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나스닥 상장-요기요 인수 함께 가나?
쿠팡 나스닥 상장-요기요 인수 함께 가나?
  • 이진휘 기자
  • 승인 2021.01.13 06: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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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나스닥 상장 ↔ 요기요 인수 윈윈 효과
"M&A 확장 지속, 시장점유율보다 독과점이 중요"
인수금 상장 이후 지불, 주식 스왑 부담도 적어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쿠팡 본사. 사진=쿠팡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쿠팡 본사. 사진=쿠팡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쿠팡이 나스닥 상장 추진에 맞춰 요기요 인수도 병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요기요 인수 효과가 나스닥 상장에 따른 기업가치에 도움이 되며 재무 부담도 덜고, 덩달아 딜리버리 시장 확장까지 잡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12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상장주관사 골드만삭스를 통해 미국 나스닥 기업공개(IPO)를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고 올해 1분기 내 나스닥 상장을 완료할 전망이다.

나스닥 상장은 쿠팡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필요한 수순이기도 하지만 사업 확장에 필요한 안정적인 자금 공급 통로로도 활용 가능하다. 블룸버그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상장에 성공하면 기업가치가 약 33조원(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여겨진다. 

IPO를 통해 자금을 수혈하면 자금 압박에 시달리는 쿠팡은 보다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고 매물로 나온 요기요 인수를 함께할 여유도 생긴다. 지난달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배달의민족과의 합병 계획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을 받음에 따라 요기요는 2조원 상당의 가격으로 시장에 나왔다.

쿠팡은 요기요 인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쿠팡이츠로 배달음식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이 90%를 차지한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어려움이 있다. 닐슨코리안클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배달 앱 시장점유율은 배달의민족(59.7%), 요기요(30.3%), 쿠팡이츠(6.8%), 배달통(1.2%) 순이다.

위정현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쿠팡이 보다 빠르게 물류 딜리버리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은 요기요를 인수해서 사업 볼륨을 키우는 것“이라며 “요기요를 인수하게 되면 나스닥 시장에 진입하는 강력한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배달음식 3위 쿠팡이츠와 2위 요기요. 사진=각 사 제공

쿠팡은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상장 전 기업가치 올리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지난해에만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 풀필먼트서비스 사업 ‘로켓제휴’, 핀테크 자회사 ‘쿠팡페이’, 라이브 커머스, 택배 사업 진출 시도 등을 진행했다. 요기요 인수 또한 쿠팡이 기업 가치를 불리면서 상장에 사용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위 교수는 “쿠팡은 나스닥 상장 이후에도 이커머스 전반적으로 M&A를 확장할 것”이라며 “플랫폼 사업자 성격으로 볼 때 적자냐 흑자냐보다 중요한 건 시장 점유율로 상장 이후에도 M&A를 늘려 독과점적인 힘을 키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쿠팡의 재무적 부담도 꾸준히 지적되는 부분이다. 김용희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쿠팡이 요기요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선 2조원이나 하는 요기요의 스펙이 적정한가 하는 문제가 있다”며 “당장은 문어발식으로 해서 시장에 계속 생존할 수 있는지부터 따져봐야 할 만큼 적자 경영으로 재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 2010년 출범 이후 이커머스 시장 기반 ‘출혈경쟁’을 펼치며 몸집을 키워왔지만 연속 적자에 시달려왔다. 연 매출은 7조원을 돌파했지만 적자 폭 규모는 커졌다. 지난 2019년 쿠팡은 72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8년(1조1279억원)과 2017년(6388억원) 등 최근 5년만 해도 누적 적자는 총 3조6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9년 기준 쿠팡의 부채는 3조123억원으로 부채비율이 무려 6000%를 넘었다. 부채비율이 200%만 초과해도 부실기업으로 분류되는 악조건에서 쿠팡은 막대한 지출로 사업 확장을 시도해왔다.

결정적으로 쿠팡은 현재 외부 투자도 끊긴 상태다. 쿠팡의 37% 지분 보유한 대주주 소프트뱅크가 코로나19 여파로 비전펀드 사업에서 약 20조원에 손실이 발생하며 투자 사업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앞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앞으로 투자 대상 기업이 적자에 빠졌다고 해서 이를 구제하는 일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쿠팡은 지난 2015년과 2018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총 30억달러(약 3조3000억원)의 투자를 받아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 가능했다.

위 교수는 “주가를 생각했을 때 DH에 현금 지불을 뒤로 미루고 요기요 인수부터 먼저 발표하고 상장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며 “상장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M&A로 확장했다고 어필할 수 있는 이점이 있으며 인수 비용은 나스닥 상장 후에 지불하면 되고 주식 스왑을 하면 부담이 없어 이런 옵션으로 딜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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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이나와요 2021-01-13 16:22:47
이와중에 라이더 수수료를 낮추고있는 요기요입니다

도와주세요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NLK1z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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