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그룹 비상장 계열사 배당금, 총수일가 독식 구조
유라그룹 비상장 계열사 배당금, 총수일가 독식 구조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3.03 14:51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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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㊻ 매년 1조 이상 매출 '유라코퍼레이션'
지주사격 유라, 유라코퍼레이션 통해 높은 실적
2019년 250억 중간 배당, 엄대열 회장 등 총수일가 100% 지분
그룹 내 상장사 유라테크, 내부거래 벗어나 실적·배당 미미
그래픽=김성화 기자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자동차 산업의 수직적 구조가 비상장사의 폐쇄적 구조와 맞물리니 여느 대기업 총수 부럽지 않은 배당수익으로 연결이 된다.

유라그룹의 유라코퍼레이션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와이어링 하네스를 납품하며 현대·기아차와 함께 성장해온 기업이다.

유라코퍼레이션은 매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준대기업으로 여겨지지만 영업이익은 그렇지 않다. 영업이익은 2019년 기준 -246억원, 전년도는 -268억원이다. 2017년에도 -18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을 장악한 현대·기아차에 납품을 하면서도 손실을 보는 이유는 쉽게 떠올리기 힘들다. 현대·기아차에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하면서 1차 협력업체 지위를 얻은 곳은 유라코퍼레이션과 경신공업, 티에이치엔 3곳 뿐이다.

2019년 기준 유라코퍼레이션의 매출원가는 1조6424억원이며 이중 1조2541억원이 내부거래다. 특히 모회사인 ㈜유라가 7783억원으로 상당한 금액을 차지하고 있다. 유라코퍼레이션은 유라 외 개인 4인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유라코퍼레이션이 손실을 보고 있다면 누군가는 대신 수익을 보고 있을 것이며, 모회사이자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유라가 그 수혜자일 수 있다. 유라는 2019년 기준 9695억원 매출액에 영업이익이 503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나마도 전년 910억원에 비해 낮은 실적이다. 당해 당기순이익도 651억원으로 매우 건실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유라는 제조 시설을 가지고 있지만, 2019년 기준 당기상품순매입액이 7622억원, 매출액의 78.6%를 차지할 정도로 매입 후 상품판매를 통한 매출 비중이 크다. 특히 이 매출은 유라코퍼레이션 7696억원과 유라하네스 1389억원 등 총 9457억원, 전체 매출의 97.5%가 내부거래에서 나와 일종의 통행세로 자리 잡고 있다. 유라코퍼레이션이 현대·기아차 1차 협력업체로서 얻는 수익은 사실상 유라가 누리고 있다.

유라는 비상장사로 엄대열 유라코퍼레이션 총괄사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상장을 하지 않는 이상 제3자가 끼어들기 힘들며 반대로 비상장인 경우 수익이 엄 사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에게 몰리는 구조다.

유라는 2019년 기준 250억원을 중간배당했다. 당긴순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다. 같은 해 유라가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수익이 209억원이니 고스란히 엄 사장과 특수관계인에게 향했다고 봐도 크게 무리가 없다. 전년도 총 배당금은 120억원이었다.

유라코퍼레이션 가장 최근 배당은 2017년 80억원이다. 사업수익이 아닌 배당수익은 다른 곳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유라가 100% 지분을 보유한 유라하네스(140억원)와 여타 계열사에서 발생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유라하네스는 2019년 기준 3747억원의 매출액 중 1840억원(49.1%)가 내부거래며 영업이익은 231억원, 당기순이익은 237억원, 배당성향은 59%에 이른다.

반면 그룹 유일 상장사인 유라테크는 성적이 신통치 않다. 유라테크는 엄대열 사장이 41.12%, 부친인 엄병윤 유라코퍼레이션 회장이 25.79%, 모친인 이숙연 씨가 2.79%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기준 1973억원의 매출액에 12억원의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82억원, 배당은 주당 100원이다. 유라테크는 현대차가 542억원을 비롯해 기아차 275억원, 현대위아 249억원에 더해 유라코퍼레이션 313억원, 일조승우무역유한공사 302억원 등 내부거래로 매출을 올렸지만 수익성이 좋지 않다. 그나마 계열사를 통한 배당금 수익 50억원과 의미를 알 수 없는 기타거래 수익 72억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안정적 거래구조가 수익과는 별개로 존재하고 있다.

이외 유라엘텍도 내부거래 비중이 높지만 그룹 내 수혜기업은 아니다. 2019년 기준 3100만원 매출액에 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내부거래 매출액은 기타수익을 포함해도 3억원이 되지 않는다. 다만 엄대열 사장과 특수관계인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유라가 커감에 따라 향후에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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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 2021-03-04 14:49:12
기자 양반. 유라엘텍이 무슨 매출이 313억이여..... 3천만원이구만.. 그런 것도 확인 안하나?

일개미 2021-03-04 10:28:54
그럼.... 직원들은?

엄대얼 2021-03-03 17:52:33
아닌대얼?

신동욱 2021-03-03 17:48:39
유라 코퍼레이션 그렇게 안 봤는데... 직원들이나 좀 챙겨주지 너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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