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광고 일본서 발끈, 과연 무엇을 노렸나?
나이키 광고 일본서 발끈, 과연 무엇을 노렸나?
  • 최지은 기자
  • 승인 2020.12.02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부 일본인들 불매운동 거론
-유튜브 조회수 900만…'싫어요' 수가 '좋아요' 육박

톱데일리 최지은 기자 = 나이키가 지난달 28일 유튜브에 게재한 2분 1초짜리 광고 영상에는 ‘이지메(집단따돌림)’에 시달리는 10대 소녀 축구선수 3명이 등장한다.  이 광고는 차별을 스포츠로 극복한다는 의미라지만 일본 소비자들은 ‘우리가 인종 차별하는 나라’로 인식되는 점에 매우 불쾌해 하고 있다.

상황이 이쯤 되니 나이키도 해명을 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영상에는 싫어요가 급증하고 불매운동까지 일어나고 있다.

광고는 집단따돌림을 당하는 여학생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가끔씩 생각한다. 나는 뭐지. 뭘 할 수 있을까."

"내가 기대에 못미치진 않을까. 이대로 괜찮을까."

여기에 조선인을 연상케하는 치마저고리를 입은 여학생이 등장한다.

광고에 등장하는 나머지 2명은 흑인 혼혈 학생과 일본인 학생이다. 모두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지만 같은 팀에서 축구 경기를 하면서 용기를 얻는다는 설정이다.

광고에는 재일 조선인, 흑인 혼혈이 집단 괴롭힘인 이지메(いじめ) 등으로 차별적인 시선을 받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그려졌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일본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 등이 특별 출연하기도 했다.

이 광고는 누가 보더라고 재일(在日)조선인 학생을 비롯하여 인종차별이 존재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 광고에 대해 일부 일본 소비자들은 "나이키를 사지 않겠다", “일본이 인종차별국가냐”며 분개하는 반면 “감동적이다” “실제 존재하는 상황을 숨기지 않고 자신있게 나타내고 이를 해결하려는 용기가 돋보인다”등 격려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을 예상하고도 광고를 시작한 이유는 뭘까?

광고 전문가들은 결국 “강력한 이미지”를 얻기 위한 최적의 방법이라 말한다. 한 기업체 광고책임자는 “광고홍수 속에 소비자에 메시지를 남기기 매우 어렵다. 그래서 임팩트있는 방법을 찾다 보면 노이즈가 따르는데 이 노이즈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상황을 분석했다.

실제로 논란이 됐던 광고들이 기억속에 오래 남는 것은 사실이다.

최근 독일 자동차 폭스바겐의 인종차별적 광고로 논란이 일었다.

폭스바겐이 자사의 SNS 채널을 통해 올린 광고는 영상 속 흑인이 노란색 자동차로 다가가자 백인의 손이 나타나 흑인을 제지하고 손가락을 튕겨 카페 안으로 밀어 넣는 장면이 인종차별로 논란을 야기했다.

사진 = 폭스바겐 유튜브 광고 캡처
사진 = 폭스바겐 유튜브 광고 캡처
사진 = H&M 광고
사진 = H&M 광고

H&M은 '정글에서 가장 쿨한 원숭이'라 적힌 후드티를 흑인 꼬마 모델이 입고 등장하자 남아프리카의 한 매장은 화난 국민들로 인해

폐허가 됐다.

인종문제를 다룬 광고의 선구자는 단연 베네통.

사진 = 베네통 광고
사진 = 베네통 광고

백인, 황인, 흑인 모두 똑같은 심장을 가지고 있다는 광고는 인종차별을 반대한다는 의미라고 하지만 반대로 혐오감을 불러 일으켰다.

​강력한 한방이 필요한 광고에서는 점점 금기시 되어 있는 영역을 건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러한 광고가 없어지기 위해선 결국 소비자의 결단이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기업돋보기
단독기사
톱데일리는 독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제보와 취재요청으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 top@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