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말로만 재택근무 논란…"전산으로만 50%"
KT 말로만 재택근무 논란…"전산으로만 50%"
  • 이진휘 기자
  • 승인 2021.01.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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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보고 후 본부장 마음대로 취소…일선 현장에선 5%만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KT 본사. 사진=KT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KT 본사. 사진=KT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KT가 재택근무 운영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내부 불만이 제기됐다.

21일 KT 직원 등 제보에 따르면 KT 부서 내 관리자가 직원의 재택근무를 못하게 막거나 전산상으로만 재택근무자 비율을 맞추는 등 정황이 나오고 있다.

본부로부터 부서별 재택근무 50% 운영 지시가 내려오면, 팀장급 관리자가 정해진 재택근무일 전날 오후 6시 이전에 직원들의 재택근무 신청서를 전산으로 보고하지만 이를 다시 취소하는 방식이다. 취소 기록도 전산에 남아 있지만 부서별 신청서만 확인 후 취소는 별도로 확인하지 않는 다는 게 직원의 설명이다.

또 직원이 재택근무를 원해도 신청 과정에서 부서 내 관리자가 승인을 해주지 않아 출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남서부광역본부에서 근무하는 직원 A씨는 “부서 관리자 지시로 재택근무 신청한 뒤 다음날 출석한 적이 있다"며 "구현모 사장 취임 후 본부장 권한이 강화됐고 재택근무 신청을 해도 승인을 해주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얼마 전에 회사 메신저 전산상으로 재택근무 하는 직원 현황을 봤는데 현장 직원들은 5%도 안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아무래도 관리자 입장에서는 재택근무를 하면 업무 집중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올해 연 초부터 재택근무를 안하는 분위기가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KT 직원들만 이용하는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재택근무 관련 불만사항. 사진=제보
KT 직원들만 이용하는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재택근무 관련 불만사항. 사진=제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도 이와 관련한 불만 사항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행정처리에 불과한 KT 재택근무 지침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공간에 대한 방역 조치가 미흡한 점을 지적하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런 사실에 대해 본사가 알고 있는지 문의하려 했지만 KT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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