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직원 고객 대신 개통 진행…소송 준비 중
SK텔레콤 직원 고객 대신 개통 진행…소송 준비 중
  • 이진휘 기자
  • 승인 2020.09.11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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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다이렉트샵 고객센터 직원 실수로 요금제 해지 후 개통 지연
고객 인양 대리점 방문해 재개통 시도…"재발 방지 위한 소송 제기"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SK텔레콤 직원이 고객을 사칭하고 대리 개통을 시도해 소송을 당할 처지에 놓였다.

11일 제보자 A(여)씨에 따르면 SK텔레콤 직원이 A씨로 위장하고 고객 개인정보를 활용해 휴대폰 개통을 진행했다.

사건의 시작은 A씨가 지난 8월 말 SK텔레콤을 통해 미성년자인 자녀 휴대폰 개통 신청을 하면서다. 개통 과정 중 SK텔레콤의 T다이렉트샵 고객센터 직원 B씨의 실수로 전산 입력 오류가 났고, 기존 알뜰폰 요금제가 해지되면서 2주 동안 휴대폰이 개통되지 않았다.

A씨가 고객센터에 기존 요금제로 원상복구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자 B씨는 알뜰폰 대리점을 방문해 기존 서비스 원상복구를 신청하면서 A씨 인양 서류를 작성했다. 이때 대리점이 본인 확인을 위해 A씨 남편에게 연락했고 이 사실이 A씨에게도 전달됐다.

A씨는 “내가 여기에 있는데 자신이 대리점에서 개통을 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너무 놀랐다“며 “직원이 아이들 개인정보까지 가지고 있어서 불안했다“고 했다.

또 해당 알뜰폰 대리점 직원은 B씨에게 '본인이 맞느냐'고 수차례 묻자 B씨는 자신을 A씨라 주장하며 서류에 거짓 서명까지 남긴 것으로 전해왔다.

고객 사칭 사건 후 SK텔레콤 담당부서 담당자가 A씨에 남긴 사과 문자 메시지. 사진=제보자

SK텔레콤 담당 부서는 B씨에 대한 징계를 검토한다며 A씨에게 사과를 전했지만 A씨는 SK텔레콤을 상대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사문서 위조 혐의로 다음주 형사소송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A씨는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검토를 마친 상황이다.

A씨는 “고객 동의도 없이 개인정보를 도용, 사칭하고 사문서 위조까지 하는 것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또 다른 또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민사소송이 아닌 형사소송을 택했다“고 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SK텔레콤은 “T다이렉트샵 상담사가 고객으로부터 '대신 업무를 처리하겠다'고 동의를 받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업무지침대로 처리하면 되는데 직원이 임의대로 판단해 진행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고 전해왔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2015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사문서 위조 혐의로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로부터 검찰에 고발된 바 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SK텔레콤 고객센터를 방문해 확인한 결과 가입자 75여명의 단말기 변경계약서와 개인정보동의서에 날조된 서명이 들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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