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도미노 철수 이어지나…다음은 부산점?
신세계면세점 도미노 철수 이어지나…다음은 부산점?
  • 변정인 기자
  • 승인 2021.07.19 17: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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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강남점 3년 만 영업 종료…코로나19, 임대료 여파
면세업 자체 불황 지속…경쟁사인 롯데‧신라 면세점도 철수 경험
신세계면세점 "부산점 철수 계획 없다"
그래픽=변정인 기자
그래픽=변정인 기자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 면세사업에서 난항을 겪는 신세계가 강남점 철수로 사업 개편에 나섰고 실적이 저조한 부산점도 위태로워 보인다.

지난 17일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2018년 7월 영업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여파와 연간 150억원에 달하는 임대료가 부담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일평균 매출이 10억원으로 명동점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강남점 철수로 신세계의 향후 면세사업에 제약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과 강남점으로 브랜드 단가 협상을 맞춰왔으며, 강남점 철수로 향후 브랜드 운영 조건도 불리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중국 보따리상(다이궁)에게 주는 송객수수료가 최근 30%까지 올라간 것으로 알려져 출혈이 불가피하다. 이미 신세계는 지난해 3000억원 가량 현금과 현물을 신세계디에프에 출자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면세점이 강남점에 이어 다른 지점도 철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강남점이 운영을 중단하면서 신세계 시내면세점은 명동점, 부산점 2곳만이 남았다.

이중 신세계면세점이 다음 철수를 진행한다면 이는 부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부산점 매출은 강남점에 비해 매출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미 지난 2월부터 매장 규모와 영업시간을 단축해 운영 중이다. 부산점이 정리한 매장의 지상 1층은 구찌, 보테가베네타, 버버리, 불가리 등이 입점해 있었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명품 브랜드 유지가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된다.

매장 규모 축소를 통해 부산점 연간 임대료는 84억원에서 52억원으로 줄었지만 앞으로도 부산점 회복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당 매장에는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 3대 명품 브랜드도 입점해있지 않아 직접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적고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해외 관광객 수 회복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면세점 운영사인 신세계디에프 지난해 매출액은 1조903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4%로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27억원으로 적자 전환해 추가 철수 가능성을 높인다.

신세계는 다른 계열사도 부진한 브랜드는 정리하며 자산을 매각 중이다. 지난해 화장품, 패션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 계열사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지분을 전량 매각하며 화장품 제조 사업에서 철수했다. 또한 신세계톰보이는 지난 1월 경기도 용인 물류센터를 팔아 160억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면세업계 자체의 불황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매출액은 15조50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으며 지난 2009년 이후 첫 역신장을 기록했다. 방문객도 166만9000명으로 전년도의 22%에 불과한 수치였다.

신세계면세점에 앞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지난 2월 인천공항공사 제1여객터미널 매장을 철수하기도 했다. 두 면세점은 지난해 8월 계약 만료로 일찍이 매장을 철수할 예정이었으나 인천공항이 진행한 3차례 입찰과 수의계약이 모두 유찰되면서 6개월간 연장 계약 후 철수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공항 이용객이 감소하면서 면세점 수익성이 악화돼 입찰 참여율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또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해외 사업도 정리에 들어갔다. 지난해 호텔신라는 ‘다카시마야 듀티프리 신라&아나’를 통해 운영해 온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을 철수했으며 롯데면세점도 대만에 이어 태국, 인도네시아 면세점을 철수 한 바 있다.

신세계는 면세사업 대신 백화점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면세점 강남점이 철수한 공간을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백화점 매장으로 채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올 1분기 매출은 43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 증가했다. 또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지난 4월, 5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5%, 19.1%로 증가하며 실적이 좋아지는 추세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나아지지 않는 상태라 강남점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며 "면세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사업을 개편하면서 결정하게 된 사안이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점은 현재 영업 규모를 축소해서 운영 중이며 철수 계획은 없다"며 "강남점 철수는 임대료 등 여러가지 이유도 있었으며 부산점과 달리 서울에는 강남점 이외에도 명동점이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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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q8995 2021-07-20 19:30:22
황금알낳는거위라고우루루덤벼들더니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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