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자사주 소각…최태원 회장 지배력 확보는 보류?
SK텔레콤 자사주 소각…최태원 회장 지배력 확보는 보류?
  • 김성화
  • 승인 2021.05.04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텔레콤 이사회 자사주 869만주, 2조6000억원 규모 소각 결정
자사주 있어야 유리했던 SK㈜와의 합병설 잠재우는 조치
지주사 지분만 18% 보유한 최태원 회장…2025년 정공법으로 돌파?
사진=톱데일리DB
사진=톱데일리DB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SK텔레콤이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최태원 회장의 지배력 확보 방안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4일 SK텔레콤은 이사회를 열고 869만주, 2조6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보유중인 전체 자사주 941만8558주, 11.7% 대부분에 해당한다.

또 소각 후 남은 자사주 90만주는 '구성원 주주참여프로그램'과 기 부여한 스톡옵션 등에 중장기적으로 활용한다.

자사주를 소각함에 따라 예정된 SK텔레콤 분할 시 존속회사와 신설회사의 연결고리는 사라진다. 자사주는 기업 인적분할 시 의결권이 되살아나 지배력을 확보하는 수단 중 하나로 이용된다.

즉 자사주를 보유한 채 SK텔레콤 인적분할이 진행되면 존속회사는 신설회사에 지분 11.7%를 보유한다. 이후 지분을 어디로 넘기냐에 따라 신설회사 지배력이 달라진다. 하지만 이번에 소각을 결정함에 따라 신설회사에 대해 지주사인 SK㈜는 분할 비율에 따라 기존 지분율 26.8%보다 조금 높은 30.5%에 해당하는 지배력만을 유지하게 됐다.

그렇기에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은 앞서 SK텔레콤 인적분할안 발표때 밝힌 “지주사와 신설회사 합병은 없다”란 내용에 대해 확정을 짓는 후속 작업이다.

또 인적분할안 통과를 위한 임시주총을 앞두고 주주환원 노력을 보임으로써 주주들의 마음을 확실하게 잡으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다만 자사주를 소각함으로써 최태원 회장의 지배력 확보 방안도 미궁에 빠졌다. 최 회장은 지주사 지분만 18.44%를 가지고 있어 신설회사와 합병한다면 상당한 지배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자사주가 있었다면 지주사가 신설회사 지분율을 현재보다 2배 가까이 확보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향후 합병이 진행된다면 자연스레 최 회장 또한 지배력을 늘릴 수 있었다.

SK㈜는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5년 시총 140조원 규모, 현재 대비 5배 이상 기업가치를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SK㈜ 가치를 최대한 끌어 올림으로써 신설회사와의 합병을 정공법으로 볼 수 있다.

SK텔레콤 인적분할 후 중간지주사 설립은 공정거래법 개정안 시행 전 신설회사가 보유해야 하는 SK하이닉스 지분율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중간지주 설립 후에도 하이닉스가 지주사의 손자회사로 여겨짐에 따라, 하이닉스는 기업 인수시 100%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규제를 여전히 적용 받는다. 이를 해결하려면 지주사와 신설회사가 합병을 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기업돋보기
단독기사
톱데일리는 독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제보와 취재요청으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 top@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