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보수列傳] 정의선, 김동관, 허세홍…연봉에서 보이는 세대교체의 향기
[CEO 보수列傳] 정의선, 김동관, 허세홍…연봉에서 보이는 세대교체의 향기
  • 김성화
  • 승인 2021.04.1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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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현대차·모비스 최고 급여 수령, 명실공히 1인자
김동관 사장, 승진 후 처음으로 보수 공시 대상…한화솔루션 최고 연봉자
허세홍 사장, GS칼텍스 대표이사 됐지만 부진한 실적 개선 부담
그래픽=김성화 기자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재계의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음이 각 그룹 대표 회사를 통해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취임한 정의선 회장은 이제 명실공히 현대자동차그룹의 1인자다. 이는 지난해 수령한 연봉에서도 보이고 있다.

2020년 기준 정의선 회장은 현대자동차에서 받은 총보수액은 40억800만원이다. 2019년 34억200만원보다 6억600만원이 올랐다.

늘어난 보수는 회장 취임에 따른 직급에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정 회장 보수는 25억원이었지만 올해는 30억6200만원으로 1년 새 22%가 상승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13일까지는 수석부회장으로 35억원, 이후 회장 승진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는 40억원에 맞춰 지급했기에 2021년도 급여는 또 다시 5억원 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정 회장은 모비스에서도 급여 13억4500만원과 상여 6억2700만원, 총 19억7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상여 없이 급여로만 17억3400만원을 받았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모비스에서는 올해 퇴직해, 지난해까지 급여로도 2인자였던 정 회장은 내년부터 최고 금액 수령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처음으로 고액 연봉 수령자에 이름이 등장했다. 지난해 한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 사장의 보수총액은 7억5400만원으로 한화솔루션 최고 연봉자다. 김 사장 보수 중 급여가 6억9500만원, 직책수당 2900만원, 복리후생비 4600만원이며 지난해 경영위기 선제적 극복을 위해 1600만원은 반납했다.

김 사장은 2019년까지는 미등기 임원에 보수가 상위 5인에 포함되지 않아 공개 의무가 없었다. 김 사장은 지난해 9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고 2020년 공시에 등장한 건 이를 반영한 결과다.

또 한화솔루션은 그리 상여에 후한 기업이 아니라 공시 대상인 보수 5억원 이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기준 공개된 한화솔루션 임원 보수 내역을 보면 김 사장을 비롯해 김희철 사장, 김창범 부사장, 이구영 부사장, 류두형 부사장 모두 상여를 받지 않았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에도 박승덕 전무가 1억3800만원, 김창범 부회장이 2000만원 상여를 받은 게 전부였다. 한화솔루션은 2018년부터 시장 불활실성에 대한 선제대응을 이유로 임원 성과급을 축소 지급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017년 영업이익이 5883억원에 이르렀으나 2018년 3536억원, 2019년에는 2147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4250억원으로 상승했지만 아직 여의치 않다고 판단한 듯 하다.

친족들간 소소한 지분을 나눠 가지며 승계 작업이 가시화되지 않은 GS그룹은 보수 내역에서도 이런 점이 나타난다.

허창수 명예회장이 퇴직함에 따라 비어 있던 자리는 동생인 허태수 회장이 물러 받았다. 이에 따라 허 회장은 2019년까지 GS 임원 보수 내역 공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었지만 2020년에는 급여로만 23억42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도 허창수 명예회장이 받았던 24억72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허태수 회장은 GS스포츠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지만 GS스포츠는 공시 대상이 아니다.

4세 경영인 중 누구도 앞서 나가지 못한 것으로 보이던 GS그룹도 교통정리가 일단락됐다. 지난해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이 삼양통상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이 차기 그룹 회장으로 유력해 보인다.

허 사장은 지난해 10억9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가 8억5200만원, 상여가 2억4000만원이다. 전년 9억5000만원보다 1억4300만원이 올랐다. GS칼텍스 최고 연봉자는 허 사장의 숙부인 허진수 GS칼텍스 의장으로 2020년 기준 21억5100만원이다.

허 사장이 갈 길은 아직 멀어 보인다. 2019년 허 의장에 이어 GS칼텍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지만 뚜렷한 실적이 없다. 2019년 11월과 12월 정제 마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정유업계 상황이 좋지 않았고, 이는 GS칼텍스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8년 이후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전 세계적으로 탄소 규제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허 사장은 돌파구를 제시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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