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이베이코리아 대신 요기요 인수로 반등 기회 만드나
MBK파트너스, 이베이코리아 대신 요기요 인수로 반등 기회 만드나
  • 변정인 기자
  • 승인 2021.06.15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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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요기요 매각 본입찰 진행…MBK파트너스 7조원 자금 여력
최근 3년 홈플러스 실적 하락…요기요 인수로 온라인 매출 목표 달성
매각 제외된 '요마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로 대체…"편의점 사업까지 진출 기회"
그래픽=변정인 기자
그래픽=변정인 기자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물러난 MBK파트너스에게 요기요 인수가 절실해 보인다. 요기요를 품고 배달망을 확보해 오프라인과 온라인 간 시너지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내 딜리버리히어로(DH)가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를 통해 요기요 본입찰을 진행한다. 예비입찰에서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홈플러스 운영사 MBK파트너스와 SSG닷컴,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이 본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MBK파트너스는 앞서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인수 본입찰에 불참해 요기요 인수에 집중한다. MBK파트너스는 약 7조원의 현금 여력이 있지만 5조원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기에는 오픈마켓 특성상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발생할 추가 투자가 불가피해 부담이 컸다.

현재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실적 부진 만회가 시급하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노렸지만 홈플러스가 실적 하락, 경쟁력 저하 등으로 기업 가치가 떨어져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했다. 홈플러스 ‘2020년 회계연도(2020년 3월~2021년 2월)‘ 매출액은 6조9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33억원으로 41.8% 감소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3년 간 실적이 악화되는 추세다. 지난 2018년 매출액은 7조6598억원, 영업이익 2600억원이었고 2019년에는 각각 7조3002억원, 1602억원을 기록했다.

홈플러스 부진 속 MBK파트너스가 요기요에 눈독을 들인 이유는 당장 가능한 수익성 창출 면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지난 2019년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 간 쿠폰 대란이 벌어져 양쪽 모두 출혈이 컸지만, 지난해 마케팅 경쟁을 줄여 흑자 전환했다. 요기요는 2019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600억원에서 지난해 470억원으로 1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2019년 배민은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를 더한 마케팅 비용으로 1337억원을 지출하며 영업이익은 -364억원을 기록했었다.

홈플러스가 요기요를 인수하면 온라인 매출 목표를 단숨에 달성 가능하다. 홈플러스는 올해 온라인 매출 1조3000억원 달성 목표를 세웠으며, 내년 1조8000억원, 오는 2023년 2조4000억원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홈플러스 온라인 매출 약 1조원에 요기요 매출 3530억원을 더하면 홈플러스의 올해 온라인 매출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수익 측면 외에도 홈플러스는 요기요 배송 서비스를 통한 시너지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홈플러스는 슈퍼마켓 브랜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1시간 내 배송 서비스 운영 중으로 요기요 매각에서 제외한 '요마트'를 대체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홈플러스는 향후 3년 내 배송 인력을 현재 1900명에서 4000명, 콜드체인 배송차량은 1400대에서 3200대로 늘리고, 점포 정리를 통한 자금을 온라인 강화에 투자하겠다고도 선언해 온라인과 배송 경쟁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올해 온라인 강화 전략에 맞춰 수장도 교체했다. 지난 4월 취임한 이제훈 홈플러스 신임 대표도 사모펀드 운영사를 이끌고 매각 추진 경험이 있어 기업결합(M&A)을 통한 온라인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홈플러스가 오프라인 시장에서 2강이지만 배달망 확보에서 경쟁사에 비해 약하다“며 “이베이코리아와의 가격차이에 비해 배달망 가격이 저렴해서 MBK파트너스가 요기요를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요기요 인수가 단순히 마트 배송 서비스 제공을 넘어 요마트 서비스 그대로 홈플러스가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근접 가게 전략으로 편의점이 대형마트만큼 대세로 부상한 만큼 MBK파트너스가 편의점 진출 사업도 노려볼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요기요를 인수하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부분이 있기에 딜에 참여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사항이나 상세한 부분은 기밀유지 서약이 있어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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