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계열사 재편, 현대모비스 소프트웨어 사업부까지?
현대차그룹 계열사 재편, 현대모비스 소프트웨어 사업부까지?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0.12.16 15: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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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엠엔소프트·오트론 등 소프트웨어 3사 합병
오트론 반도체 사업은 모비스로…"HW 사업, 모비스로 통합 관점"
글로비스 덩치 키우고, 모비스 HW사업 남기고…정의선 유리한 지배구조 위한 초석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소프트웨어 계열사들의 변화가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현대모비스 분할과 맞물려 봐야 그 의미가 더 뚜렷해진다.

지난 11일 현대차그룹은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과 3사 합병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내년 2월 25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4월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현대오트론으로부터 반도체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

현재 제기되는 시나리오는 합병 후 현대오토에버를 정의선 회장 지분율이 높은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해 글로비스 가치를 키운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빠질 수 없는게 모비스다. 모비스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와 연결된 그룹 핵심 순환출자 구조의 한축이며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지배구조 개편안에서 지배회사로 점찍었다.

2018년 3월 발표된 지배구조 개편안은 모비스를 핵심부품사업/투자의 존속법인과 모듈·A/S 부품의 신설법인으로 나누고 신설법인을 글로비스와 합병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는 분할법인 가치를 저평가 해 총수일가에게 유리한 합병구도를 선정했다는 엘리엇 매니지먼트를 비롯한 모비스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후 모비스는 2025년까지 소프트웨어 인력을 당시 대비 5배 늘어난 4000명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에는 이미 이번 합병 대상이 된 소프트웨어 계열사들이 존재했고, 당시 취재 과정에서 모비스 관계자는 “오트론과 엠엔소프트가 수행 중인 사업과는 크게 다르지 않으며 자율주행 자동차에 관한 전반적인 부분을 다루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디지털 맵과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분야, 현대오토론은 비메모리 반도체와 차량용 전자제어 시스템 개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몇 가지로 추스릴 수 있다. 첫 번째가 오토에버와 글로비스 합병을 통한 글로비스 몸집 불리기다. 오토에버는 지난 3분기 말 기준 총자산이 9133억원, 엠엔소프트는 2863억원이다. 오토론은 모비스로 양수되는 자산 1931억원을 제외하면 약 1600억원이다. 이를 합하면 1조3000억원으로 글로비스 8조6471억원에서 15%가 더 커진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비스와 오토에버 합병으로 물류와 IT 시너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모비스 중심 전장부품사 합병, 현대위아 등 기계부품사 합병 등도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글로비스와 합병은 이유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

또 오토에버는 한 차례 상장을 통해 정 회장의 실탄 확보에 기여한데 이어 이번엔 합병으로 도움을 줄 여지도 있다. 정 회장은 보유지분의 절반인 201만주를 매각해 차익 965억원을 얻었고 잔여지분은 지난 15일 종가 12만7500원 기준 2562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굳이 지금 매각해 차익을 얻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글로비스와 오토에버 합병 때까지 보유하고 있는 게 지분 확보에 도움이 되며, 이는 이후 모비스 분할 후 합병까지 바라볼 필요가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그룹 애널리스트는 모비스의 오트론 반도체 사업 양수에 대해 “(오토에버의)상당한 매출액/영업이익이 사업을 양수받는 현대모비스를 통해 발생했었기 때문에 현대모비스로 통합되었을 경우 실질 매출액/이익 기여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그룹 내 전장부품 관련 HW(하드웨어) 사업이 현대모비스로 통합되고 있다는 관점에서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2018년 3월 발표된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사진=현대자동차그룹
2018년 3월 발표된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앞서 2018년 개편안에서는 모듈 사업이 글로비스와 합병되는 신설법인으로 넘어갔지만 핵심부품사업은 존속법인에 남았다. 이번 합병이 글로비스와의 합병까지 이어진다면,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확충될 모비스의 소프트웨어 사업부와 글로비스 소프트웨어 사업 합병 명분을 확보하게 된다. 소프트웨어 사업 전문화와 집중화를 위해선 하드웨어 사업은 존속법인에 남겨두는 게 유리해진다.

그렇다면 주력인 하드웨어 사업은 모비스 존속법인에 남게 되며, 몸집을 15% 키운 글로비스가 확보하게 되는 모비스 지분이 늘어나고, 글로비스 최대주주인 정 회장의 지배력도 강화되는 시나리오를 써볼 수 있다.

또 이 경우 모비스 신설법인의 소프트웨어 산업과 (합병)글로비스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한 가치를 고평가 할 수 있다는 이점도 생긴다. 모비스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자산 가치 차이를 소프트웨어 사업 성장성과 수익성으로 만회할 수 있으며, 이 수익성은 비슷한 소프트웨어 사업을 영위하는 (합병)글로비스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2018년 당시 모비스는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며 “글로벌 컨설팅 기관인 맥킨지 앤드 컴퍼니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자동차 한 대에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0%에서 30%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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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 2020-12-27 19:01:06
기사의 신뢰도 바닥입니다
삼성증권 허접한 에널리스트 분석은 너무 허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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