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지주사 세우니 정몽원 회장 26억원 수익 증가
한라그룹, 지주사 세우니 정몽원 회장 26억원 수익 증가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2.2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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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㊺ 한라그룹, 2014년 만도 투자부문 분리해 한라홀딩스 설립
한라홀딩스 매출 43% 내부거래…계열사 합병으로 수익 구조 마련
정몽원 회장 배당금 수익, 만도 16억원→한라홀딩스 50억원…보수도 33억원→60억원
한라그룹 주요 계열사 지배구조. 그래픽=김성화 기자
한라그룹 주요 계열사 지배구조.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2014년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한 한라그룹은 2015년 한라홀딩스를 사업지주회사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한라홀딩스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1차 협력업체 역할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를 확립했고 배당을 통해 정몽원 회장에게 돌아가고 있다.

한라그룹의 지주사인 한라홀딩스는 2014년 9월 1일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했고 이어 2015년 7월 1일 종속회사인 한라마이스터 유한회사를 흡수합병해 사업지주회사가 됐다. 이어 2016년 8월 1일 계열회사인 한라아이앤씨를 흡수합병 했다.

지주사는 독립적인 사업을 영위하지 않고 다른 회사의 주식을 소유함으로써 그 회사들로부터 받는 배당금 등을 주된 수입원으로 하는 순수지주회사와 직접 어떠한 사업활동을 함과 동시에 다른 회사의 주식을 소유하는 사업지주회사로 나눠 볼 수 있다.

한라홀딩스는 2019년 기준 매출 6206억원과 영업이익 655억원, 영업이익률 10.5%를 기록했다. 매출 구조를 보면 지주사로서 배당수익은 60억원에 불과하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4143억원을 차지하는 재화 판매 부분이다. 이중 1244억원, 30.0%가 내부거래다. 만도의 종속기업인 Mando America Corporation가 573억원, Mando Automotive India Limited가 351억원, 한라가 107억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 여기에 용역을 제공한 대가로 받은 금액이 1433억원으로 이중 1045억원 내부거래다.

즉 재화 판매와 용역 내부거래 금액에 배당 수익, 로열티 수익, 기타 거래 수익을 더하면 약 2700억원, 전체 매출의 43.9%가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했다.

한라홀딩스 자체 사업 분야인 유통물류부문은 과거 한라마이스터가 영위했던 사업으로, 당시 한라마이스터 전체 매출액 5438억원 중 계열사 매출이 1843억원이었다. 한라마이스터는 한라홀딩스가 100% 지분을 보유했던 것에서 합병됨으로써 해당 사업 수익이 총수일가에게 돌아가게 됐다.

또 다른 합병 사례인 한라아이앤씨는 합병 직전 45억원 매출 중 18억원이 내부거래로 한라마이스터보다 규모는 작지만 영위하던 사업이 경영컨설팅업으로, 2014년 만도에서 분리된 한라홀딩스에 용역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회사였다.

이렇게 얻은 수익이 배당으로 이어지고, 만도를 분할해 지주회사를 세운 과실은 누구보다 정 회장에게 컸다. 한라그룹은 한라홀딩스 아래 한라와 만도, 만도헬라 일레트로닉스, WECO, 제이제이한라, 한라엠티스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만도와 한라가 중간지주 구조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한라홀딩스 지분 24.31%와 한라 지분 17.06%를 보유하고 있으며 만도에 지분이 없어 한라홀딩스가 보유한 30.25%를 통해 간접 지배력을 보이고 있다.

한라홀딩스를 분할하기 직전, 2013년 말 기준 정 회장이 보유한 만도 지분은 7.71%며 한라가 17.29% 지분율로 최대주주였다. 대신 정 회장은 한라 지분 23.58%를 가지고 있었다.

2013년 기준 정 회장이 당시 만도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주당 1200원, 총 16억원에 이르렀다. 2013년 만도의 매출액은 5조6338억원, 영업이익은 3130억원으로 현재 한라홀딩스의 5배에 가까운 실적을 내고 있었다. 당해 당기순이익만 1776억원이다.

정 회장은 분할이 진행된 2014년 한라홀딩스 배당액이 주당 500원으로 줄었지만 보유 주식수가 늘어 12억원을 받았으며, 2015년에는 다시 주당 1200원이 되면서 수령한 배당금은 30억원이 넘었다. 이어 2016년과 2017년 한라홀딩스는 주당 배당액을 100원씩 늘렸고, 2018년부터는 주당 2000원을 배당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정 회장의 배당금 수익도 50억원으로 늘었다.

여기에 2013년 기준 만도에서 23억8800만원, 한라에서 9억7588만원을 받던 정 회장은 2019년 말 기준 한라홀딩스 17억9200만원, 만도 32억4800만원, 한라 9억8890만원으로 총 보수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배당과 보수를 합하면 정 회장은 만도 분할 전보다 현재 약 26억원을 더 받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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