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KG케미칼-KG' 합병, KG제로인 활용은 언제?
KG그룹 'KG케미칼-KG' 합병, KG제로인 활용은 언제?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0.10.06 1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G그룹 주요 계열사 지배구조. 그래픽=김성화 기자
KG그룹 주요 계열사 지배구조.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KG그룹이 KG케미칼과 KG 합병을 결정함에 따라 합병 후 KG케미칼이 정점에 오르게 됐다. 이에 따라 총수일가가 높은 지분율을 가지고 있는 KG제로인과의 후속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KG그룹은 KG케미칼이 KG를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했다. 합병비율은 KG케미칼 1대 KG 285.4299082이며 합병가액은 KG케미칼 2만568원, KG는 587만772원이다.

KG그룹은 오는 11월 17일 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을 처리한다. 이번 합병은 KG케미칼이 KG 지분 81.5%를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도 KG이티에스와 KG이니시스, 그리고 자사주 3.60%로 구성돼 있어 걸림돌이 없다.

이번 합병으로 KG그룹의 지배구조는 크게 두 개의 줄기로 구분된다. 합병 KG케미칼에서 KG이티에스, KG스틸, KG동부제철로 이어지는 구조와 KG케미칼에서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와 그 이하 계열사로 이어지는 구조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KG케미칼 지분만 있고 KG 지분은 보유하고 있지 않기에 이번 합병을 통해 다소 희석된다. 최근 분기보고서 기준 곽 회장이 보유한 KG케미칼 지분은 17.1%다. 또 여기에 특수관계인을 더하면 46.62%다.

KG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합병 KG케미칼과 KG제로인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그룹 내 계열사에서 총수일가가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곳이 KG제로인이며, KG제로인은 KG케미칼 지분도 20.87%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곽 회장은 KG제로인 지분 15.4%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외 곽정현 KG케미칼 대표가 34.84%, 곽혜은 이데일리 경영지원실장 6.33%과 함께 곽 회장의 배우자 김영란 씨 2.10% 등 총수일가가 43.26%를 보유하고 있다.

또 KG제로인은 자사주를 17.57%를 보유하고 있어 KG케미칼과 어떤 방식으로 정리하느냐에 따라 총수일가의 지배력을 상당히 증가시킬 수 있다. 단순 합병보다는 이번 합병 후 KG케미칼을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분리해 투자회사를 사업회사 위로 올린 후, 투자회사와 KG제로인 합병을 추진하는 게 총수일가에게 유리하다.

문제는 시점이다. KG제로인은 자산이 총 1240억원으로 합병 후 KG케미칼 자산의 31.6% 수준이다. KG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기준 자산이 3133억원, KG는 공시 기준 781억원이다. KG제로인이 비상장 기업이기에 합병비율은 자산을 주 기준으로 삼는다. 최근 KG그룹은 KG제로인의 이데일리인포 흡수합병을 결정했지만, 이데일리인포는 총자산이 54억원에 불과해 합병 비율에 큰 영향을 끼치기 힘들다.

총수일가에게 가장 유리한 비율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KG제로인이 수익성을 좀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고 내부거래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KG제로인 매출을 보면 2015년 131억원에서 2017년 176억원, 2018년 242억원 지난해 319억원이다. 2015년 2억원이 되지 않던 내부거래 금액이 지난해에는 74억원까지 올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기업돋보기
단독기사
톱데일리는 독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제보와 취재요청으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 top@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