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보수列傳] 현대백화점그룹 CEO의 한결 같은 연봉, 과연 올해는?
[CEO 보수列傳] 현대백화점그룹 CEO의 한결 같은 연봉, 과연 올해는?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0.11.17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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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회장, 2015년 이후 35억원대…정교선 부회장, 현대홈쇼핑 13억원대
변함없는 현대백화점·홈쇼핑 실적 반영…그룹 다른 계열사 CEO도 연봉 유지 추세
코로나로 반토막 난 매출, 급락한 영업이익…2020년 상여에 반영될까
그래픽=김성화 기자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의 실적과 보수를 살펴보면 한결 같다는 말이 어울린다.

현대백화점그룹 CEO들의 보수는 지난 5년 간 한결 같다. 특히 정지선 회장의 보수총액은 약 35억원 선에서 맞춰지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으로부터 2015년 총 35억7400만원을 받았으며 2016년 35억6500만원, 2017년 35억5600만원, 2018년 35억5800만원, 2019년 35억4500만원을 수령했다.

정 회장의 급여는 2017년 29억1700만원이 가장 높고 나머지 해는 모두 28억4900만원이다. 대신 상여가 2017년 6억3300만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다. 가장 높은 해는 2015년 7억2400만원이다.

현대백화점은 정 회장 상여의 기준으로 연결 재무제표를 언급하고 있지만 별도 재무제표에 더 맞춘 것으로 보인다.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보면 2018년 매출은 1조8622억원, 영업이익은 3566억원이며 2019년은 각각 2조1989억원과 2922억원이다. 매출로 보자면 총보수가 올라야 하고 영업이익으로보자면 오히려 감액돼야 한다.

반면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보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2018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3760억원과 2684억원, 2019년은 각각 1조3852억원과 2413억원이다. 앞선 년도들도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이는 또 다른 오너일가이자 정 회장의 동생인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보수에서도 보인다. 정 부회장은 2018년부터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 두 군데에서 보수를 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에서의 보수는 2018년과 2019년 15억6600만원씩 받았다.

현대홈쇼핑도 현대백화점과 마찬가지 양상을 보여준다. 정 부회장이 현대홈쇼핑에서 받은 보수를 보면 2015년 13억8200만원, 2016년 13억8400만원, 2017년 13억6700만원, 2018년 12억9600만원, 2019년 13억2200만원이다.

이 기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현대홈쇼핑 매출액은 8907억원에서 1조304억원, 영업이익은 1107억원에서 1504억원으로 올랐다. 이에 맞춰 보면 정 부회장 보수는 거의 고정급 수준이다.

오너일가가 이름을 올리지 않은 현대백화점그룹 다른 상장기업도 똑같다. 현대그린푸드는 매출이 약 1조5000억원이며 2017년 489억원을 제외하고는 600억원대를 유지 중이다. 박홍진 사장의 보수는 10억원대에서 큰 변화가 없다.

현대HCN은 2017년 계열사들을 합병하면서 몸집이 커졌지만 매출은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꾸준히 2900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최근 408억원으로 감소했지만 보통 490억원 정도다. 유정석 대표이사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6억4400만원과 6억4500만원을 받았다. 2019년은 공시되지 않았다.

CEO들의 고정보수는 현대리바트와 한섬을 통해서도 나타난다. 다른 건 이 두 기업 최근 실적이 다른 기업 대비 변화가 심하다는 점이다. 한섬은 연결 기준 2015년 6167억원이던 매출이 2017년부터 1조2000억원을 넘어 섰고 영업이익은 661억원에서 1065억원까지 늘었다. 이는 김형종 대표이사의 보수가 같은 기간 9억7000만원에서 10억9600만원, 성과급이 1억원 정도 상승되는데 반영됐다.

현대리바트는 예외적이라 볼 수 있다. 현대리바트는 연결 기준 2015년 매출 6942억원에서 꾸준히 상승해 2019년 1조2375억원으로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90억원에서 500억원까지 증가하다 지난해 238억원으로 떨어졌다. 김화응 대표이사 보수는 2015년 총 5억8700만원에서 2019년 퇴직금을 제외하고 10억1900만원으로 급여와 상여가 모두 늘었다. 두 배에 가까운 보수 상승은 매출 증가 외 다른 요소를 찾기 힘들다.

또 다른 상장사인 에버다임은 최근 실적이 급락했지만 임원 보수가 공시대상 수준이 아니다.

대체적으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들의 실적이 정체된 상태이다 보니 CEO 보수도 변화가 작다. 이에 따라 올해 회장님 연봉으로 얼마나 지급되는지가 진짜 실적이 반영된 보수인지, 아니면 공무원 월급인지는 나타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9661억원, 영업이익은 230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각각 5798억원과 275억원이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가라앉았다. 반면 현대홈쇼핑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 5260억원, 영업이익 772억원으로 딱 전년도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보수 지급 행태를 보면 전년 대비 향상된 목표치를 기준으로 한 것은 아닌걸로 보인다. 그렇지 않다면 현대백화점은 전년 수준을 목표로 세웠다고 볼 수 있다.

그것도 아니라면 비계량지표의 비중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정 회장 상여 지급의 비계량지표로 “조직문화 혁신,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 및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사 근무여건 개선을 통해 회사의 사회적 이미지 개선에 기여”한 점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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