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하반기 실적 회복, 구조조정 속도 낼까?
롯데쇼핑 하반기 실적 회복, 구조조정 속도 낼까?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0.09.11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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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올해 하반기 오프라인 기반 유통업체 실적 반등 어려워”
업태 전환 '롯데온; 기존 오프라인 매장 물류인프라 확보, 남은 건 점포 정리?
롯데쇼핑 7개 사업부문 통합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 사진=롯데쇼핑

톱데일리 박현욱 기자 = 롯데쇼핑의 구조조정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지난 10일 한국신용평가는 ‘코로나19 사태의 한 가운데: 드러난 실적과 방향성’ 웹세미나에서 코로나19로 큰 실적 부진을 겪은 오프라인 기반 유통업체는 하반기 실적 반등이 어려울 거란 전망을 내놨다. 온라인 쇼핑의 강세와 코로나19로 인한 방문객 감소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롯데쇼핑은 올해 2월 ‘2020년 운영 전략’을 발표하며서 롯데쇼핑 내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총 700여개 점포 중 약 30%에 달하는 200여개 저수익 점포를 정리한다고 밝혔다. 영업손실 규모를 축소시키고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 온라인 사업 강화로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4월 출범한 롯데온이 온라인 사업의 핵심이다. 롯데쇼핑은 롯데온이 백화점, 할인점, 슈퍼 등 7개 사업부문을 온라인으로 통합한 플랫폼인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3년 내 매출 20조원 달성이 목표다.

코로나19가 최근 재확산 추세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하반기 실적도 이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경제 확산 속 롯데온에 집중한 전략이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올해 상반기 롯데쇼핑 실적은 기대만큼 좋지 못하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8조122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8조9032억원 대비 8.7% 떨어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67억원에서 535억원으로 81.9% 급감했다.

급감한 실적은 롯데쇼핑의 주요 사업부문인 백화점, 할인점, 슈퍼 등 오프라인 매장의 부진 영향이 컸다. 백화점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9%, 68.9% 줄었다. 할인점 매출은 3.9% 올랐지만 적자폭이 두 배 이상 커졌다. 슈퍼는 매출이 2.8% 감소했고 158억원 적자를 봤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사진=한국신용평가

한신평은 "코로나19 재확산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업체 수익성 회복이 지연될 전망"이라며 "로코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은 면세점, 백화점, 대형마트 순으로 매출감소가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상반기)재난지원금에 따른 영향은 대형마트가 가장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면세점과 백화점, 대형마트 중 면세점은 항공사업과의 연관성이 높아 독자적인 노력으로 매출회복이 어렵다. 백화점은 올해 2월 코로나19 발발 직후 매출 성장률이 -40.3%까지 떨어진 이후 최근 회복 추세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 매출성장률은 2018년 2월 이후부터 줄곧 하락세로 최근 실적 부진이 꼭 코로나19 영향만으로는 볼 수 없다. 특히 SSM은 올해 7월 기준 매출성장률이 -11.9%로 대형마트 평균 매출성장률보다도 실적 하락폭이 크다.

이를 온라인 방향전환으로 탈피하려 하지만, 한신평은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매출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도 녹록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 출혈 경쟁을 꼽았다. 롯데온이 포함된 롯데쇼핑의 기타사업부문은 지난해 상반기 6조5493억원 매출에 1864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는 롯데온이 가세했지만 매출은 2조9150억원으로 반토막, 영업적자는 1조2949억원으로 대폭 확대된 상태다. 아직 사업 초기라고 하지만 롯데온은 어려운 경쟁을 진행 중이다.

한신평은 코로나19가 장기화와 비대면 경제 확산에 유통업체들이 "업태 전환과 물류인프라 확충 등 과거 대비 적극적인 구조개편으로 대응 중"이라 말했고, 롯데쇼핑은 롯데온을 통한 업테 전환을 이미 시도 중이며 물류인프라도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갖춘 상태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이 하반기 실적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노력은 점포 구조조정에 맞춰질 수 있다. 한신평은 "보유 사업 구성에 따라 실적 회복 속도는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롯데쇼핑은 점포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회복 추이"에 모니터링 초점을 맞출 것이라 밝혔다.

이미 롯데쇼핑은 지난 6월 한신평으로부터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 받은 바 있다.

한편 한신평은 이마트에 대해서는 "쓱닷컴, 트레이더스, 복합쇼핑몰 등 신성장동력 투자규모와 성과, 영업현금창출력 회복 여부"를, 홈플러스는 "풀필먼트센터, 하이브리드형 점포 등 업태 구조 전환 성과와 인수금융 상환부담 통제 여부", 신세계는 "백화점, 면세점, 도소매 유통 등 기존 사업 성장성 회복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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