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보수列傳] 현정은 회장,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부양 노력 충분했나
[CEO 보수列傳] 현정은 회장,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부양 노력 충분했나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6.23 14: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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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그룹 유일 상장사 현대엘리베이터 지난해 30억원 받아
2013년 8억1000만원 이후 8년 동안 3배 늘어
현대엘리베이터 실적, 2013~2017년까지 성장, 최근 4년은 하락세
갑자기 등장한 주가부양 노력, 상여로…기준주가인 2017년 12월 주가는 5~6만원
그래픽=김성화 기자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속에서도 역대 최고 연봉을 수령했다. 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인 현대엘리베이터 실적이 2017년 이후 하락세인 점을 감안하면 쉽게 납득되지 않는 상황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현 회장의 보수는 30억2000만원이다. 급여가 12억1000만원, 상여가 18억1000만원이다.

현 회장은 2013년 급여로만 8억1000만원을 받았지만 8년 만에 4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증가했다. 2014년 급여 8억1000만원에 상여 2억8400만원으로 11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받았던 현 회장은 2015년 급여 12억1000만원, 상여 15억1200만원으로 보수가 급증했다.

이어 2016년에는 총 29억9800만원, 2017년에는 29억700만원을 받았다.

갑작스레 늘어난 급여는 차치하더라도 상여 기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상여 산정 기준으로 전년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실적을 반영하고 있다. 즉 2014~2016년 현대엘리베이터 실적이 현 회장의 상여를 결정하고 있다.

2014~2016년 사이 현대엘리베이터 실적이 나아진 건 사실이다. 현대엘리베이터 매출은 2013년 1조662억원에서 2014년 1조2110억원, 2015년 1조3479억원, 2016년 1조5210억원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86억원에서 1287억원, 1567억원, 1913억원까지 증가했다. 2013년 대비 2014년 늘어난 영업이익 301억원 중 약 16억원, 5%가 현 회장 보수로 사용됐다.

2017년 현대엘리베이터는 1조7068억원으로 사상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79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가 줄었다. 이어 2018년과 2019년 매출액은 약 900억원과 600억원 가량 줄었고 영업이익은 1450억원 정도를 기록했다.

이를 반영해 현 회장의 보수는 다소 줄어드는 추세였다. 줄어든 영업이익 속에서 현 회장은 2018년 전년보다 감소한 27억800만원을 받았고, 2019년에는 26억4700만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30억원대 연봉을 받으며 실적 감소 추세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는 이전까지 등장하지 않았던 현 회장의 주가 부양 노력이 포함돼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공시를 통해 “임원 및 직책자의 책임경영과 회사 미래성장을 위한 동기부여, 경영혁신 및 실적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 목적으로 2017년 경영성과급 14억9800만원의 25%인 3억7500만원을 2018년 장기성과급으로 부여”했고 “2017년 12월 기준주가와 2020년 12월 평균 주가를 비교하여 장기성과급 4억25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를 주주들이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네이버금융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2017년 12월 1일부터 28일까지 종가 기준 5만원 선을 내려간 적이 없었다. 연말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5만4400원을 기록했고, 2018년 초 6만원대까지 올랐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2020년 12월 동안 주가는 4만원대를 지키기도 급급했고, 한달 평균 주가는 4만485원이다. 또한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최근 5년 중 2018년 6월 9만1032원이 최고가로 이에 비하면 여전히 주가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현 회장의 주가 부양 노력은 2020년 공시에서 처음 등장했고, 주가도 그리 좋지 않았기에 갑자기 상여에 반영된 이유를 알 수 없다. 현 회장 또한 2020년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주가 부양 노력에 대해서는 언급한 바가 없다.

다만 주당 배당금은 늘었다. 2016년과 2017년 현대엘리베이터는 보통주 1주당 500원을 배당했지만 2018년과 2019년은 900원, 2020년은 800원을 배당했다.

한편 현 회장 연봉이 오르는 기간 동안 직원 평균 급여액은 오히려 줄었지만 이 기간 신규채용이 늘어남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2014년 현대엘리베이터 직원수는 정규직과 계약직을 더해 1672명이며 평균 근속연수는 11.15년, 1인 평균 급여액은 7300만원이었다. 지난해는 2424명에 8,89년, 7000만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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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2021-06-28 16:43:57
휴~ 하~ 답답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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