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3만원대 5G '저가요금제', 결코 저렴하지 않다
최저 3만원대 5G '저가요금제', 결코 저렴하지 않다
  • 이진휘 기자
  • 승인 2021.01.14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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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3만8000원, 선택약정 가족결합 불가 불완전 상품
KT·LGU+ 5G 4만원대, 알뜰폰보다 데이터↓ 가격↑
생색내기 용도 비판…"10년뒤에나 낼 법한 고가 요금"
통신 사업자별 5G 최저가 요금제 비교. 표=이진휘 기자
통신 사업자별 5G 최저가 요금제 비교. 표=이진휘 기자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이통3사가 최근 5G 요금제 가격을 낮추고 저가 요금제 확장에 나섰지만 따져보면 싼 가격이라고 볼 수 없는 현실이다.

오는 15일 SK텔레콤은 최저 3만8000원에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언택트 플랜‘ 요금제를 출시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주 4만7000원에 이용 가능한 ‘5G슬림+‘, KT는 지난해 4만5000원짜리 ‘5G세이브‘를 출시해 이통3사가 나란히 저가 요금제 경쟁에 나섰다.

이에 따라 기존 6~13만원 구간에 놓여있던 이통3사 5G 요금제 가격대가 3~4만원 구간까지 내려왔지만 알뜰폰과 비교해 요금 차이가 크고, 특정 요금제는 선택약정과 가족 결합 등 할인 혜택을 제공하지 않아 체감은 오히려 비싸게 느껴진다.

현재 출시된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 중 대표적인 상품은 헬로모바일 ‘5G라이트유심(3만9600원)‘과 에넥스텔레콤 ‘A5G라이트요금제(3만6300원)‘다. 이 요금제들은 선택약정 할인을 적용받으면 2만원 후반대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반면 KT의 5G세이브‘와 LG유플러스 5G슬림+은 알뜰폰 최저가 상품들보다 월 데이터 제공이 3~4GB 적지만 가격은 선택약정 할인을 받아도 1만5000원 가량 더 비싸다. KT 5G세이브의 선택약정 적용가는 3만3750원, LG유플러스는 3만5250원이다.

데이터 당 단가도 이통사 요금제가 알뜰폰보다 2배 가량 높다. LG유플러스 5G슬림+의 선택약정 할인을 적용한 1GB당 가격은 5875원, 같은 조건에서 KT 5G세이브는 6750원이다. 알뜰폰 최저가 상품은 1GB당 3000원 수준이다.

이번에 SK텔레콤이 저가 요금제로 내놓은 5G언택트38도 데이터 9GB를 제공하지만 이 요금제는 신규가입, 번호이동, 기기변경 시에만 적용가능한 상품이다. 단순 요금제 변경이나 중고폰 이용에서는 적용이 불가하다. 또 선택약정과 가족결합할인 적용이 불가해 할인 적용이 가능한 경쟁사보다 실제 가격은 비싸다.

5G언택트38은 같은 스펙으로 구성된 기존 SK텔레콤 요금제 ‘슬림(5만5000원)‘보다 오히려 비효율적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슬림 요금제는 같은 월 데이터 제공량에 선택약정과 ‘T끼리 온가족 할인‘을 적용하면 1만3750~3만5750원에 이용 가능해 5G언택트38보다 많게는 2만원 이상 저렴하다.

이에 따라 이통3사의 저가 요금제 출시가 무늬만 저가를 취하고 있어 ‘생색내기‘란 비판이 나온다. 참여연대는 지난 11일 SK텔레콤 신규 요금제 등 이통3사 5G 저가 상품이 “요금감면 효과는 크지 않은 생색내기용 요금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5G 서비스가 당초 이통3사 주장과 다르게 속도나 커버리지 등 품질 면에서 아직까지 불완전하게 제공되고 있으면서도, 시중에 나온 저가형 상품이 정작 저렴하지 않을 뿐더러 데이터량도 적어 5G 이용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학용 순천향대학교 IoT보안연구센터 교수는 “현재 이통3사 5G 요금을 보면 10년 후에나 가능할 20Gbps(메가비피에스) 속도에 대한 요금을 지금 고객들에게 내라는 것과 같다“며 “20배 빠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제로 요금제가 고가로 설계되었으니 28GHz 서비스를 제공해 요금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든지 아니면 요금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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