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수 난항 아시아나항공, 기약 없는 협력업체 권고사직 시작
[단독] 인수 난항 아시아나항공, 기약 없는 협력업체 권고사직 시작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0.09.11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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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사진=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과 사실상 결렬 수순을 밟아 가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 속에서 그룹 계열사인 케이에이(KA)가 권고사직 작업을 진행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자사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그룹의 계열사인 케이에이(KA)는 오는 16일부터 지상조업사를 대상으로 권고사직 희망자 접수를 실시한다. KA는 (재)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100% 지분을 보유한 기업으로 항공운송지원 서비스업을 주업종으로 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권고사직 인원은 최소 30명 이상이며 근속 연수에 따른 실업급여를 지급 받을 수 있도록 했다.

KA는 이번 권고사직에 대해 "무급휴직 신속프로그램 지원이 15일부로 종료됨에 따라 실시한다"고 밝히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4월 '항공기취급업 등 특별고용지원 업종 지정 고시'를 제정하고 지난 4월 27일부터 9월 15일까지 항공기취급업(항공지상조업), 면세점, 전시·국제회의업, 공항버스 등 4개 업종을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사업주는 유급휴업·휴직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수준과 지원 한도 상향, 고용·산재보험료 납부기한 연장 과 체납처분 유예 등, 근로자는 생활안정자금 융자 소득요건 완화, 직업훈련 생계비 대부 한도 증액, 국민내일배움카드 훈련비 자부담률 완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KA는 복직 여부에 대해 영업 정상화 여부에 따라 희망자에 한해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지만, 복직일자에 대해서는 표기 없음이라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받은 권고사직 내용. 사진=톱데일리 제보자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 HDC현산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2조5000억원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인수작업을 시작했다. 

한때 코로나19로 인해 인수작업이 결렬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지만 올해 3월 HDC현산이 지난 2월 말 사모사채 약 1700억원 발행을 완료해 인수자금 마련 첫 단추를 끼운데 이어 3월 구주주 유상증자 청약에서 3207억원을 마련함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당시 HDC현산은 "3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과 은행권과의 인수금융 등을 통해 나머지 자금을 마련해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이후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문제를 두고 KDB산업은행과 갈등을 빚으며 인수 작업이 더 이상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8월 초 산은은 "12주간의 재실사를 서면으로 요청한 것은 인수 진정성은 없으면서 단지 거래 종결을 지연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닌지 판단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같은 달 산은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가격을 1조원을 낮춰 준다는 이야기다 돌았지만 이에 대해 "최고경영진간 면담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가 없다"며 "HDC현대산업개발과 협의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으므로 보도에 신중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권고사직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하며 이를 실행할 권한도 없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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