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5G 구현할 단독모드(SA) 도입 올해도 어렵다
진짜 5G 구현할 단독모드(SA) 도입 올해도 어렵다
  • 이진휘 기자
  • 승인 2021.01.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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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기술 확보 부족, 인프라 구축 비용도 만만찮아
"현재 통화는 LTE만 가능, 핵심망 2개 사용 비효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5G를 핵심망으로 사용해 속도 혁신을 가져다줄 단독모드(SA) 도입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A를 실현하기 위해 현재 사용 중인 LTE 통화 기술 대신 5G 통화 기술 확보에 이통3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A 상용화 시점은 당초 지난해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넘어갔고, 올해도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이 더뎌지면서 계속 미뤄지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소속 한 연구원은 “통신사들이 원래 지난해 말에는 SA로 가겠다고 말했는데 지금 보면 기술적으로만 검증됐다고만 하며 개발 중인 SA 자체가 완전하지 않다“며 “5G 단독모드로 가기 위해선 코어 네트워크(핵심망)를 새로 다 교체해야 하는데 비용 문제도 있어 서두르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이통3사가 제공하는 5G 서비스는 비단독모드(NSA) 방식으로 다른 망과 상호 연결을 담당하는 핵심망이 LTE망으로 운영되며 무선데이터 전달에서만 5G를 사용한다. 그러다보니 음성통화를 포함한 기본적인 데이터 제어가 LTE망에서 작동한다. NSA에선 LTE와 5G 신호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전환 도중 속도가 느려지거나 지연율이 높아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반면 SA는 핵심망과 무선데이터 모두 5G망으로 처리한다. LTE망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NSA보다 지연시간이 단축되고 배터리 소모가 적다. 네트워크 모든 구간을 개선된 5G 표준을 기반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통신 접속 시간이 2배 이상 빨라지고 데이터 처리 효율이 3배 높아진다.

따라서 SA는 초고속 속도를 제공할 28㎓(기가헤르츠)망과 함께 진짜 5G를 실현할 기술로 꼽히지만, 지금까지 이 두 기술 모두 적용되지 않아 5G 세계 최초 상용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반쪽자리‘ 서비스라는 지적이 높았다.

이통3사는 이제 막 SA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해 말 NSA와 SA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통합 장비를 개발했고, LG유플러스는 소형의 독립 운영체제 컨테이너를 기반으로 SA를 위한 핵심 장비 테스트를 진행했다.

문제가 되는 건 음성통화다. 현재 5G에서 통화할 수 있는 기술이 완전하지 않아 LTE를 통한 방식(VoLTE)을 사용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5G 네트워크에서 바로 통화가 가능한 방식(Vo5G)은 이통3사 중 LG유플러스만 관련 기술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따라서 SA 상용화 후 5G 핵심망에서 통화 시에만 LTE 네트워크로 전환하는 방식(EPS FB)으로 우회할 수 있지만, 일각에선 5G 통화 기술이 나오기 전까지 제대로 된 SA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LTE로 신호를 전환해 통화하는 동안 접속된 단말기의 데이터 전송속도에 영향이 생기기 때문이다. 과거 LTE 상용화 초기 LTE 통화 기술이 도입되지 않아 음성통화를 3G로의 전환(폴백)이 발생하면서 속도지연과 배터리 소모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비용 문제에 있어서도 통화 시 LTE 전환 방식은 비효율적이다. EPS FB 방식은 5G 음성통화로 가기 위한 중간 기술로 사실상 LTE와 5G를 모두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핵심망을 2개 구축해야 한다. 음성을 위해선 LTE 핵심망으로, 인터넷은 5G 핵심망으로 각각 따로 기지국과 연결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후 5G 통화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선 다시 인프라 환경을 변경해야 한다.

ETRI 연구원은 “SA 상용화를 앞당기려면 LTE를 통화로 사용하는 과도기가 필요한데 그 짧은 기간만 이용하기 위해 통신 사업자들이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술이 확보된다 해도 비용 문제 때문에 결국 사업자들의 전략에 따라 SA 상용화 시기는 올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NSA 방식이 통신 품질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통신사들에게 빠른 SA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5G 품질 평가 발표에서 “아직은 NSA 기반이어서 SA 기반보다는 지연속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도 통신사들에 SA로의 전환을 촉구하고 있으며 통신사들도 SA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선 기술적 한계와 비용 문제 때문에 SA마저도 28㎓처럼 B2B 전용 서비스로 제한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통사들은 SA를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하는 전국망 서비스 대신 설비 투자 비용을 일부 부담하는 기업 등에 한정해 우선 제공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5G 기술 세미나에서 “28㎓와 SA는 전파 특성, 기술 방식 등을 고려할 때 속도, 안정성, 체감 품질 면에서 B2B 특화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며 “SA는 5G 특성에 잘 맞는 방식이지만 초기 단계에는 LTE와 결합해 빠른 속도를 내는 NSA 방식의 장점이 있으므로 28㎓와 마찬가지로 B2B 중심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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