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건설 계열사 '디엘이앤씨-대림건설' 합병? 시너지 효과 있을까
대림 건설 계열사 '디엘이앤씨-대림건설' 합병? 시너지 효과 있을까
  • 이서영 기자
  • 승인 2020.09.11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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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자이S&D 등
프리미엄, 중소형 브랜드 따로 가져가는 건설업계
대림건설 자산 약 1조원…규모의 경제 실현도 어려워
대림산업 사옥 전경.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 사옥 전경. 사진=대림산업

톱데일리 이서영 기자 = 대림산업이 분할하면서 건설사업을 담당하는 디엘이앤씨와 대림건설의 합병에 대해 이야기되고 있지만, 사업적으로 합병의 필요성은 낮아보인다.

지난 10일 대림산업은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와 2개의 사업회사로 분할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 인적분할로 생기는 건설부문 법인인 디엘이앤씨(가칭)는 올해 삼호와 고려개발을 합병한 '대림건설'도 품고 있게 된다.

'건설'이라는 먹거리가 겹친다는 이유로 이미 분할 전부터 대림산업-대림건설과의 합병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건설업계의 상황으로 볼때 합병보다는 따로 혹은 같이 서로 윈윈(win-win)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주택부문에 있어서 디엘이앤씨와 대림건설은 주택쪽에서 'e편한세상'이라는 같은 브랜드를 공유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건설사가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다. '힐스테이트'란 아파트 브랜드를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디에이치'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갖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 현장을 살펴보면 서울권은 거의 없다. 인천 동구 송림 1·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최근 주택 수주 중 가장 큰 사업장이다. 그 외 공사를 시작한 주택 현장은 지역주택조합, 오피스텔 신축 공사가 주요하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브랜드를 통해  한남3구역을 따내면서 그 위용을 다진 바 있다. 만약 한남3구역에 힐스테이트로 들어갔다면 승리는 타사에게 돌아 갔을 것이다. 분야가 겹친다고 한들 규모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대처하는 것이 오히려 먹거리 축소로 건설사간 수주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현명한 일이다.

대림산업도 현재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가 있다.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는 3.3㎡당 1억원의 기록을 써낸 곳이다. 그러나 대전삼정1구역 재개발은 대림산업(55%)과 대림건설(45%)이 컨소시엄으로 들어갔다. 상황에 따라 함께 하기도 하지만 제약적이다.

또 다른 사례로 GS건설은 지난해 자회사 자이S&D를 상장시키면서 소규모 정비사업 분야까지 진출하려 노력 중이다. '자이'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두고 또 다른 주택 브랜드 '자이르네'를 론칭하는 데 있어 오히려 자회사를 이용한 것이다. 대림도 이와 같은 형태를 취함으로써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가 중소형 사업으로 인해 희석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합병 후 규모적으로도 큰 이득을 찾아보긴 힘들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대림건설의 자산은 9577억원, 대림산업 10조1197억원이다. 둘을 합하면 11조774억원으로 건설사 자산 기준 윗순서인 현대건설 자산 11조9786억원보다도 낮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합병설에 대해 "공식적으로 합병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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