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분할비율 확정…차기 과제는 SK㈜ 'to go 2025'
SK텔레콤 분할비율 확정…차기 과제는 SK㈜ 'to go 2025'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6.10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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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중간지주 전환, 분할비율 존속 6대4 신설 확정
오는 10월 임시주총, 11월 분할기일…하이닉스 지분 추가 매입 부담 사라져
손자회사 규제 지속…인텔 낸드 인수 완료 2025년까지 지주사 가치 제고
그래픽=김성화 기자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을 위한 분할비율이 확정됨에 따라 향후 과제는 지주사 SK㈜의 기업가치 제고로 초점이 잡힌다.

10일 SK텔레콤은 공시를 통해 ‘유무선통신사업을 비롯한 사업부문’을 가져가는 SK텔레콤을 분할존속회사로 ‘반도체 및 New ICT 등 관련 피투자 회사 지분의 관리 및 신규투자 등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부문’을 분할신설회사로 결정하고 분할비율을 0.6073625대 0.3926375로 발표했다.

이번 분할비율 확정과 함께 SK텔레콤은 오는 10월 12일 임시주총을 거쳐 분할기일은 11월 1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11월 29일로 계획했다.

무난하게 임시주총을 통과해 분할이 이루어지면 SK텔레콤 중간지주 전환은 연내 완료돼 SK하이닉스 지분 추가 매입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된다. 올해 말부터 시행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라 지주사는 보유해야 하는 상장 자회사 지분율이 20%에서 30%로 상향되며, SK텔레콤은 현재 자회사인 하이닉스 지분 20.07%를 가지고 있다.

하이닉스 지분 추가 매입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되는 SK그룹 차기 과제는 지주사 가치 제고다. 

SK텔레콤 분할은 공시에서 나온 것처럼 각 사업부분의 독립경영과 경쟁력 제고, 경영위험 분산도 있겠지만 현재 그룹 내 독보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하이닉스를 살리기 위함임은 시장에서도 인지하고 있다. 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0조5249억원, 영업이익은 4조5458억원으로 그룹 전체 대비 각각 21.9%와 52.4%를 차지한다.

하이닉스는 지주사의 손자회사로 기업 인수 시 100% 지분율로 인수해야 하는 지주회사 규제를 적용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중간지주 전환 후에도 하이닉스의 손자회사 지위는 바뀌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이 규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해결 방안은 지주사가 신설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하이닉스 지분을 매입하던지, 두 회사를 합병하는 방법이다. 이번 분할비율에 따라 SK텔레콤 신설회사 시가총액은 약 9조6700여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주사 19조4800여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SK㈜ 가치를 올리는 건 지배구조 차원에서도 필요한 일이다. 현재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주사 지분 18.44%를 보유 중이다. 지금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지주사와 신설회사가 합병을 한다면, 합병 후 최 회장의 지분 가치는 2/3 수준까지 낮아진다. 또 현재 지주사에 대한 특수관계인 지분율도 28.52%에서 10% 후반대까지 감소한다. 최근 SK텔레콤이 자사주도 소각함에 따라 최 회장이 추가로 신설회사 지분을 보유할 방법도 분할 후 직접 매입 외에는 마땅치 않다. 지금 기업가치를 반영한다면 지주사와 신설회사 합병 시 지주사 7.74%, SK텔레콤 10.1% 지분을 가지고 있는 국민연금 영향력이 가장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이 과제는 당장 해결해야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하이닉스는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추진 중으로 미국과 유럽, 대만, 우리나라 등 4개 국가의 반독점 당국으로부터 승인 받았으며 중국과 영국, 싱가포르, 브라질에서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하이닉스는 인수대금 90억달러(한화 약 10조3000억원) 중 70억달러를 올해 말까지 지급하며 나머지는 2025년 3월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대금이 전부 지급될 때까지 인텔이 해당 사업장인 중국 다롄 공장을 위탁운영하며 지적재산권과 같은 핵심 자산까지 인수가 완료되는 건 2025년이다. 그 사이 인텔이 운영하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SK하이닉스 브랜드로 판매한다. 이런 형태는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도 행하고 있는 방식으로, 웨스턴디지털도 키옥시아 일부 공장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25년이란 숫자는 지주사 사업 계획에서도 나오고 있다. SK㈜는 올해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문가치투자자로서 Unique Value를 창출하겠다"며 "2025년 시총 140조원, 주가 200만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시총 140조원은 현재의 7배에 달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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