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회장 사퇴에 남양유업 주가 폭등…지분, 계열사 이사직은?
홍원식 회장 사퇴에 남양유업 주가 폭등…지분, 계열사 이사직은?
  • 이진휘 기자
  • 승인 2021.05.04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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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결정에 남양유업 주가 수익률 25%, 하루새 9만원↑
남양유업 지분 51.68% 보유해 향후 회사 경영 참여 가능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진=남양유업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진=남양유업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퇴 발표가 남양유업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오너 리스크 해소가 남양유업 주가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홍 회장은 4일 서울 논현동 남양유업 본사에서 사과문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홍 회장은 본인 사퇴뿐 아니라 자녀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홍 회장은 "이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자 저는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며 "회사의 성장만을 바라보면서 달려오다 보니 구시대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비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홍 회장 사태 소식 이후 남양유업 주가가 치솟았다. 전날 종가 기준 33만1000원이던 남양유업 주가는 이날 오후 12시 기준 수익률이 25% 이상 뛰며 42만원선을 넘었다. 남양유업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던 오너일가 리스크가 해소된 결과로 풀이된다.

홍원식 회장 사퇴의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달 13일 자사 제품 불가리스에 코로나19 억제 성분이 들어있다는 허위 주장에서 시작됐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이후 남양유업 본사 사무실과 세종연구소 등 경찰 압수수색 수사가 시작됐다. 세종시는 남양유업 제품의 40%가 생산되는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2개월 영업정지 행정처분도 통보했다.

앞서 지난 3일엔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 지난달 말에는 홍 회장 장남 홍진석 상무도 직위에서 해임됐다. 홍진석 상무는 자사 제품 홍보 권한 총괄을 맡아 불가리스 사태에 책임이 있는 데다 회삿돈으로 캐딜락, 도요타, 레인지로버 등 수 년에 걸쳐 고가의 외제차를 리스한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홍 상무는 홍원식 회장에 이은 차기 회장으로 지목된 인물로 올해부터 남양유업 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을 맡았었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남과 함께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홍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향방도 관심이 몰린다. 홍 회장은 남양유업 지분 51.68%(37만2107주)를 가지고 있어 여전히 남양유업 경영 실권을 쥐고 있는 상태다. 전체 소액주주 구성비율 23.5%보다 2배나 많은 규모다. 홍 회장이 남양유업 지분을 매각하지 않으면 이후에도 여전히 회사 경영 전반에 강력한 권한 행사가 가능하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주당 1000원을 배당했고 홍 회장 몫은 4억원에 달한다.

또 홍 회장은 남양유업 계열사인 금양흥업과 건강한사람들에서도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홍 회장은 지난해 남양유업에서만 15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날 홍 회장은 대리점 갑질과 마약 투약으로 논란이 된 황하나에 대한 언급도 했다. 홍 회장은 "2013년 회사의 밀어내기 사건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저의 외조카 황하나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등 논란들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부족했다"고 말했다.

한편, 홍 회장은 지난 2003년 남양유업 공장을 짓는 과정에서 건설사 삼성엔지니어링으로부터 13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현재까지 회장직만 유지하고 있었다. 당시 처벌로 홍 회장은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3억 원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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