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LED TV, 삼성전자와 LG전자 온도차 이유
미니 LED TV, 삼성전자와 LG전자 온도차 이유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1.11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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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LED 상위 라인업 포진한 삼성전자, OLED 하위로 위치한 LG전자
백라이트 활용 미니 LED TV, 기존 LCD 상위 모델…새해 OLED TV 시장 확대
자발광 OLED '우위론'…삼성은 '자발자색' 마이크로 LED로 기술 리딩 이미지
삼성전자 미니 LED TV 'Neo QLED'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미니 LED TV 'Neo QLED'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벌였던 ‘QLED vs OLED’와 8K 화질 등 TV 기술경쟁이 올해는 미니 LED로 이어갈 기세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TV 라인업으로 미니 LED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발표했다. 미니 LED TV는 기존 LCD TV에 사용된 풀 어레이(Full Array) LED보다 광원을 조절할 수 있는 영역을 더 작게 나눈 미니 LED를 백라이트로 사용했다.

미니 LED 기술을 두고 양 사의 온도차는 TV 라인업 위치로 나타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술 발표회를 가지면서 기존 QLED보다 상위 라인업에 미니 LED TV를 위치시킨다고 밝혔다. QLED TV 또한 백라이트를 사용한 LCD TV라는 점에서 기존보다 개선된 백라이트를 사용한 미니 LED TV를 QLED TV 위에 놓은 건 당연해 보인다.

또 지난 7일 삼성전자의 '삼성 퍼스트 룩 2021'에서 발표된 내용을 보면 미니 LED TV는 4K에서 8K 화질로 구성되며 화질을 최적화 시켜주는 업스케일링 기술과 AI사운드까지, 기존 자사 프리미엄 TV에 적용된 기술들이 고스란히 탑재됐다. 최근 집콕 트렌드를 반영한 홈 트레이닝 기능과 게임 사용에 맞춤 기능, 업무용 PC와 TV를 쉽게 연결해주는 ‘PC on TV’ 등 분명 프리미엄 기능을 갖추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지난 8일 미니 LED TV에 대해 8K화질로 출시되는 점을 중심으로 설명하며 프리미엄 TV는 올레드 TV로 미니 LED TV는 LCD TV로서 OLED TV의 하위 라인업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런 인식은 이날 LG디스플레이의 CES 2021 기자단 질의응답에서도 나타난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미니LED의 로컬 디밍 명암비 말고 OLED 대비 한계가 또 있나'는 질문에 "결국 미니 LED라고 하지만 미니 LED를 새로운 기술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LCD에서 백라이트를 조금 더 개선한 기술이기 때문에 LCD가 가지고 있는 한계는 그대로 가져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블랙, 빛샘, 플리커 같은 LCD로서의 한계는 계속 가져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OLED가 경쟁 우위에 있을 수 밖에고 본다"고 답했다. 로컬 디밍은 영역별로 광원을 조절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LCD TV가 400~500개 영역으로 나눠 컨트롤 했다면 LG전자가 선보이는 미니 LED는 2500개 영역으로 나눠 더 세밀하게 조절한다.

LG전자는 2021년 TV 라인업을 발표하며 어디까지나 최고급 프리미엄 TV 제품은 OLED TV임을 강조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2021년 TV 라인업을 발표하며 어디까지나 최고급 프리미엄 TV 제품은 OLED TV임을 강조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에 따르면 새롭게 적용되는 4세대 인공지능 화질/음질 엔진 알파9 프로세서는 가장 주력 제품인 ‘올레드 에보(OLED evo, 모델명 G1)’와 함께 미니 LED TV에도 적용된다. 4세대 알파9 프로세서 또한 업스케일링 기술과 AI 사운드 기술을 이전보다 강화했다. 사실상 기능적으로 양 사의 미니 LED TV는 큰 차이점을 찾기 힘들다. 그럼에도 LG전자가 미니 LED TV를 하위 라인업에 위치시킨 이유는 시장 상황도 작용한다.

OLED TV는 지난해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이 가동되는 등 패널 양산도 본격화됐으며 이에 따라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으로 시장점유율을 넓힐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OLED 대형 패널을 독점 생산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생산량은 당초 예상인 600만대 이상이었지만 실제로는 400만대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팬데믹으로 시장 자체가 주춤했던 만큼 올해가 진정 OLED TV 확산의 원년으로 볼 수 있다. 그런 시점에 미니 LED TV가 자사의 올레드 TV와 비슷한 프리미엄군으로 여겨지면 좋을게 없다.

삼성전자는 라인업을 확대하되 마이크로 LED TV로 OLED보다 앞선 기술 리딩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퍼스트룩 행사를 통해 “기존의 TV 디스플레이들과는 달리 각 소자가 빛과 색 모두 스스로 내는 유일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의 OLED TV도 자발광 소자이지만, 자발광이면서 스스로 색까지 표현한 마이크로 LED 소자를 사용한 제품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란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기술설명회에서 마이크로 LED TV에 대해 기술은 이미 갖췄으며 시장성을 확인한 후 출시할 것이라 밝힌바 있다.

가격적으로는 삼성전자 미니 LED TV는 마이크로 LED TV와 QLED TV 사이면서도 QLED TV에 가깝게, LG전자의 미니 LED TV는 출시일에 맞춰 정해질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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