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대한항공 유증 반대"…48% 소액주주 표심이 가른다
국민연금 "대한항공 유증 반대"…48% 소액주주 표심이 가른다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1.05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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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탁위 "실사 없고 아시아나 귀책사유 계약해제사유 규정 않아"
주주가치 훼손 우려 제기…한진칼 등 특수관계인 지분 43.5%, 국민연금은 8.11%
대한항공 채용
사진=대한항공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대한항공의 8% 지분율을 가진 국민연금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에 반대의사를 표함에 따라 이달 6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중요해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대한항공 임시 주총 정관변경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결정했다.

이날 수탁위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인한 사업적 효과와 인수 절차에 대한 견해가 갈린 것으로 보인다.

수탁위에 따르면 찬성 의견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대한항공의 수익증대, 비용 효율성 등 시너지 효과, 국내 항공서비스의 독점적 지위 확보를 통한 국제적 경쟁력 강화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반면 반대 의견은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체결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실사 없이 인수를 결정한 점, 아시아나항공의 귀책사유를 계약해제사유로 규정하지 않아서 계약 내용이 대한항공에 불리할 수 있는 점 등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날 9명이 참석한 제1차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결과가 나왔다.

국민연금이 대한항공의 유상증자를 두고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표함에 따라 50%가 넘는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설득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대한항공 지분 구조는 지난해 말 공시 기준 한진칼 26.51%를 비롯해 특수관계자들이 28.2%를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KDB산업은행 11.73%, 한국수출입은행 3.54%를 더하면 43.5%에 이른다.

반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지분율은 지난해 11월 공시 기준 8.11%로 이를 제외하면 소액주주 비율은 48%가 된다.

대한항공은 오는 6일 임시주총에서 정관 제5조 2항에 명시된 주식 총수를 2억5000만주에서 7억주로 늘리는 안건을 처리한다. 오는 3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조달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위한 선제 작업이다. 유상증자 안건이 통과하려면 임시주총 참석 주주의 2/3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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