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보수列傳] 김홍국 하림회장 "흙수저란 말 안타깝다"…과다겸직 연봉 30억원?
[CEO 보수列傳] 김홍국 하림회장 "흙수저란 말 안타깝다"…과다겸직 연봉 30억원?
  • 김성화
  • 승인 2020.12.09 08: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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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지주와 하림, 선진, 팜스코, 엔에스쇼핑 등 9개 계열사 겸직
공시된 3개 계열사 합해 16억3700만원…미공개 계열사 기본급 2억원 이상 추정
미공시 계열사 급여 더하면 28억원, 상여까지 30억원 이상?
엔에스쇼핑·팜스코, 상여는 "그룹회장·대표이사가 결정"
그래픽=김성화 기자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 받아 유명세를 탄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과거 “흙수저, 금수저란 말로 젊은이들이 절망하고 있는 게 안타깝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또 “누구에게나 기회는 똑같이 주어지지만, 생각의 차이 때문에 기회를 못 잡는 것”이라고도 말한 적이 있다.

김 회장의 과거는 흙수저라고 봐도 좋을지 모른다. 하지만 현재는 금수저이자 자식에게 그 수저를 물려주기 위한 노력 중이다.

김 회장의 연봉은 제대로 공개된 적이 없지만 실제로는 여느 대기업 CEO 못지 않은 금액을 수령 중인 듯 하다.

하림그룹 공시에 따르면 김 회장은 국내 계열사 중 하림지주와 하림, 선진, 팜스코, 엔에스쇼핑, 제일사료, 팬오션과 해외 계열사인 ALLEN HARIM FOODS, LLC., HARIM MILLSBORO, LLC 등 9곳에서 이사직을 겸직하고 있다. 과다겸직은 재계 총수일가에게 꾸준히 지적되는 문제 중 하나다.

이 중 지난해 김 회장의 보수가 명확히 공시된 곳은 하림지주와 엔에스쇼핑, 팬오션 등 3곳 뿐이다. 상장사가 아닌 제일사료를 제외하고, 우선 공시된 3곳에서 김 회장이 받은 지난해 연봉을 보면 하림지주는 5억6700만원, 엔에스쇼핑, 5억3000만원, 팬오션 5억4000만원으로 합계 16억3700만원이다.

나머지 공시되지 않은 계열사는 대략적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일단 팜스코를 보면 지난해 등기이사 3명에게 총 12억400만원을 지급했고 이중 정학상 사장이 5억9300만원을 가져갔다. 김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한 명의 등기이사가 가져갈 수 있는 몫은 공시 기준점인 5억원 미만이다. 계산하기 쉽게 5억원으로 계산한다면 김 회장의 몫은 1억4700만원이다.

하림과 선진은 그 금액이 적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하림도 살펴보면 지난해 대표이사 몫을 제외한 등기이사 3명에게 지급된 보수총액은 8억8800만원이다. 또 선진은 선진은 지난해 등기이사 4명에게 12억7700만원을 지급했고 이중 이범권 사장이 6억3100만원을 가져가 나머지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몫이 총 6억4600만원이다.

그렇다면 김 회장은 하림과 선진으로부터 보수를 받고 있지 않다고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그럴리는 없어 보인다. 하림그룹의 CEO들의 기본급여는 2억원 중반대로 맞춰져 있다. 추성엽 팬오션 사장은 2억7600만원, 정학상 사장과 도상철 엔에스쇼핑 사장 2억5000만원, 이범권 사장은 2억1800만원 등이다. 김 회장도 팜오션에서 2018년 기본급여로 2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에도 등기이사로 재직된 곳에서 2억원 이상의 급여를 받았고, 팜스코와 하림, 선진에서도 마찬가지라 생각할 수 있다.

추가적인 단서는 엔에스쇼핑과 팜스코다. 엔에스쇼핑은 김 회장의 기본급여로 2016년 1억5100만원, 2017년 2억3000만원, 2018년 2억5000만원으로 공시했다. 도 사장의 급여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팜스코 또한 2017년 2억3500만원, 2018년 2억5000만원으로 정 사장과 같은 수준으로 급여가 변화하고 있음을 공시했다.

즉 김 회장은 각 계열사에서 대표이사에 맞춘 기본급여를 수령하고 있으며, 최소 2억원 이상으로 볼 수 있다. 각 계열사를 따로 본다면 작아 보이지만, 해외계열사를 포함한 9개 계열사에서 이사직을 겸직하며 기본급여만 받아도 약 20억원, 지난해 공시된 16억3700만원에 공시되지 않은 나머지 6개 계열사 기본급여를 더하면 28억원, 상여를 더하면 30억원이 넘어간다고 예상할 수 있다.

한국CXO연구소가 조사한 국내 주요 상장사 100곳의 CEO급 사내이사 1인당 평균 보수 순위 중 1위인 삼성전자와 비슷하다. 또 CEO스코어 조사에 따르면 2019년 대기업집단 소속 개인 보수 중 30위인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의 연봉이 38억원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자신에게 지급될 상여도 쉽게 결정할 수 있다. 엔에스쇼핑 공시는 상여 책정에 대해 “계량지표 및 비계량지표로 종합 평가하여 그룹회장이 결정”한다고 나와 있다. 팜스코 또한 2018년 “대표이사가 결정함”이라 말하고 있지만 지난해는 이를 “이사회 결의에 의거”한다고 변경했다.

한편 하림그룹의 올품은 김 회장의 아들인 김준영 씨가 100% 지분을 보유한 기업으로 경영승계를 위한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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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0-12-12 20:29:15
성공한 사람이 돈을 많이 받아야 다른 사람들도 성공하고싶어 열심히 일을 한다. 다만, 직원들도 업계 평균 수준의 보상을 했을 때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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