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중간지주사 전환 공식화 "올해 반드시 추진한다"
SK텔레콤 중간지주사 전환 공식화 "올해 반드시 추진한다"
  • 이진휘 기자
  • 승인 2021.03.25 1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정호 주총서 "구체화 되는 대로 중간지주사 전환 계획 발표"
분기배당 도입으로 배당금↑, 중간지주사 전환 동의 위한 포석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사진=SK텔레콤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SK텔레콤이 처음으로 중간지주사 전환 계획을 공식화하고 올해 내 추진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상반기 내 구체적인 중간지주사 전환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25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진행된 제37기 SK텔레콤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정호 대표는 “SK텔레콤 현 주가 수준이 전체 자회사 100조원뿐 아니라 사업포트폴리오를 합쳐봐도 우리 기업가치가 충분히 커버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배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오래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고 올해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주주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책무이기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올해는 반드시 (지배구조 개편을)실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시에 대한 부분 문제로 계획이 없는 것이 아니고 지금 시점 상 정확하게 제공할 수 없기에 곧 구체화되는 대로 따로 세션을 만들어서 설명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중간지주사 전환은 SK하이닉스 사업 확장을 위한 SK그룹의 숙원 사업이다. 중간지주사 전환이 내년으로 넘어가면 SK텔레콤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라 기존 SK하이닉스 지분 20.1%를 30%까지 확대해야 하고 지분 추가 확보에 10조원 가까운 현금 마련 부담이 생긴다.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 과정은 사업 부문과 투자 부문으로 인적분할한 후 투자 부문을 중간지주사로 전환하는 절차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사업 분할로 단기적으로 줄어들 SK텔레콤 시가총액에 대한 주주 반발 우려는 분기배당 도입으로 해소한다.

이날 SK텔레콤은 기존 중간배당 대신 분기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안을 통과했다. 분기배당 도입으로 6년 간 1만원이던 연간 배당금은 올해부터 늘어날 전망이다. 박 대표는 “SK텔레콤이 중간배당으로 주주들이 1년에 1만원 받는데 분기배당이 주주님에게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다라는 평가가 있어서 분기배당으로 전환해서 진행할 것”이라며 “주주가치가 더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분기배당은 대표적인 주주 친화 정책인 동시에 주가 강화 조치다. 분기마다 주주들이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를 붙드는 매력적인 수단으로 활용된다. 해외에선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이 많지만 재무 부담 우려로 국내 코스피 시장에선 삼성전자 등 소수의 기업들만 시행 중이다.

이승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그동안 자사주 매입, 자회사 IPO 추진 등 주가 부양 의지를 통신업종 내에서 가장 확고하게 보여줬고 이번 역시 주주환원 정책 강화 의미로 해석된다”며 “현재 국내 상장사 중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수는 5개에 불과하고 분기배당을 시작한 해의 주가는 평균 31.3% 상승하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 정기 주총에선 주가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도 나왔다.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박정호 대표님께서는 이번에 성과급 많이 받으셨더라“며 “SK텔레콤이 역대 최고 매출이라고 하는데 주주들의 성과는 주가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도 주주가치 제고한다 말씀하셨는데 주가가 안올라가서 주주들이 화가 많이 나 있다“며 “인적분할 해봐도 안 오르고 주주가치 제고한다고 하는데 결론이 나온게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박정호 대표는 “주가에 대한 컴플레인은 정당한 얘기고 저도 주식이 오르는 것이 특별 성과금 받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데 제가 지금 한다는 게 최선이라고는 할 수 없어(죄송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저도 답답하게 생각하고 있어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지배구조)개편을 마지막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 시장 가치가 포트폴리오 가치를 온전히 담아낼 수 있도록 반드시 그 방안을 실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 주가는 지난 24일 종가 기준 24만9000원으로 시가총액은 약 20조원이다. SK텔레콤 주가는 최근 3년 중 2018년 11월 30일 29만1000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지난해 3월 27일 16만4000원까지 하락한 이후 회복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주총에서 ▲2020년 재무제표 승인 ▲분기배당 관련 정관 변경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을 모두 통과 시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기업돋보기
단독기사
톱데일리는 독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제보와 취재요청으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 top@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