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그룹 '와이엠에스에이', 옥상옥 구조 승계용 실탄 마련 중
영원무역그룹 '와이엠에스에이', 옥상옥 구조 승계용 실탄 마련 중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6.22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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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 영원무역, 영원무역홀딩스 지배력 취약한 성기학 회장 일가
YMSA, 매출 92%가 계열사 매출…유통 담당하며 손쉬운 수익
영원무역홀딩스 29% 지분 보유…지분가치 반영, 자산규모 홀딩스와 1대 1 수준
그래픽=김성화 기자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영원무역그룹의 와이엠에스에이가 옥상옥 지배구조 하에 향후 경영승계작업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보인다.

영원무역은 아웃도어 의류와 운동화 등을 OEM 방식으로 생산 및 수출하며 국내 노스페이스와 나이키 브랜드를 유통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매출 1조1406억원, 영업이익 1139억원이며 자산도 1조7972억원에 이르는 중견기업이다.

영원무역은 영원무역홀딩스가 50.52%로 최대주주며 성기학 회장의 특수관계인들이 소소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즉 영원무역홀딩스가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영원무역홀딩스 지분구조는 와이엠에스에이가 29.09%로 최대주주며 성기학 회장 16.77%를 보유하고 있다.

2009년 영원무역홀딩스는 영원무역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지주사업 및 임대사업 부문을 영휘하는 지주회사로 전환했지만 실제로는 와이엠에스에이가 그룹 최수위에 위치하고 있다.

영원무역그룹은 영원무역과 영원아웃도어를 통해 브랜드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여기에 끼어드는 게 와이엠에스에이다. 와이엠에스에이는 ‘섬유제품소재 및 원단 관련 수출입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397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하며 괜찮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와이엠에스에이 매출 중 329억원(82.8%)가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며 나머지 중 39억원은 영원무역홀딩스로부터 나온 배당금이다. 전체 매출 중 92% 가량이 내부거래인 셈이다.

특히 특수관계자들이 와이엠에스에이의 종속기업이 아닌 영원무역과 그 계열사로, 영원무역이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사업 규모에도 불구하고 와이엠에스에이와 거래를 가져감으로써 그룹 차원에서 키워주고 있다.

이는 향후 경영승계작업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와이엠에스에이의 주주 구성이 마지막으로 드러난 건 2012년으로 당시 성기학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 45.59%로 공시를 했다.

또 성 회장은 영원무역홀딩스를 가지고 있지만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차녀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사장은 홀딩스와 영원무역에 각각 0.02%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성가은 영원아웃도어 상무와 와이엠에스에이 사내이사로 알려진 장녀 성시은 씨는 지분이 없다.

이에 따라 성 회장의 자녀들이 영원무역홀딩스 지분을 보유하려면 적어도 일정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와이엠에스에이를 활용하는 게 필수다. 성 회장이 보유한 영원무역홀딩스 지분은 1080억원에 이른다.

와이엠에스에이 자산은 약 2348억원으로 영원무역홀딩스 5799억원의 1/3 수준이다. 다만 연결 기준으로 따져보면 와이엠에스에이가 보유한 관계기업 투자주식 자산가치가 4559억원에 이르며 여기에는 영원무역홀딩스도 포함되기 때문에 와이엠에스에이와 영원무역홀딩스가 합병 시 성 회장의 자녀들은 단숨에 상당한 그룹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한편 와이엠에스에이는 이례적으로 2017년 80억원이란 배당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전에는 5억원 수준이었다. 2016년 와이엠에스에이는 729억원의 현금을 쌓아두고 있었고, 2017년 32억원 당기순적자에도 거액의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었지만 현금보유액은 1년 만에 312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말 와이엠에스에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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