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양유업 3세 홍진석 상무, 회삿돈으로 고가 외제차리스해 자녀통학용으로
[단독] 남양유업 3세 홍진석 상무, 회삿돈으로 고가 외제차리스해 자녀통학용으로
  • 이진휘 기자
  • 승인 2021.04.20 06:00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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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도요타 등 외제차 남양유업 돈으로 리스, 횡령 의혹
리스 차량 홍진석 상무 자녀 통학용, 기사도 남양유업에서
리스값만 한달 최대 1100만원 "차량존재 직원들도 몰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장남 홍진석 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 상무. 사진=남양유업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장남 홍진석 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 상무. 사진=남양유업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홍원식(72) 남양유업 회장 장남으로 차기 회장으로 여겨지는 홍진석(45) 상무가 회사 자금으로 개인 용도 고가 외제 리스차들을 장기간 이용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톱데일리가 내부고발자로부터 입수한 남양유업 ’업무용차량 운행현황’에 따르면 남양유업이 리스한 외제차는 수 억원을 호가하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뿐 아니라 혼다 오딧세이, 도요타 시에나, 레인지로버 등이다. 해당 차량 사용자는 경영전략본부장으로, 홍진석 상무를 말한다. 현황표에는 특별 취급 대상임을 알리는 VIP 표기가 돼있다. 

톱데일리 취재 결과 회사에서 업무용 차량으로 배정한 제네시스 G90 외 외제 리스 차량들은 홍 상무 가족이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홍진석 상무가 남양유업 자금으로 리스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홍 상무 거주지 지하주차장에 주차돼 있다. 사진=제보자
홍진석 상무가 남양유업 자금으로 리스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홍 상무 거주지 지하주차장에 주차돼 있다. 사진=이진휘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도요타 시에나 등 두 대는 홍진석 상무가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지 주차장에서 볼 수 있었다. 이 차량들은 주로 홍 상무 세 자녀의 통학용으로 사용되며 매일 아침마다 자녀들을 학교까지 데려다 주고 다시 돌아왔다. 남양유업 본사나 회사 업무용으로 사용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또 외제 차량 운전을 담당하는 직원 또한 홍 상무가 고용한 운전사가 아닌 남양유업에서 비용을 내는 기사들이다. 남양유업 기사배정표에 따르면 남양유업 오너일가의 ‘사모’, ‘집안’ 등으로 표기돼 있으며 이처럼 가족에게도 운전 기사들을 따로 배정했다.

남양유업 직원조차도 해당 외제차들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 제보자 A씨는 “캐딜락이나 도요타 같은 차는 회사 주차장에서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고 회사에 이런 차량들이 있다는 걸 직원들은 알지도 못했다“며 “만약 이 차량들이 업무용으로 쓰인다면 외부의전용 등에나 사용될텐데 외부의전이 있지도 않은 회사라 업무용으로 사용될 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홍 상무가 회사차량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정황과 증언이 나왔음에도 남양유업측은 "해당차량들은 의전용 차량이고 개인용도로 사용한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서 남양유업 리스차량에서 내리는 홍진석 상무 자녀. 사진=이진휘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서 남양유업 리스차량에서 내리는 홍진석 상무 자녀. 사진=이진휘 기자

톱데일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혼다 오디세이는 2014년 4월부터 2019년 3월, 레인지로버는 2015년 8월부터 2019년 8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2017년 4월부터 2021년 4월, 도요타 시에나는 2018년 9월부터 2022년 10월까지가 계약 기간이다. 리스한 외제차들은 차량 당 4~5년씩 계약 기간을 유지 중이며 매달 나가는 리스비는 지난 2018년 10월 기준 1100만원을 넘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리스비로만 월 350만원 이상 나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월 같은 금액을 4년 간 지급했다고 계산해도 4대의 리스 차량 비용은 5억원 이상이다.

회사 자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행위는 법인세 탈루에 해당한다. 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3조에 따르면 업무상의 횡령과 배임 죄를 범한 사람은 그 범죄행위로 인해 취득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취득하게 한 재물이 5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일 때는 3년 이상의 징역을 받을 수 있다.

최근 남양유업 실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 오너 장남의 회사 자금 부당사용 정황이 드러나 비판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매출 9489억원을 기록해 지난 2012년 매출(1조3650억원)보다도 30% 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37억원에서 -77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최근 남양유업은 수 십명의 직원을 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해 매일유업 비방댓글 사건과 최근 불거진 불가리스 허위 과장 광고는 홍 상무 담당업무이기에 업무적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13일 불가리스 발효유에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가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지난 15일 경찰에 고발 조치됐다. 

홍 상무는 지난 2012년 12월 남양유업에 입사해 지난 2017년 3월 이후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 초 남양유업 기획과 마케팅을 총괄하는 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 자리에 올랐다.

김주호 참여연대 사회경제1팀장은 “남양유업이 업무 상이 아닌 사적인 이용에 회사 자금을 사용한다는 건 횡령 여지가 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준법 기준을 상시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며 “예전 갑질 파문부터 최근 허위 과장 광고까지 남양유업에서 부정적인 문제가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 그 피해가 대리점주나 자영업자들에게 넘어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이 홍진석 상무 개인 용도로 리스한 차량 목록. 사진=남양유업 업무용차량 운행현황
남양유업이 리스한 차량 목록. 자료=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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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썽 2021-05-30 07:13:15
솔직히 양호한거 아니냐 저정도면 ㅋㅋㅋㅋㅋㅋㅋㅋ

양파 양파 2021-04-22 12:42:16
남양 일단 걸러서 안먹긴한데 그래도 유지하는거보면 사람들참... 남양 - 양파 까도 까도 계속 나와 앞으로도 더 나오겠지

행복하자 2021-04-22 09:12:14
난 남양만 먹을래요 기업들 파보면 남양보다 더 했으면 더 했지 덜하지 않습니다

진석 2021-04-20 16:49:22
황하나 끊어내려 하더니만, 봐라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않다.. 으이그 사회악들.. 제발 남양회사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

매일사랑 2021-04-20 16:33:00
남양 제대로 파면 진짜 장난아니겠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 매일 하나씩 터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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