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 오리진, 'NO 그라비티' 불매운동에 국민청원까지
라그나로크 오리진, 'NO 그라비티' 불매운동에 국민청원까지
  • 신진섭 기자
  • 승인 2020.10.21 19:12
  • 댓글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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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오를수록 더 많은 과금 유도하는 강화 승계 시스템
거래소에 최상급 아이템 팔아도 푼돈만 돌려주는 거래소까지
일본 겅호 자회사 그라비티, COO겸 자회사 대표도 일본인
'라그나로크 오리진'에서 촉발된 그라바티 불매운동 이미지.
'라그나로크 오리진'에서 촉발된 그라바티 불매운동 이미지. 그라비티가 일본 게임사의 자회사라는 점에 착안해 일본 불매 운동 이미지를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 그라비티(대표 박현철)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라그나로크 오리진’ 이용자들이 뿔이 났다. 일본 불매운동에서 착안한 ‘노 그라비티’ 이미지를 공유하는가 하면, 청와대 국민청원에까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21일 라그나로크 오리진 카페와 이용자들의 의견을 취합하면 그라비티 불매 운동이 촉발된 계기는 장비 계승과 경매소 시스템이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장비 계승은 저레벨 무기의 강화수치를 고레벨 무기로 이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서비스 기간 100일이 넘어가고, 90레벨대의 고등급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유저가 생기며 장비 계승 비용이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80레벨에서 90레벨의 장비로 강화 수치를 이전하려면, +15강화 장비 기준 부위 당 현금 20만원 가량의 재화가 소모된다고 알려졌다. 6부위, 전 장비의 강화수치를 이전하려면 120만원 이상이 소요된다는 주장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그라비티 비판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그라비티 비판글.

통상의 MMORPG은 아이템을 획득하거나 강화할 때 현금재화가 요구되는 경우가 존재하지만 강화 수치를 이전하는데 별도의 현금성 재화를 요구하는 경우는 드물다. 한 40대 유저는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장비 레벨이 상승할수록 계승 비용도 따라 오른다”며 “레벨업 할때마다 점점 더 기존보다 더 많은 돈을 내면서 게임을 해야하는 구조“라고 전했다. 이어 비현금성재화로도 계승이 가능하지만 해당 아이템을 게임 내에서 얻기가 대단히 어려워 사실상 현금결제가 강요된다고 주장했다.

그라비티가 판매 금액의 대부분을 가져가는 경매소 시스템도 도마에 올랐다. 일반적인 게임 내 거래소들은 거래성사시 판매액의 일부분을 수수료형태로 지불하는 형태다. 하지만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판매자에게 돌아가는 몫을 한정한다. 경매가 붙어 제아무리 비싸게 팔린다 해도 판매자는 푼돈밖에 가져갈 수가 없다.

거래소 시스템은 오픈 초기부터 이용자들의 불만을 샀지만 그라비티는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최상급 보스 아이템인 바포메트카드 사건으로 이용자들의 누적된 불만이 폭발했다. 이 카드는 9700만제니(현금2700만원 상당)에 거래됐지만 판매자가 손에 쥔 것은 20만제니(현금6만원 상당) 뿐이었다. 힘들게 아이템을 얻어도 판매자에게 돌아오는 몫은 타 MMORPG와 비교할 때 현격하게 낮다. 상당수 이용자들은 거래소 시스템이 지나치게 불공정하며 그라비티만 이득을 챙기는 구조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라비티 행사에서 발언하는 기타무라 요시노리 COO.
그라비티 행사에서 발언하는 기타무라 요시노리 그라비티 COO.

누적된 분노는 불매운동으로 번졌다. 유저들은 그라비티가 일본의 소프트뱅크 산하 게임업체인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라는 점에 착안해 ‘NO 재팬’ 운동과 닮은 ‘NO그라비티’ 이미지를 제작, 공유하고 있다. 그라비티 내 요직도 일본인이 꿰차고 있다. 기타무라 요시노리 그라비티 COO(최고운영책임자)는 그라비티 자회사인 네오싸이언 대표를 겸직하는 조직 내 실세 중에 실세로 알려졌다.

한편,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그라비티의가 자사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해 중국 개발사 ‘환러후위’와 공동 개발한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출시 당시 그라비티는 자사가 3년 만에 내놓는 모바일 MMORPG로 매출 1위에 도전한다고 밝혔지만,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한 때 매출 3위에 오른 뒤 점차적으로 순위가 하락해 21일 기준 구글플레이 13위권에 위치해있다.

'라그나로크 오리진' 게임 내에 등장했던 이미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욱일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자 그라비티는 해당 이미지를 삭제했다.
'라그나로크 오리진' 게임 내에 등장했던 이미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욱일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그라비티는 해당 이미지를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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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_AbeShiner 2020-10-22 22:18:37
버그 악용 유저에게 매우 관대한 게임. 라그 오리진 . 버그 유저도 돈을 쓰니까 관대하다지? 버그 찾으면 꼭 최대로 활용해라. 그게 남는거다.

어스좀 2020-10-22 14:44:42
너거들 월급도 버그걸려서 지급 3개월 밀려라

그라비티 2020-10-22 13:30:02
버그모르면 천만원 넣어도 그냥 바보된다ㅋㅋㅋ
버그찾기게임
라그나로크 버그진

나니 2020-10-22 13:28:28
그라비티 게임 하는것 자체가 이상함ㅋㅋ
김정일이 만든게임하는거랑 뭐가 다름

장난도정도껏 2020-10-22 10:36:02
이번이 터진 무기 스위칭 버그가 오픈때부터 나온 버그입니다. 그동안 mvp 및 상위컨텐츠 독식하던 유저들이 실제로는 12강 이러면 말 다했죠. 단체 소송이 필요합니다. 애초에 우리가 과금한거는 결국 버그 유저들한테는 아무것도 아닌거였죠.
전액 환불이 필요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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