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보수列傳] 두산그룹 험난했던 한 해, CEO 연봉에도 고스란히
[CEO 보수列傳] 두산그룹 험난했던 한 해, CEO 연봉에도 고스란히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4.20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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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박지원·박용만 회장 나란히 보수 대폭 감소…경영난 급여 반납 여파
㈜두산 주당 2000원 배당했지만…차등배당으로 총수일가 몫 145억원도 포기
두산중공업·인프라코어 직원 및 미등기임원 급여도 삭감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두산그룹이 힘들었던 한 해를 보낸 만큼 CEO들의 연봉도 확 줄었다.

㈜두산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박정원 회장 연봉은 급여로만 받은 11억2000만원이 전부다.

두산은 전년 30억9800만원 대비 1/3 수준으로 1~3월은 총 6억3800만원, 4~12월은 임원 급여 반납을 반영해 4억82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래 지급받을 금액은 25억5200만원으로 전년 급여 24억8800만원 대비 소폭 상승돼 책정됐으며 14억원 정도를 반납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두산그룹은 경영난에 대한 책임으로 연봉 50% 반납 의사를 밝혔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50%보다 더 반납한 듯 하다. 지난해 15억4000만원을 수령했던 박지원 회장은 올해 5억원 이상 보수자 내역에서 사라졌다.

또 두산중공업은 고액 보수자 내역은 최형희 대표이사와 박준현 전무 등 퇴직자들만 등장하며 험난한 한 해였음을 대신 보여주고 있다.

감소폭은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가장 크다. 박용만 회장 보수는 지난해 7억3700만원으로 전년 40억원 대비 1/6 수준까지 줄었다.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까지 결정되면서 자구안 이행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지난 1년 동안 클럽모우CC, 네오플럭스, ㈜두산의 모트롤사업부, 두산타워에 이어 인프라코어까지 매각되며 그룹 덩치가 상당히 줄어들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보수가 줄어든 건 당연한 수순이다.

지난해 두산은 보통주 2000원, 종류주식 2050원의 배당을 실행했지만 차등배당으로 개인 대주주는 무배당을 결정했다. 지주사에서 총수일가가 가지고 있는 주식수는 총 792만1940주로 총수일가 몫은 약 146억원에 달했다.

두산의 또 다른 상장사들을 보면 두산솔루스의 이윤석 사장은 2020년 6억600만원으로 전년 6억1800만원과 차이가 없다. 다만 2019년은 급여가 9800만원, 상여가 5억500만원이었지만 2020년은 각각 3억1200만원과 2억9300만원으로 비중이 변했다.

오리콤은 고영섭 대표이사가 지난해 7억5100만원으로 전년 17억600만원 대비 10억원 가량 적은 금액을 받았다. 다만 2019년은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에 따른 7억원이 보수에 포함돼 있다.

두산퓨어셀은 5억원 이상 보수를 지급받은 임원이 없다.

한편 ㈜두산의 직원수는 2019년 3290명에서 2020년 2601명으로, 1인 평균 급여액은 8300만원에서 8400만원으로 조금 늘었다. 이중 미등기임원 수는 같은 기간 69명에서 57명으로, 급여액은 평균 3억8200만원에서 3억2100만원으로 감소했다.

두산중공업 또한 전체 직원수가 1년 새 6721명에서 5587명으로 1200명 정도 줄었으며 평균 급여액도 7000만원에서 6200만원으로 낮아졌다. 미등기임원도 66명에서 49명, 평균 급여액은 2억100만원에서 1억5700만원으로 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전체 직원 수는 올해 2779명으로 70명 정도 감소했고 평균 급여액은 8900만원에서 8600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미등기임원들의 평균 급여액이 3억4100만원에서 1억6700만원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 미등기임원 수는 45명에서 43명으로 2명이 적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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