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식품, 주주 친화적 경영하라” 소액주주 집단행동 개시.. 계열사 합병·추가배당 요구
“샘표식품, 주주 친화적 경영하라” 소액주주 집단행동 개시.. 계열사 합병·추가배당 요구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3.25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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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샘표 홈페이지
사진=샘표 홈페이지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샘표식품의 소액주주들이 주주총회 결과에 반발한 주주들이 ‘주주 친화적 경영’을 기치로 내걸고 경영진에 반기를 들었다.

25일 ‘샘표식품 소액주주연대’는 법무법인 창천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하여 ▲배당액 증액 ▲배당성향 증가 ▲계열사 합병 등을 요청하고 나섰다. 소액주주연대측은 현재 회사측에 상기 내용을 담은 내용증명서를 보냈으며, 회신을 기다리는 중이다.

특히 소액주주연대측은 지난 22일 진행된 샘표식품 주주총회의 결정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날 샘표식품은 ‘영업이익과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에 비해 배당 금액이 너무 적지 않느냐’는 주주들의 질문에 ‘향후 투자계획을 위해 배당을 증가하기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소액주주연대는 샘표식품 측에 주주명부 열람과 등사를 신청해 주주명부를 확보한 바 있다. 주주명부 열람과 등사란 주주가 상법 제396조 제2항에 근거하여 회사 측에 주주명부의 열람과 등사를 요청하는 행위이다.

주주는 이를 통해 회사 지분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통상 경영권 분쟁이나 주주 집단 행동을 앞두고 자주 행사된다. 동 행위는 소액주주연대측이 본격적으로 현 경영진을 대상으로 집단행동을 개시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소액주주연대측은 샘표식품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배당률을 오히려 낮추는 등 주주 이익과 반대가 되는 경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샘표식품의 배당성향을 통상 식음료 기업의 평균인 20%대까지 상향하라는 주장을 내놓는 중이다.

샘표식품의 당기순이익은 2017년 115억원에서 2020년 361억원으로 213%나 증가했지만 배당성향은 2017년 7.94%에서 2020년 2.53%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샘표식품이 배당금을 4년간 계속 200원으로 유지하는 정액배당 방식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주식회사가 주주와 이익을 공유하기 위해 정률배당을 취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와 같은 샘표식품의 배당정책은 예외적이다.

샘표식품 주주 A씨는 “재투자비용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도 50%에 가까운 배당성향을 보이는데, 샘표식품이 말하는 ‘대규모’는 대체 어느정도 규모인가” 라며 “주주에게 이익을 배당하지 않기 위한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소액주주연대측은 샘표식품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 ▲ 명진포장 ▲ 통도물류 ▲ 누리팩 ▲ 성도물류 등 비상장 가족회사를 합병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앞서 언론을 통해서 동 기업들은 사실상의 샘표식품 계열사로 지목된 바 있다. 경영진이 겹치고, 샘표 계열사들을 통해 매출의 상당액이 발생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수년전부터 제기된 탓이다. 통도물류와 누리팩의 경우 현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서도 정확한 실적이 조회되지 않는다.

채승훈 법무법인 창천 변호사는 "대주주와 특수이해관계 있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행위는 그 자체로 경영진의 위법소지가 있다. 회사 경영진은 준법경영과 적정한 배당정책을 통해 소수주주들을 포함한 모든 주주들의 주주가치 제고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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