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구조조정에 공동대응…'롯데그룹 민주노조협의회' 출범
그룹 구조조정에 공동대응…'롯데그룹 민주노조협의회' 출범
  • 이진휘 기자
  • 승인 2021.02.19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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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백화점·하이마트·면세점 4개 노조 그룹에 맞서 연합
"그룹 내 벌어지는 노동탄압 알리고 구조조정 막겠다"
19일 서울 을지로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롯데그룹 민주노조 협의회 출범을 알렸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19일 서울 을지로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롯데그룹 민주노조 협의회 출범을 알렸다. 기자회견을 진행 중인 롯데그룹 민주노조 협의회. 사진=이진휘 기자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롯데하이마트, 롯데면세점 등 롯데그룹사에서 벌어지는 구조조정과 임금삭감, 부당한 노동 처우 등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노동자들이 뭉쳤다.

19일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은 서울 을지로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롯데그룹 민주노조 협의회‘ 출범을 알리고 롯데그룹의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가 있는 롯데쇼핑은 지난해 백화점, 마트, 롭스, 슈퍼, 하이마트 등 매장 115곳을 폐점하고 노동자 3000명을 구조조정했다.

협의회는 “롯데그룹은 지난해 2월 그룹사장단 회의에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롯데쇼핑 계열사 200여곳 점포 폐점을 결정했다”며 “올해도 롯데마트 폐점계획안에 따라 직원수를 대폭 감소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폐점한 롯데마트 지점은 ▲양주점 ▲천안아산점 ▲빅마켓 신영통점 ▲의정부점 ▲천안점 ▲빅마켓 킨텍스점 ▲서현점 ▲금정점 ▲마장휴게소점 ▲구로점 ▲빅마트 도봉점 ▲칠성점 등으로 확인된다.

롯데쇼핑 외에도 지난해 롯데그룹 내 그룹사에선 구조조정 문제가 수 차례 불거졌다. 롯데백화점은 기본급 삭감을 포함한 성과평가제를 도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희망퇴직·폐점 문제가 발생했다. 롯데면세점은 코로나19를 이유로 무급휴직과 근무일수 단축을 시행하고 임금체계를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바꿨다.

김금주 롯데면세점노조 위원장은 “면세점은 특별고용지원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롯데면세점이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아 지난해 7월까지 휴업수당을 받지 못했다“며 “365일 동안 영업하는 면세점 특성상 휴일근무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4월부터 휴일근무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고광진 롯데하이마트지회장은 “지난 5년 동안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는 근무 환경을 어렵게 만들었고 특정 직원에게 당일 대기발령, 한달 이상 본사앞에서 반성문 작성 제출, 본인 마음에 들지 않으면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며 “실적이 저조한 지점장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강요하고 이를 거부하는 지점장은 왕복 100킬로미터에 가까운 원거리 발령, 매출압박을 통해 퇴사를 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협의회는 그룹 차원에서 노동력 유연화를 위해 시도한 ‘사원공유제‘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롯데그룹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직원들을 그룹사 법인을 초월해 발령했다.

한성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롯데그룹은 노동자의 피와 땀으로 지금의 자리에 서 있지만 단한번도 노동자들과 이익을 공유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이제 와서 사원공유제라는 해괴한 제도를 만들어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협의회 출범은 롯데그룹 내 노조들이 지난해부터 크게 불거진 그룹사 각각의 구조조정과 폐점·매각 문제를 공동대응하기 위해 설립했다. 협의회엔 마트노조 롯데마트지부, 롯데하이마트지회, 롯데면세점노조, 서비스일반노조 롯데백화점지회 4개 노조가 연합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4개 노조는 모두 교섭대표 노조가 아니라서 교섭을 통한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온라인 위주로 유통이 전환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경영진의 책임에도 롯데그룹은 그 잘못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롯데그룹 안에서 벌어지는 노동탄압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롯데그룹 민주노조 협의회를 출범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액 16조760억원, 영업이익 3460억원을 기록했고 전년 대비 각각 8.8%, 19.1% 줄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 4조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영업이익은 1610억원으로 같은 기간 46.6% 늘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8453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11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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