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캐시카우에서 돈 먹는 하마로?
'이마트' 캐시카우에서 돈 먹는 하마로?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0.09.24 18:4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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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그룹 재무부담↑… 그룹 전체 매출 77% 유통 사업부문 부진
이마트 올해 8487억원 등 최근 4년 4조원 유통업에 투입
“이마트 온라인 사업 강화, 기존 점포 리뉴얼로 수익 만회 어려워”
이마트는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올해 SSG닷컴 물류센터 증설에 583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문을 연 SSG닷컴 온라인 물류센터 '네오003'. 사진=SSG닷컴

톱데일리 박현욱 기자 = 신세계그룹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캐시카우였던 이마트가 이제는 돈을 들여야 하는 사업이 됐다.

24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의 합산 부채비율은 지난 2017년 80.7%에서 2018년 82.5%, 2019년 94.1%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차입금은 7조2990억원, 8조850억원, 12조2330억원으로 올랐다. 차입금 의존도도 21.4%, 22.2%, 28.0%로 커졌다. 

신세계그룹 재무부담 증가는 유통 사업부문 실적 부진이 주원인이다. 신세계그룹 사업부문은 유통, 외식·식음료, 호텔·리조트, 패션, 기타로 나뉜다. 이 중 매출 77%, 현금창출능력(EBITDA) 77%, 총 자산 88%, 총 차입금 87%를 유통이 차지한다.

유통 사업부문 주요 계열사를 매출은 이마트, 신세계디에프, 신세계,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순으로 높다. 2019년 기준으로 각각 13조1550억원, 2조8130억원, 1조5580억원, 1조3550억원, 1조23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들 매출은 22조5590억원으로 유통 사업부문 89.1%를 차지한다. 이외 SSG닷컴, 신세계디에프글로벌, 센트럴시티 등이 10% 남짓 실적을 올리고 있다.

주력 계열사 중 유독 이마트 실적이 하락 중이다. 이마트 매출은 지난 2017년 12조24510억원, 2018년 13조1480억원, 2019년 13조1550억원으로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6380억원, 4890억원, 2510억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신세계디에프는 매출이 9200억원에서 1조7870억원, 2조8130억원으로 뛰었으며 영업이익도 150억원, 360억원, 1180억원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또 신세계는 2019년 1조5580억원, 영업이익은 2220억원으로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그래도 평년 수준이다. 이마트24는 같은 기간 매출은 6840억원에서 1조3550억원까지 증가했고 영업적자도 520억원에서 280억원까지 줄였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영업이익도 2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올랐다.

이마트 실적 하락은 최근 투자를 늘렸기에 더욱 아프다. 신세계그룹은 유통 사업부문에서 2017년부터 5720억원, 8210억원, 1조395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 기간 이마트가 유통업에 투자한 금액은 지난 2017년 1조186억원이다. 또 2018년엔 9707억원, 2019년엔 1조576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도 신규점포 출점, 기존점 보완, 물류센터 증설 등에 8487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니 4년간 4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그룹 전체 수익성 저하를 만회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투자 대비 매출액 성과가 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또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대형마트, 백화점, 면세점 사업 타격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이마트는 다른 대형마트들이 점포 정리로 대응하는 가운데 리뉴얼로 기존 점포 영업을 이어가 비용절감을 꾀하기도 힘들다. 롯데쇼핑은 향후 5년 내 롯데마트, 롯데슈퍼, 롭스 등 700여개 오프라인 매장 중 30%를 정리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안산점, 대전 탄방점, 대전 둔산점 3개 점포 매각을 추진 중이다. 반면 이마트는 지난 5월 월계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또 오는 10월 스타필드 안성을 개장한다.

올해 상반기 이마트 매출액은 10조39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44억원에서 10억원으로 97.6% 떨어졌다. 

한신평은 “이마트는 온라인 경쟁력 강화와 창고형 할인점, 복합쇼핑몰 등 공격 출점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 고착화된 저수익 구조와 경쟁심화, 신규사업 확장 비용 부담 등으로 이익창출력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2020년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소비 증가로 이마트뿐만 아니라 신세계 수익성 하락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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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서 2020-09-29 01:07:52
일이 원만하게 잘되서 해결하셧으면 좋겠습니다.

이마트 애청자 2020-09-24 21:38:49
에고에고 이제 이마트도 세월 앞에 장사 없구나!
지는 해다..슬프다..그리고 .... 특히 에브리데이 수장? 장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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