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 얼마를 벌길래 세금을 그렇게 낼까?
상위 10%, 얼마를 벌길래 세금을 그렇게 낼까?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0.11.18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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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 조사, 세전 소득 18만 달러…OECD 중간 수준
지난해 기준 상위 10% 수입, 전체 44.9%…하위 50%는 19.2%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상위 10%가 소득세의 86%를 차지한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또 다시 증세를 두고 말이 나오고 있다. 과연 그들은 얼마를 벌고 있길래 그만한 세금을 내고 있는 걸까.

WID(World Inequality Database)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상위 10%의 세전 소득은 우리나라 원화 기준 연 1억5200만원, 미국 달러 기준 13만2422달러이다.

그 이하 중간 40%는 2만7199달러, 하위 50%는 1만1304달러로 상위 10%의 14.5%와 6.2% 정도를 벌고 있다. 상위 1%는 41만6832달러로 상위 10% 평균보다 3.1배 정도 더 많은 수입을 가져가고 있다.

우리나라 상위 10%의 수입은 전세계 평균치와 근접한 수준이다. 글로벌 상위 10%의 평균 수입은 2019년 기준 12만1998달러다.

OECD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도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다. 캐나다와 호주를 제외한 OECD 35개국의 상위 10% 소득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18위로 중간 수준이다.

1위는 룩셈부르크로 지난해 기준 42만3311달러다. 우리나라 상위 1%보다도 높다. 2위는 미국으로 34만2025달러, 3위는 이스라엘 29만5811달러, 4위는 노르웨이 28만4248달러, 5위는 스위스로 27만7644달러다.

상위 1%를 기준으로 하면 미국이 141만1770달러, 한화 약 15억6000만원으로 1위다. 룩셈부르크는 118만1436달러다.

다시 우리나라 상위 10%에 집중을 하면, 지난해 기준 상위 10% 수입은 전체의 44.9%를 차지한다. 상위 1%는 14.1%, 중간 40%는 36.9%, 하위 50%는 19.2%다.

상위 10%와 그 이하의 수입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1976년 기준 상위 10% 수입은 전체의 27.7%, 상위 1%는 9.0% 수준이었다. 상위 10% 수입 비중은 IMF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37.4%에서 1998년 34.9%로, 같은 기간 중간 40%는 42.7%에서 44.4%, 하위 50%는 20.9%에서 21.7%로 변화하며 격차가 좁혀졌다.

그것도 잠시, 외환위기의 충격이 가시자마자 소득 격차는 이전보다 더 가파르게 벌어지기 시작한다. 특히 중간 40%의 하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외환위기 이전과 이후가 어떤 영향을 줬는지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게 한다. 1998년부터 2019년까지, 약 20년 동안 중간 40%의 수입 비중이 7.5%p 떨어지는 동안 상위 10%는 10%p 늘었다.

이런 추세가 우리나라만의 상황은 아니다. 미국 또한 1980년대부터 중간 40%와 하위 50%의 비중이 줄어드는 동안 상위 10%와 1%의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980년 기준 미국의 상위 1% 수입 비중은 10.3%, 상위 10%는 33.8%다. 2019년 기준으로는 각각 18.7%와 45.4%다. 그래도 아직 미국 중간 40%의 수입 비중은 41.1%로 우리나라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통계청 자료는 환율에 따른 차이를 감안해도 WID 자료와 차이가 있다. 소득분위별 가구당 가계수지 자료를 보면 소득 10분위 소득은 2019년 말 기준 월평균 1128만원, 연 1억3500만원 정도다. 하위 10%인 소득 1분위는 월 85만원, 연 1028만원 수준이다. 중간인 소득 5분위는 월 396만원, 연 475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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