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올해 'Again 2018' 실적 보여줄까
삼성전자·SK하이닉스, 올해 'Again 2018' 실적 보여줄까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6.21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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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금액,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
1~5월 누적 기준 469만5400만달러…2018년 511만1400만달러 근접
역대 두 번째 높은 기록…올해까지 D램·낸드 가격 상승 예상
자료=관세청. 그래픽=김성화 기자
자료=관세청.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반도체 업계에 'Again 2018' 기미가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출금액이 지난 2018년에 근접하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반도체 수출금액은 수리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8.5%가 증가했다.

2020년 6월 반도체 수출금액은 84억9100만달러(9조6576만원)이다. 아직 10일이란 기간이 남았지만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고 가정하면 올해 6월 반도체 반도체 수출금액은 약 108억6800만달러다.

이 수치는 반도체 시장 슈퍼호황기로 불렸던 2017년 수치를 훨씬 넘어서며 2018년 수출금액과 유사한 수준이다. 2017년 6월 반도체 수출금액은 82억4700만달러, 2018년 6월은 113만2200만달러다.

1월부터 5월까지 수출금액을 봐도 올해 수치는 이미 2018년에 근접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5월 누적 수출금액은 511만1400만달러, 올해는 469만5400만달러다. 지난 2017년은 357만3100만달러다.

전년 대비 증감률을 봐도 지난 2019년 전체 반도체 수출금액은 전년 대비 -25.4%를 기록했었다. 이어 2020년에는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이어 올해 1~5월 누적을 보면 전년 대비 18.5% 증가하며 2018년에 근접하고 있다.

출항일 기준으로 봐도 2018년 5월까지 누적 수출금액은 110만1900만달러, 올해는 102만3700만달러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차량용 반도체에서 시작된 글로벌 반도체 품귀 현상은 단시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 기세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세계 3위 전자제품 위탁생산(EMS) 업체 플렉스의 린 토렐 공급망 담당 최고책임자는 "반도체 수요가 강력해 제품에 따라 내년 중·후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제품은 202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플렉스가 포드, 다이슨, HP 등 다양한 업계 제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부족 정도에 대해 가장 체감할 수 있는 입장이다.

실제로 자동차에서 시작된 반도체 부족 현상은 스마트폰과 노트북으로 이미 옮겨 갔다. 시장조사 업체 디지타임스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월 레노보·HP·델·에이수스·애플 PC 생산 5대 업체의 출하량은 북미와 유럽시장 회복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4%까지 떨어졌다. 화웨이는 노트북 ‘메이트북’ 시리즈 중 일부 가격을 47~94달러 올렸다.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족에 신모델 출시 일정 연기설이 흘러 나오고 있다.

D램과 낸드 플래시 가격도 올해까지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D램 고정가격은 지난해 말 2.85달러에서 올해 3월 3달러, 5월 3.80달러로 올랐다. 또 낸드 고정가격은 지난해 9월 4.35달러에서 올해 3월 4.20달러로 내려 갔지만 5월 4.56달러로 반등했다. 지난 5월 반도체 수출금액은 2018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00억 달러 돌파했으며, 2018년에 이어 역대 5월 수출액과 1~5월 누적 수출액에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 상승 흐름은 올해 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4분기 말을 고점으로 기저 효과가 마무리 됨과 동시에 D램 수급 상황이 공급 과잉 상태로 전환될 수 있다”며 “NAND 가격의 상승 흐름 역시 올해 4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나, D램과 마찬가지로 계절적 수요의 변화와 낸드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2022년 상반기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경민 하나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조사기관 TrendForce는 올해 3분기 서버 DRAM과 PC D램의 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분기 대비 +3~8% 로 제시했다”며 “D램 공급사의 재고수준이 낮아, 제품가격 협상 시 DRAM 공급사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 서버 DRAM 계약가격 상승률을 +10% 분기 대비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애널리스트는 “PC D램 현물가격은 지난주부터 DDR4를 중심으로 일부 제품가격의 반등이 눈에 띄고 있으며 현물가격이 미래의 기대와 우려를 반영하는데, 이렇게 반등한다면, 3분기계약가격은 조사 기관에서 전망한 것보다 더 많이 오를 수 있지 않을까?”라며 다만 “전방 산업에서 대만 PC 업종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이미 2021년 2월에 정점을 지났기 때문에 PC D램 현물가격의 반등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0조7000원, 이후 D램 업사이클 지속과 함께 하반기 14조원대까지 이익이 확대돼 2021년과 2022년 영업이익은 각각 48조1000억원과 57조7000억원으로 대폭 성장”하며 “SK하이닉스는 낸드 사업부의 가파른 손실 축소를 시현하고 있고 현재 하반기 NAND 출하향은 올해 3분기 20% 이상의 출하량 증가가 예상돼 올해 1분기 낸드 영업손실 3720억원은 3분기 930억원 영업이익으로 전환된 뒤, 내년 연간으로 589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기여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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