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 엠디엠그룹, '엠디엠플러스' 중심 사업 전개
[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 엠디엠그룹, '엠디엠플러스' 중심 사업 전개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5.10 17: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일인 문주현 회장 95% 지분 엠디엠, 2017년 이후 분양사업 감소세
문 회장 자녀 95.24% 지분 '엠디엠플러스', 2012년부터 분양매출 매년 증가
승계작업 준비 마친 엠디엠그룹…그룹 계열사도 엠디엠플러스 중심 재편 중
엠디엠 지배구조. 그래픽=김성화 기자
엠디엠 지배구조.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유비무환. 미리 준비한 자에게 필요한 건 계획한 시간이 도래하길 기다리는 것 밖에 없다. 엠디엠그룹에게 있어 경영승계를 위한 추가 작업은 2세들이 사고 없이 경험을 쌓고 경영을 해 나가는 것 밖에 없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엠디엠그룹은 지난해 기준 그룹 총 자산 5조2560억원으로 자산 5조원 이상이 기준인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포함됐다.

동일인인 문주현 회장 95% 지분의 ㈜엠디엠은 그룹 대표 계열사라 하기에는 최대 규모 회사가 아니다. 자산은 총 9364억원으로 전체 그룹 자산의 17.8%를 차지하지만 매출은 64억원, 영업이익은 -97억원이다. 전년도 매출은 234억원, 영업이익은 31억원이었다. 지주사가 아닌 사업회사이지만 매출이 작은 편이다.

걱정거리는 아니다. 진짜 대표회사는 엠디엠이 아닌 엠디엠플러스이기 때문이다. 엠디엠플러스는 지난해 총자산 2조4891억원, 매출 1조2326억원, 영업이익 3989억원을 기록했다.

엠디엠플러스 매출 중 분양매출이 1조2021억원(97.5%)를 차지하기에 주택건설업, 부동산개발, 분양대행업, 부동산임대업을 주영업 목적으로 하고 있는 엠디엠과 사업 분야가 겹친다.

이를 최근 중견 건설업계에 제기되는 기업 쪼개기와 벌떼 입찰을 위함으로 보긴 어렵다. 엠디엠플러스를 착실하게 키우려는 의도가 보이기 때문이다.

엠디엠플러스 전신인 블루코스트는 2005년에 설립됐으며 2012년 감사보고서부터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보면 당시 블루코스트는 주택·부동산 사업 외 음식점 및 예식장업을 주영업 목적으로 함께 기재하고 있다. 당해 매출을 봐도 253억원 매출 중 68억원(26.8%)가 음식 및 예식 사업에서 나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후 엠디엠플러스의 음식 및 예식 매출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반대로 분양매출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2012년 185억원이던 분양매출은 2013년 377억원으로 두 배, 2014년 887억원으로 또 다시 두 배, 2015년은 222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어 2016년은 7284억원, 2017년은 1조386억원으로 불과 5년 만에 분양매출이 5614% 정도 뛰어 올랐다.

이 시기 엠디엠플러스와 같은 사업을 영위하던 엠디엠은 정체를 겪었다. 엠디엠은 2012년 매출 962억원에서 2013년 3181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이후 줄곧 매출이 3000억원 초반대에 머물러 있다. 이어 2017년 매출 494억원으로 급감 후 지난해 64억원까지 내려 앉았다. 엠디엠플러스가 본격적으로 부동산 사업을 시작하는 순간 엠디엠은 오히려 정리하는 모습이며 특히 지난해 분양매출은 전혀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배경은 분당에 있던 엠디엠을 서울로 본점 소재지를 옮겼기 때문이다. 본점 소재지를 서울로 이전하면서 과밀억제권역 취득세 중과 문제가 생겼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엠디엠플러스가 개발사업 주체로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두 회사 매출이 변했다. 

엠디엠플러스는 문주현 회장의 자녀인 문현정 씨와 문초연 씨가 47.62%씩 지분을 가지고 있다. 두 사람은 엠디엠 지분이 없지만 두 회사 수익성 격차가 커 엠디엠 지분을 확보하는 데 걸림돌은 이미 사라진 상태다. 두 자녀의 나이는 아직 20~3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자녀의 관건은 엠디엠보다는 그룹 내 수익성이 괜찮으면서 부동산 신탁 사업을 영위 중인 한국자산신탁 지분을 확보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 엠디엠은 한국자산신탁 28.39%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외 문주현 회장이 15.11%, 엠디엠플러스가 10.00%를 가지고 있다. 엠디엠플러스가 가지고 있는 10% 또한 엠디엠이 지난해 4월 21일 종가 기준 주당 2190원에 넘겨 줬고 현재 가격은 4800원대다.

문 회장의 두 자녀는 지금부터 차곡차곡 배당금만 모아도 엠디엠 지분 확보를 위한 승계자금을 무난히 마련할 수 있어 보인다. 지난해 한국자산신탁은 주당 220원을 배당했고 이에 따라 엠디엠플러스 몫은 37억원이다. 엠디엠플러스는 지난해 30억원을 배당했다.

그룹 계열사 지분도 이미 많은 부분이 엠디엠플러스로 넘어간 상태다. 엠디엠플러스는 MDM International, LLC, 카이트제오호개발전문위탁관리부동산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원트웬티파이브피에프브이와 엠스페이스한남피에프브이 주식회사(각각 94.25%), 한국자산에셋운용(70%), SBC PFV(50%), 엠프라퍼티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34.04%)에도 지분을 가지고 있다. 엠디엠은 엠디엠투자운용(100%)와 뎀스페이스대명피에프브리(60.20%), 한국자산신탁은 한국자산캐피탈와 중흥카이트제십구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각각 100%), 엠스페이스대명피에프브이(19.80%)를 보유 중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기업돋보기
단독기사
톱데일리는 독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제보와 취재요청으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 top@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