다. 비대면으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지만, KT는 경쟁력이 떨어진 5G 가입자 수를 늘리기 위해 오히려 마케팅 비용을 더 지출해야 할 처지다. 더군다나 하반기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20, 갤럭시 Z 폴드2, 갤럭시 Z 플립 5G에 이어 LG전자의 LG윙, 애플의 아이폰 12 등이 출시 예정돼 있다.

또 이통사는 신규 스마트폰 제품 출시에 맞춰 하반기 마케팅 비용을 늘려왔다. 지난해 4분기 SK텔레콤은 8522억원, KT는 6962억원, LG유플러스는 5829억원을 지출했다. KT는 지난해 하반기 마케팅에 약 1조4000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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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2020-09-11 16:59:03
회사별 코로나 전5개월과 코로나 후 5개월 5G 가입자 증가수에 대한 숫자를 검증해 보셨나요?
과기정통부 통계는 정 반대의 상황을 보여주는데요.
KT는 늘고 있고, SKT는 무난하고, LG는 오히려 고전하는데요.
숫자오류를 가지고 마케팅 효율성을 논하면 그 뒤 얘기는 다 헛소리가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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