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한국 진출 순조…2021년 음원계 '넷플릭스' 시간문제
'스포티파이' 한국 진출 순조…2021년 음원계 '넷플릭스' 시간문제
  • 이진휘 기자
  • 승인 2021.01.05 14:04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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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 올해 상반기 한국 진출, K팝 통한 글로벌 확장 목표
국내 음원 확보 실패 애플뮤직과 달라…음원 업계도 환영
서비스 제휴와 팟캐스트 자체 제작으로 제2의 넷플릭스 도전
사진=스포티파이
사진=스포티파이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올해 글로벌 공룡 스포티파이가 한국 음원 스트리밍 시장 진출에 도전한다. 애플뮤직의 실패를 교훈 삼은 스포티파이가 국내에서 음원계 넷플릭스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스포티파이는 유료 가입자 1억4400만명을 확보한 글로벌 거대 음원 서비스다. 6000만곡 이상 보유하고 전 세계 음원 스트리밍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한 세계 1위 플랫폼이다.

지난달 18일 스포티파이가 올해 상반기 중 국내 서비스를 론칭한다는 계획을 밝힘에 따라 새해부터는 서비스 현지화 작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1월 한국 지사를 만들고 9월에는 자본금 규모를 9억원에서 58억원으로 증자하면서 사내이사와 감사를 새로 선임했다. 또 인스타그램에 스포티파이코리아 계정을 개설하고 모바일 앱에 한국어도 공식 지원하기 시작했다.

스포티파이가 한국에 진출하는 이유는 한국 음원 시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발표한 ‘음악 산업백과‘ 따르면 10년 전 세계 10위 수준이던 한국 음악시장 규모는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에 이은 6위로 올라섰다.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자사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처음 K팝 재생목록을 제공 후 청취 비중이 20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맞춰 스포티파이는 최근 한국 신인 아티스트 음악을 소개하는 ‘레이더 코리아(RADAR Korea)‘도 지난해 8월 개설했다. 스포티파이는 “스포티파이를 통해 전 세계 아티스트와 그들의 음악을 접하고 한국 아티스트의 창작물 역시 전 세계 3억2000만명의 이용자들과 연결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스포티파이에게는 애플뮤직의 한국 진출을 막았던 음원 확보 문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애플뮤직은 지난 2016년 국내에 진출했지만 충분한 음원을 확보하지 못해 시장에서 철수했다. 로엔(49.4%), KT뮤직(19.2%), CJ ENM(18.6%) 등 당시 국내 음원 저작권과 판로의 대다수를 보유한 업체들과 협상에서 난항을 겪으며 일부 소속사하고만 계약을 체결한 것이 실패 요소로 작용했다. 음원 공급 계약 과정에서 국내 음원 업체에 불리한 조건 제시가 계약 결렬의 원인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국내 대표 음원 업체들뿐 아니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 국내 저작권 협회와도 국내 징수 규정에 따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음원 수익의 70%를 권리자에게 저작권료로 책정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현행 음원스트리밍 수익배분비율인 권리자 65 사업자 35보다도 음원 제공자에게 유리한 구조다. 현재 스포티파이는 국내 음원 업체들로부터 받은 BTS, 블랙핑크, 아이유, 트와이스 등 K팝 아티스트 음원을 글로벌 서비스에 제공 중이기도 하다.

애플뮤직 또한 음원 수익의 70%를 저작권료로 책정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다른 조건을 적용해 협의가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음원 유통 업계 관계자는 “과거 애플뮤직의 계약 조건이 후한 조건이 아니었으며 음원 공급 계약이나 정산 방식이 맞지 않아 대부분의 유통사들이 계약을 맺지 않았다“며 “계약 조건만 맞으면 음원 제공에는 문제가 없고 스포티파이와도 현재 협상이 잘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K팝 인기에 따라 글로벌 시장과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져 스포티파이의 진출을 단순 경쟁에 따른 부정적인 측면으로만 보지 않는다“며 “장기적으로는 국내 음원 시장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K팝의 글로벌 영향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팝(K-pop)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어 한국 시장을 장악하면 글로벌 시장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도 가능해진다. 함유근 건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인바운드도 중요하지만 반대로 아웃바운드도 중요하다“며 “스포티파이는 K팝을 통해 해외에 콘텐츠를 파는 것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국내 진출은 비즈니스적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함 교수는 “스포티파이가 국내 기업들과의 서비스 제휴를 확장해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 다른 음원 서비스와도 제휴 전략을 취할 수 있다“며 “음원 확보는 돈 싸움이기 때문에 플랫폼을 운영하는 규모가 클수록 유리한 측면이 있고 유튜브도 국내에서 음원 서비스로 자리잡은 것을 볼 때 음원 확보만 되면 국내 시장의 물리적인 진입장벽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포티파이가 국내 진출 시 서비스 제휴를 통한 시장 확장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스포티파이는 폐쇄적 운영 방식의 애플뮤직과 달리 서비스 제휴를 무기로 성장한 플랫폼이다.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를 비롯해 스타벅스,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기업, 가디언, 롤링스톤 등 매거진과도 서비스 제휴를 맺어 외부 확장을 추진해 왔다. 국내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가 파트너십을 맺고 갤럭시 제품에 스포티파이 연동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가장 최근엔 세계적인 전기차 기업 테슬라 차량에 스포티파이 서비스를 기본 탑재하는 제휴까지 맺었다.

가격 면에서도 스포티파이는 이점이 있다. 개인형 상품은 월 1만1000원(9.99달러)으로 멜론과 플로(1만900원)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6명이 동시에 이용가능한 가족형 상품을 이용하면 1인당 3000원도 안되는 비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국내 음원 플랫폼이 제공하지 않는 요금제로 앞서 OTT에선 넷플릭스가 다중회선 요금제를 선보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바 있다. 스포티파이는 무료 버전도 제공한다. 광고 시청과 곡 이동 시 시간당 6회 제한이 있지만 전 음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2019 문화콘텐츠 순위 지표 관련 인식 조사. 그래프=트렌드모니터
2019 문화콘텐츠 순위 지표 관련 인식 조사. 그래프=트렌드모니터

개인 취향에 맞는 음악을 추천하는 AI 큐레이션도 스포티파이의 강점으로 꼽힌다. 스포티파이의 자체 AI 알고리즘 ‘협업 필터링‘은 적용 이후 개인 맞춤 플레이리스트 이용 비율을 80% 증가시키며 뛰어난 기능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다른 사용자가 듣는 음악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온 국내 음원 시장과 다르다. 또 음원 사재기 논란으로 신뢰도가 떨어진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대체할 강력한 경쟁업체이기도 하다.

스포티파이는 현재 음원계의 넷플릭스를 표방하며 자체 제작 콘텐츠를 통한 생태계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스포티파이는 팟캐스트 광고와 퍼블리싱 플랫폼 ‘메가폰(Megaphone)‘을 약 2543억원(2억3500만달러)에, 5월엔 조 로건 팟캐스트를 1082억원(1억달러)에 인수하며 팟캐스트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진출 시 적극적인 팟캐스트 제작으로 독자적인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필두로 국내 진출 5년 만에 한국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전혀 불가능한 얘기만은 아니다.

유튜브뮤직에 연이은 스포트파이의 한국 상륙으로 점유율 1위인 멜론의 자리는 위태로울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점유율은 멜론 37.9%, 지니뮤직 24.7%, 플로 17.4%, 유튜브뮤직 8.8%, 바이브 5.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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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1-08 18:55:03
구글뮤직이 좋던데

아무개 2021-01-07 23:28:29
기래기씨, 허위뉴스 뿌리면 누가 좋아한대요?

2021-01-07 19:27:56
? 애플뮤직 잘만 존재해요!~

용신 2021-01-05 15:58:31
지니뮤직과 협업 국내1위가능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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