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항공업계 운항실적, 코로나19에 반토막
2020년 항공업계 운항실적, 코로나19에 반토막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1.22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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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6만회→2019년 73만회→2020년 44만회로
2006년 제주항공 등장 이후 꾸준히 늘어난 총운항 회수…항공업계 시장 커진 건 LCC 등장 덕분
코로나19 타격 큰 건 늘어난 여객 인원수 대비 정체된 화물운송량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코로나19가 항공업계에 던져준 충격은 가히 역대급이다. 항상 성장을 거듭해오던 항공업계가 이렇게 추락시킬 정도로 코로나19는 전대미문의 재앙과도 같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우리나라 항공사들의 여객과 화물 운송을 포함한 총운항 회수는 3만3181회다.

항공사 별로 보면 대한항공이 8376회로 가장 많았으며, 아시아나항공이 6015회며 제주항공이 4924회, 진에어가 4556회, 티웨이항공이 4128회, 에어부산이 3683회, 에어서울 1144회, 플라이강원은 220회, 에어인천은 135회, 이스타항공은 0회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19년 73만회에 이르렀던 항공사 운항 회수는 지난해 44만회로 40%가 줄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항공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2005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항공사들의 운항 회수는 늘 증가했기에 지난해 충격이 더 크다. 

특히 LCC(Low Cost Carrier)의 등장으로 항공업계 경쟁이 치열해졌다지만 2006년 제주항공이 출범한 이후에도 FSC('Full service carrier)의 운항회수는 줄지 않았다. 2005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더한 운항 회수는 36만1515회며 2019년은 35만3121회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항공사별 운항 편수 추이. 자료=통계청. 그래픽=김성화 기자
항공사별 운항 편수 추이. 자료=통계청. 그래픽=김성화 기자

항공업계 전체로만 본다면 시장이 커지는데 LCC들의 존재가 필수적이었다고 보인다. 월 기준 항공사들의 여객 인원수는 2005년 1월 437만명에서 2019년 12월 1062만명까지 두 배 이상 커졌다. 외항사까지 더하면 1300만명이 넘는다. 연간으로 보면 2005년 5325만명에서 1억2763만명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은 늘어나는 그간 관광객만큼 화물 실적은 커지지 않았고 그만큼 여객 실적이 수익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커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2005년 항공사들의 화물 운송 실적은 250만톤이며 2019년은 314만톤으로 15년 간 25%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20년을 놓고 본다면 여객 인원과 화물 운송 실적 모두 전년에 미치지 못하지만 정도가 다르다. 여객 인원수는 2020년은 6030만명으로 전년 대비 50% 이상이 줄었고, 화물 운송 실적은 252만톤으로 20% 감소하는데 그쳤다. 여객 실적과 화물 실적이 모두 지난해 7월 증가한 모습을 보이지만, 여객 실적은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화물 실적은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

항공사별 여객 인원수 추이. 자료=통계청. 그래픽=김성화 기자
항공사별 여객 인원수 추이. 자료=통계청. 그래픽=김성화 기자
항공사별 화물 운송량(톤) 추이. 자료=통계청. 그래픽=김성화 기자
항공사별 화물 운송량(톤) 추이. 자료=통계청. 그래픽=김성화 기자

그런 면에서 LCC들의 타격은 사실상 기업이 사라지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여겨질 정도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4월 이후 여객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서 2019년 대비 16%(155만명) 수준만을 기록했다. 또 대한항공은 33%(1175만명), 아시아나 41%(1099만명) 수준을 기록하며 규모가 큰 만큼 감소폭도 컸다. 제주항공은 2019년 대비 53%(797만명), 에어부산 58%(718만명), 진에어 64%(797만명), 티웨이 77%(867만명)을 기록했다. LCC들이 국제선을 국내선으로 돌리면서 여객수 감소를 만회했지만 수익성은 국제선과 비교하기 어렵다.

수익에서 화물로 인해 버틸만 했다는 건 여실히 보인다. 전체 화물 운송 실적 중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더한 비중은 2005년 이후 꾸준히 적어도 80% 이상을 보이고 있었지만 지난해는 2015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90를 넘었섰다. 톤수로 봐도 총 화물 운송량은 30%가 줄었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67만톤에서 231만톤으로 약 14%만 줄었다. 특히 올해 7월을 기점으로 두 항공사 모두 이전 수준을 다소 회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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