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2개월 만의 공식 석상…대미 특사 가능성?
김여정 2개월 만의 공식 석상…대미 특사 가능성?
  • 최종환 기자
  • 승인 2020.10.0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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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2018년 5월 판문점 통일각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2018년 5월 판문점 통일각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톱데일리 최종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으로 막혀버린 북미간 대화 창구를 열기 위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나설까?

지난 2일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강원도 김화군 수해 복구 현장에 김 부부장 동행 사실을 알렸다.

김 부부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7월 27일 노병대회 참석 이후 두 달여 만이며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알려진 날이다.

그간 북미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김 부부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물집 접촉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달 폼페이오 장관이 미국 민간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과의 화상 대담에서 “(북미관계가) 공개적으로는 조용하지만 여전히 많은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고, 그 대화 상대가 김 부부장이란 예측이 나왔었다.

이에 따라 북한 언론에 다시 등장한 김 부부장의 대미 특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 부부장은 백두혈통으로 대남과 대미 사업을 지휘하고 있기에 대미 특사로서 자격은 충분하다. 

또 김 부부장이 이미 앞서 김 위원장을 대신한 사례가 존재하고 있다. 김 부부장은 재작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바 있다. 북한 정권 수립 후 백두혈통으로 남한 땅을 밟은 건 김 부부장이 유일하다. 당시 김 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남북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했고 이는 같은 해 4·27 판문점 선언으로 이어졌다.

꼭 백두혈통이 아니더라도 북한은 중대 국면에서 대미 특사를 활용한 바 있다. 2000년 10월, 미국 대선을 한달 앞둔 시점에 고위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조명록 당시 인민군 차수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만나 적대관계 청산 등을 담은 ‘북미 공동커뮤니케’를 발표했다. 이때 클린턴 대통령 방북을 약속했지만 11월 치러진 대선에서 패하며 없던 일이 됐다.

최근에는 김영철 당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018년 6월 제1차 북미정상회담 타진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 친서를 건 냈고, 이 방문은 6·12 북미정상회담을 이끌어 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선거 국면에서 매우 궁지에 몰려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정상회담은 어렵지만 김여정 부부장이 방미를 통해 이벤트를 열 수 있고 아직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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