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 재계 순위 방어 성공…카카오·쿠팡 IT 돌풍
현대차·LG 재계 순위 방어 성공…카카오·쿠팡 IT 돌풍
  • 이진휘·이주협 기자
  • 승인 2021.05.07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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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2021 대기업 그룹 집단, 1~17위 순위 변동 無
위기의 두산·금호아시아나, 매각·구조조정에도 자산 유지
IT 카카오·쿠팡·네이버, 건설 반도·대방·엠디엠·아이에스 약진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올해 대기업 그룹 집단에서 현대자동차와 LG가 순위 반등을 노렸던 SK와 롯데로부터 방어에 성공했다. 이밖에 매각·구조조정으로 위기를 겪은 두산과 금호아시아나의 자산 유지, 카카오·쿠팡·네이버 등을 필두로 한 IT 기업들의 강세가 특징으로 두드러졌다.

지난 2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및 공시 대상 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한해 동안 총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이 선정 대상이며 명단에 오르면 공시 대상 의무를 지닌다.

올해는 71곳이 대기업 집단 대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 전체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43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4%(4조5000억원) 줄었다.

국내 재계 순위 1~10위권 내 순위 변동은 없었다. 지난해 발표와 동일하게 순위는 1위부터 순서대로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농협이 차지했다. 1위 삼성은 지난 2019년 424조8480억원에서 지난해 467조3050억원으로 자산을 불려 2위 현대차와 2배 가까운 격차를 벌렸다.

지난해 그룹 계열사 자산을 늘리며 순위 반등을 꾀했던 SK는 총 자산 239조5300억원으로 지난 2019년에 비해 14조여원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2위 현대자동차가 11조원 가량 자산을 불려 246조840억원을 기록하면서 3위에 머물렀다.

재계 5위인 롯데는 지난해 자산 117조7810억원으로 전년보다 오히려 4조여원 줄어 151조3220억원 자산을 지닌 5위 LG를 넘어서지 못했다. LG 자산은 구광모 회장의 경영 상속에 따른 그룹 계열분리를 감안해도 롯데보다 크게 앞선다. 지난 3일 계열 분리로 출범한 LX홀딩스와 산하 기업들 LG상사(LX글로벌), LG하우시스(LX하우시스), 실리콘웍스(LX세미콘), LG MMA(LX MMA), LG상사의 자회사 판토스(LX판토스)의 자산총액은 8조원 수준이다.

두산과 금호아시아나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그룹사 매각, 대규모 구조조정 등을 겪었지만 자산 변화가 없었다. 두산은 지난해 29조6590억원으로 지난 2019년보다 400억원 가량 증가해 순위 15위를 유지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해 자산 17조44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억원 줄어 2단계 하락해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혹독한 구조조정과 함께 골프장 클럽모우를 팔고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오너 일가는 두산퓨얼셀 지분 23%를 무상으로 두산중공업에 넘겼다. 최근엔 8500억원 규모의 두산인프라 매각까지 진행했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대한항공에 1조8000억원 가격으로 매각되면서 임직원 조직 통폐합과 인사이동 등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용불안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공정위 대기업 집단 발표에선 카카오를 비롯한 IT 회사들의 강세가 크게 두드러졌다. 카카오는 지난 2019년까지 재계 순위 23위였지만 한해 만에 5조원 이상 뛰며 총 자산 19조9520억원을 기록해 18위로 올랐다. 지난 3월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쿠팡은 총 자산 5조7750억원으로 60위로 신규 진입했지만 총수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미국인이라는 이유로 동일인 지정은 피했다. 네이버도 자산 4조원 이상 오르며 13조5830억원으로 일년새 41위에서 27위로 뛰었다.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은 해외 계열사를 포함하지 않아 네이버와 카카오의 차이가 생겼다. 네이버의 14순위 증가폭은 올해 지정된 71개 그룹 집단 내에서 가장 높았다.

건설사들의 약진도 눈여겨볼 만하다. 신규로 진입한 8개 그룹 중 건설사 그룹인 반도홀딩스(62위), 대방건설(66위), 엠디엠(69위), 아이에스지주(70위) 4곳이 차지했다. 부영(17위), 호반건설(37위), 대우건설(42위), 태영(44위), 중흥건설(47위) 기존 건설사들 또한 대기업 그룹 집단에 이미 포진하고 있어 건설사들의 비중은 전체 대비 약 13%에 달한다. 부영그룹을 비롯한 건설그룹들의 특징은 주요 계열사를 포함해 대부분 비상장 계열사란 점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된 부영과 중흥은 상장사가 단 한 곳도 없으며 호반은 친족회사인 세기상사만 상장사다.  

이외 그룹 자산 5조2560억원으로 지난해 신규 진입했던 KG은 한해 만에 자산 5조원 유지에 실패하고 대기업 집단 목록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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