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아이앤씨, LG그룹 덕분에 역대 최고 60억원 배당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진단]
지수아이앤씨, LG그룹 덕분에 역대 최고 60억원 배당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진단]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7.01 06: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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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계열사 매출액 13조8931억원, 전자·화학·디플·유플 9조1030억원
판토스, LG CNS 등 일감몰아주기 업종 내부거래 의존도 높아
구광모 고모 소유 지수아이앤씨, 내부거래로 매년 배당금 10억원 증가
그래픽=김성화 기자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LG그룹 내부거래를 살펴보면 일감몰아주기 이슈에 연관된 업종들이 유독 많은 금액을 올리고 있다.

LG그룹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그룹 내부거래 총 매출액은 60조3191억원이며 이중 국내 계열사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13조8931억원이다.

국내 계열사 매출액은 역시나 LG전자와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그룹 주요 계열사 비중이 크다. LG전자로부터 계열사들이 올린 매출액은 지난해 4조3226억원으로 국내 계열사 내부거래 매출액의 31%를 차지한다. 또 LG화학은 2조996억원, LG디스플레이는 1조5762억원, LG유플러스는 1조1046억원으로 4개 기업 합계 9조1030억원, 국내 내부거래 매출액의 65%를 차지한다.

4개 기업 의존도가 가장 큰 곳은 계열분리로 떨어져 나가는 판토스다. 판토스는 4개 회사를 통해 지난해 1조6073억원을 내부거래를 통해 기록했고 이는 전체 매출액의 58%, 판토스 내부거래 매출액의 79%를 차지했다.

올해 초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회사의 물류 일감개방 자율준수기준‘ 도입을 발표할 정도로 물류사업은 일감몰아주기가 횡행하는 업종으로 여겨진다. 주요 대기업집단 소속 물류기업 내부거래 비중은 43.5%로 통상적인 내부거래 비중 12.0%보다 높으며 판토스는 대기업집단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물류사업과 함께 SI(시스템통합)사업도 공정위가 주시하는 일감몰아주기 업종이다. LG그룹에서는 LG CNS가 이에 해당한다. LG CNS는 지난해 3조1078억원 매출을 올렸고 내부거래 매출이 1조8481억원(59%)에 이른다. 또 이중 4개 계열사가 1조3126억원(42%)를 차지해 계열사 의존도가 높은 기업 중 하나다.

판토스나 LG CNS는 예전부터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받으며 익히 잘 알려진 기업이다. 이외 의외로 내부거래를 통해 알짜 수익을 올리는 기업들도 많다.

대표적으로 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이 있다. 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은 ‘건설·부동산관리·임대 및 골프장·리조트 운영’을 영위하는 계열사다. 지난해 매출액이 1조3425억원으로 웬만한 중견기업급이다.

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 매출액 중 1조1701억원이 내부거래며 특히 LG화학이 4299억원 매출로 32%를 책임졌다. 또 LG전자가 2018억원, LG디스플레이 1761억원, LG유플러스 1135억원으로, 4개 회사가 9214억원(68%)를 올려줬고 이는 그룹 내 4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올해 초 구광모 회장의 고모인 구훤미 씨와 구정미 씨가 소유한 청소 용역업체 ‘지수아이앤씨’에서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됐었다. 지수아이앤씨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LG그룹 계열사와 용역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지수아이앤씨가 논란이 되자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을 매각했다. '노동인권 실현을 위한 노무사 모임'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이 참여한 노동법률단체 조사에 따르면 지수아이앤씨는 2019년 1347억원 매출액을 올렸고 이중 694억원이 LG그룹에서 나왔다. 지난해에도 2019년과 비슷한 1368억원 매출을 올렸다. 지수아이앤씨는 지난해 배당금으로 역대 최고액수인 60억원을 지급했고, 배당금은 2015년 10억원부터 매년 10억원씩 증가했다.

LG그룹은 당시 지수아이앤씨가 별개 기업으로 독자적인 경영해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LG그룹에는 행복누리와 행복마루, 드림누리라는 장애인 표준 사업장이 지수아이앤씨와 같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었고 그렇기에 지수아이앤씨 매출 절반을 책임진 이유가 분명치 않다.

특히 LG그룹의 장애인 표준 사업장은 계열사와 연결된 형태다.  행복누리는 지난해 매출액 115억원 중 113억원 내부거래며 109억원이 모회사인 LG화학이다. 또 행복마루는 25억원 매출 중 18억원이 내부거래며 이 또한 모회사인 LG CNS가 책임지고 있다. 드림누리는 21억원 매출이 모두 내부거래로 모회사인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에서 나왔다. 그룹 대표계열사인 LG전자도 하누리, LG디스플레이는 나눔누리, LG유플러스 이노위드와 연결돼 있지만 지수아이앤씨에도 일감을 줬다.

이외 ‘자회사 경영관리, 배당 마케팅 컨설팅 및 광고대행업’이란 흔하지 않은 업종을 영위중인 지투알은 319억원 전부 내부거래로 대부분 모두 자회사인 에이치에스애드에서 기록했다. 

이에 대해 LG그룹 관계자는 "지투알은 광고회사를 관리하는 지주사격으로, 계열회사 매출은 외부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지투알은 이들 회사를 관리하고 있기에 내부거래 매출이 많은 것이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와 관련해 아인텔레, 씨에스리더, 씨에스원파트너, 씨브이파트너 등 텔레마케팅 회사들이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으며 LG전자와 관련해 콜센터 업무와 가전제품 수리 업무를 담당하는 하이텔레서비스가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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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2021-09-29 08:26:55
지수는 이런 이익을 얻고도 지원들의 복지는 중견기업에도 미치지못하고 일반 청소업체 에 지나지 않는다.
얻는것이 있으면 누구 덕에 먹고사는지는 알아야 하는법 직원이 있어야 회사도 굴려갑니다.
노조도 명폐만 있고 참 한심한 회사구조 입니다.
LG 고모님들 당신들 명품들이 입으로들어가는 유기농 음식이 직원들의 땀 입니다.
좀더 지수아이엔씨에 대한 기사를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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