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표심 잡나…세계적 연기금 금호석유화학 박철완 주주제안 잇따라 호응
소액주주 표심 잡나…세계적 연기금 금호석유화학 박철완 주주제안 잇따라 호응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3.23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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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박순애 후보 과다겸직, 당사 포함 2곳으로 사실 아냐"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 사진=톱데일리 DB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 사진=톱데일리 DB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오는 26일 예정된 금호석유화학의 2021년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주주로서 주주제안을 한 박철완 상무의 안건에 대해 세계적 연기금과 국부펀드는 물론, 국내외 전문기관 및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박 상무에 따르면 미국 최대 공적연금이자 금호석유화학의 주주인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 캘퍼스)은 박철완 상무가 주주제안한 배당안과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선임안 ▲내부거래위원회 및 보상위원회 설치 및 관련 정관 신설안을 포함해 ▲박철완 상무 사내이사 선임 ▲민준기(Min John K)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후보를 선임하는 안 등 대부분에 찬성표를 던졌다.

또 노르웨이 국적의 세계 최대 국부펀드(GPFG) 운용기관이자 금호석유화학의 주요 주주인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BIM) 역시 박철완 상무가 주주제안한 대부분의 안건에 대해 찬성표를 행사했다고 알려졌다.

박 상무는 “세계적인 연기금과 국부펀드인 캘퍼스와 NBIM은 펀드의 규모로도 널리 알려져 있지만, ESG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 책임투자에 대해 높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며 “이들이 저의 주주제안을 지지해준 것은 금호석유화학의 거버넌스 이슈에 대해 책임투자 차원에서 의결권 행사를 통해 주주로서 명확한 의사를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지배구조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지배구조 전문연구소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가 22일 금호석유화학 주총의안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박철완 상무가 주주제안에 찬성 권고를 했다.

특히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현재 금호석유화학의 대표이사 회장인 박찬구 회장은 배임 등의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고 이에 따라 취업이 제한되고 있으나 회사의 이사는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취업제한 대상자인 박찬구 회장에 대한 문제제기 및 견제를 위해 회사가 제안한 후보 보다는 박철완 상무 측의 주주제안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데 보다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또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선임 건에 있어서도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 선임하도록 한 주주제안이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사외이사 후보 중에는 최도성 후보와 박순애 후보에 대해 반대 권고를 하며, 최도성 후보는 재무전문가로 이미 회사의 감사위원회에 유사한 배경을 가진 위원이 존재하고, 박순애 후보는 3개 법인의 임원을 겸직하게 될 가능성을 들며, 충실의무저해를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이에 대해 금호석유화학은 "박순애 후보자는 현재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로,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상임이사를 2019년부터 올해 3월 18일까지 재직했다"며 "현대건설기계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선임 시, 당사를 포함해 2곳의 사외이사로 재직하게 돼 좋은기업지배연구소와 박철완 상무 측의 과다겸직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회사 측에 반박에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24일 "반대 권고는 회사의 공시와 같이 주주들이 확인 가능한 자료에 근거"했었다며 "박순애 후보자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비상임이사직은 사임해 2021년 3월 25일 면직된다는 인사발령통지를 송부함에 따라 과다 겸직이 해소돼 이를 반영해 반대 권고를 철회"한다고 수정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의 평가도 이어졌다. 미국 독립투자 리서치 네트워크 스마트카르마 (Smartkarma)의 더글라스 김(Douglas Kim) 연구원은 지난 19일 분석 리포트를 내고, “박철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산가치를 높이고 더 높은 수준의 거버넌스를 도입하는 등 옳은 일(Do the right thing)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지금까지 한국에 이런 주주제안은 없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갔다.

국내에서는 유안타증권이 리포트를 내고 “박철완 상무 측이 유리하게 전개되는 시점에 회사의 주가가 상승한다”며 박 상무가 지적한 경쟁사 대비 낮은 배당성향, 자사주 소각, 경영진 보수 책정에 객관성 확보, 이사회 독립성 확보 등에 대해 소액주주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일방적으로 사측을 지지하기보다는 박상무 측의 주주 제안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려해보는 것이 중립 지역에 있는 제3의 주주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다”며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ISS)의 판단에 있어서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박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의 변화의 방향을 제시한 주주제안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폭넓게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어 감사하다”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국내외 주주분들은 물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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