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내 성폭행·인종차별 만연", 기업문화 도마 위에 올라
"트위치 내 성폭행·인종차별 만연", 기업문화 도마 위에 올라
  • 신진섭 기자
  • 승인 2020.10.12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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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인더스트리, 전현직 직원 16명 인터뷰
"트위치는 남학생 클럽", 男 직원들 女에게 '암캐'라고 불러
사무실 내에서 강제 키스, 부적절한 마사지 발생… 가해자는 승진
트위치 "해당 기사 우리의 시도 설명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아마존의 온라인 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여성·인종 차별적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마존의 온라인 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여성·인종 차별적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 아마존의 온라인 방송 플랫폼 ‘트위치’ 내부에 성폭행, 인종차별 등이 만연해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최근 북미 소재 게임전문지 ‘게임스인더스트리(GamesIndustry.biz)는 트위치 전‧현직 직원 16명을 인터뷰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위치 내에서 성적‧언어적 신체적 학대와 인종 차별 등 괴롭힘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었다. 근무시간 사무실 내에서는 물론 트위치콘 등 외부행사에서도 성적학대가 일어났다.

다수의 직원들은 트위치가 남학생 클럽 같았다며 ‘여성 혐오(미소지니)에 대한 관용’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직원은 사무실 내에서 직원들이 여성을 암캐(Bitch)라고 부르는 일이 빈번했다고 회상했다. 일부 직원들은 트위치의 남성 중심적인 기업문화가 서비스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남성 직원들은 사무실 내에서 여성 스트리머를 ‘가슴 스트리머(Boob Streamer)' 부르거나 팬을 얻기 위해 잠자리를 갖는다는 식의 농담을 했다. 

수명의 여성 직원들은 강제 키스, 더듬기, 부적절한 마사지 등 직장 내 성추행‧성폭행에 노출돼 있었다고 밝혔다. 사례 중 일부는 인사부를 통해 상부로 보고됐으나 적절한 사후조치는 찾기 어려웠다. 한 여성은 보고 후에도 성폭행 가해자와 같은 곳에서 계속 근무했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불합리하다고 지적하는 직원에게는 “여기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면, 그냥 떠나야 한다(if they don't feel safe here, they should just leave)”는 식으로 응대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차별적인 조직문화는 장기간에 걸친 트위치의 고질병이라고 입을 모았다. 트위치의 전신인 저스틴 티비(justin.tv)부터 시작돼 아마존이 트위치를 인수한 2014년 이후에도 조직문화는 개선되지 않았다고 했다. 여성이 성추행‧성폭행 당사자라고 신고한 남성이 승진하는 사례도 수차례 보고됐다.

트위치의 인종, 민족 관련 다양성 관련 정책도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 7월 트위치는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는 흑인인권운동 지지를 표명하는 영상을 제작했지만 정작 영상에는 단 한 명의 흑인 스트리머만 발언권을 얻었다. 1분 길이의 영상에서 흑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1초에 불과하다. 흑인인권을 위한다면서 실제로는 백인 중심의 시각을 담아낸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트위치는 공식계정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트위치가 히스패닉 문화 유산의 달을 기념한다며 출시한 감정표현.
트위치가 히스패닉 문화 유산의 달을 기념한다며 출시한 감정표현. 일부 민족에겐 아시아 문화를 기념한다면서 일본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힌 것과 마찬가지로 받아들여졌다. 

지난 9월, 히스패닉 문화 유산의 달을 기념한다면서 트위치가 내놓은 감정표현도 인종차별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해당 감정표현은 멕시코의 솜브레(챙 모자)를 입고 마리아치 기타를 치는 모습을 담았다. 소셜네트워크 상에선 해당 감정표현이 히스패닉 문화에 대한 고정 관념을 담은 차별적 이미지라는 비판이 빗발쳤다. 이에 트위치는 “히스패닉 및 라틴계 미국인 문화를 적절하게 표현하지 않았다”고 공식 사과했다.

전직 임원들은 초창기 멤버들이 주도하는 폐쇄적인 소통방식이 왜곡된 기업문화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한 트위치 전직 임원은 에멧 쉬어 트위치 CEO 등 선임 지도부가 극단적으로 오만하다며 '슬랙' 등 사내 채널을 통해 직원들을 저격하는 일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게임스인더리스트리의 보고서에 대해 트위치는 “트위치에서 좋지 않은 경험을 한 이들의 이야기를 읽게 돼 매우 안타깝다”면서 “해당 기사는 트위치가 임직원과 커뮤니티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수년에 걸쳐 실행했던 모든 방식과 수없이 많은 시도를 모두 설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트위치는 서비스에 대해서 기업에 대해서든, 이러한 성격의 모든 주장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이를 조사하고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인다. 필요할 경우, 써드파티를 통해 공정성을 보장한다. 위 내용과 다른 주장이 있다면 트위치의 문화와 가치를 단순히 잘못 표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하 트위치 입장 전문.


트위치에서 좋지 않은 경험을 한 이들의 이야기를 읽게 돼 매우 안타깝다. 분명히, 과거에 트위치에 존재하던 몇몇 절차와 정책은, 트위치 직원 또는 커뮤니티 일원이 안전하고 가치 있다고 느끼도록 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트위치에 과실이 전혀 없거나 비판할 여지가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해당 기사는 트위치가 임직원과 커뮤니티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수년에 걸쳐 실행했던 모든 방식과 수없이 많은 시도를 모두 설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트위치는 인사(Human Resource; HR)와 안전(safety) 팀에 대거 투자해왔으며, 새롭고 다양한 리더들을 영입했고, 앞으로도 이 분야에 시간과 자원을 투자해나갈 것이다. 트위치는 서비스에 대해서 기업에 대해서든, 이러한 성격의 모든 주장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이를 조사하고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인다. 필요할 경우, 써드파티를 통해 공정성을 보장한다. 위 내용과 다른 주장이 있다면 트위치의 문화와 가치를 단순히 잘못 표현한 것이다.

It's deeply disappointing to read accounts of toxicity from people who had negative experiences at and on Twitch. Clearly, some of the processes and policies we had in the past did not do enough to make our employees and community members feel safe and valued. While we are not without fault or above criticism, this article does not adequately acknowledge all the ways in which our company has evolved and the numerous steps we’ve taken over the years to build a company that protects and supports our employees and community. We’ve invested heavily in our HR and safety teams, brought in new, diverse leadership and will continue to invest time and resources in this area. We take any allegations of this nature extremely seriously, whether on our service or within our company, and work swiftly to investigate and address them as appropriate, bringing in third parties to ensure impartiality when needed. Any claims to the contrary simply misrepresent our culture and va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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