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경영승계, 올가홀푸드를 아직은 지켜봐야 하는 이유
풀무원 경영승계, 올가홀푸드를 아직은 지켜봐야 하는 이유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7.20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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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그룹 지주사 피씨아이, 남승우 회장 부동산 관리격
장남 남성윤 씨 보유 올가홀푸드, 부진한 실적에 승계 타이밍은 아직
담보제공, 지급보증, 풀무원 출신 임원에 쇼핑몰 통합까지 풀무원 지원
남승우 풀무원그룹 회장이 임대료를 내고 있는 피씨아이 주소지 전경. 사진=카카오맵
남승우 풀무원그룹 회장이 임대료를 내고 있는 피씨아이 주소지 전경. 사진=카카오맵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풀무원의 수직화된 지배구조와 거래 관계에서 중요한 계열사 두 곳이 눈에 띄지 않는다. 바로 피씨아이와 올가홀푸드다.

피씨아이는 투자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남승우 전 총괄CEO가 71.67%, 부인인 김명희 씨가 28.3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08년 풀무원건강식품으로부터 인적분할해 설립됐으며 지주사로 등록돼 있지만 소유하고 있는 지분은 풀무원 지분 1.77%가 전부다. 즉 남 전 총괄CEO는 피씨아이를 통해서가 아닌 풀무원에 직접 지분을 보유함으로써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피씨아이는 영업수익도 2억원대에 불과하며 이 또한 남 전 총괄CEO로부터 들어온 임대수익 1억5600만원 비중이 가장 크다. 즉 자신이 보유한 회사에 자신이 임대료를 납부하고 있는 형태로 임대료를 내고 있는 건물도 사실상 남 전 총괄CEO 소유다. 피씨아이 자산은 173억원으로 이중 토지가 약 30억원, 건물이 37억원에 이른다. 이를 제외한 남은 자산의 대부분은 풀무원 주식으로 피씨아이는 부동산 보유가 실질적인 목적으로 보인다.

남 회장은 피씨아이 대신 풀무원으로부터 수익을 얻고 있으며 지난해 배당 수익은 22억원이다.

남 전 총괄CEO 지분을 승계한다면 중요한 기업은 피씨아이보다 올가홀푸드다. 올가홀푸드는 남 회장의 장남 남성윤 씨가 100% 지분을 보유한 곳으로 농산물과 기타 친환경 식료품의 도소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풀무원은 올가홀푸드를 두고 승계용 회사가 아니라 말하며 아직까지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가홀푸드는 지난해 매출 771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중 풀무원 계열사들과의 거래액은 20억원에 불과하다.

남성윤 씨는 2013년까지만 해도 올가홀푸드 지분을 19.03%만 보유하고 있었고 최대주주는 73.92%를 보유한 풀무원아이씨였다. 2014년 지분율을 94.95%까지 끌어 올렸고 지난해 100%를 채웠다.

올가홀푸드 실적은 예전부터 그리 좋지 않았다. 남 씨가 최대주주가 되기 직전인 2013년에도 매출은 84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에는 매출 762억원에 영업적나 17억원이었다.

다만 풀무원이 올가홀푸드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보기는 힘들다. 2013년까지 올가홀푸드는 자산보다 50억원이 더 많은 267억원의 부채를 가지고 있었다. 이어 2014년 남 씨가 최대주주가 되자 올가홀푸드는 풀무원 주식 30만주를 통해 90억원에 달하는 대출에 대해 지급보증을 받았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올가홀푸드는 남 회장으로부터 풀무원 주식 640만주를 통해 794억원의 담보를 제공 받았다. 올가홀푸드 임원진은 김종헌 재무관리실장, 이상부 전략경영원장, 유원무 바른마음경영실장 등 풀무원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올가홀푸드는 오는 8월 2일부로 쇼핑몰을 풀무원과 통합한다. 사진=올가홀푸드
풀무원은 오는 8월 2일부로 올가홀푸드와 쇼핑몰을 통합하는 등 나름의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올가홀푸드

또 지난달 말 올가홀푸드는 자사의 '올가쇼핑몰'이 올해 8월 2일부로 풀무원 브랜드 쇼핑몰과 통합된다고 밝혔다. 

문제는 올가홀푸드가 그리 가치가 있는 회사가 아니란 점이며 지금 시점에서 남 전 총괄CEO가 올가홀푸드를 활용해 승계작업을 진행하긴 쉽지 않다.

올가홀푸드 지난해 자산 총액은 172억원에 불과하며 매출은 700억원이 넘지만 영업이익은 12억원에 불과하다. 2019년에는 2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거듭된 적자에 자본총계가 -221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며 당장 1년 안에 돌아오는 차입금만 270억원이다. 은행 이자도 지난해 8억7000만원, 전년에는 11억3200만원이 나갔다.

올가홀푸드를 피씨아이와 합병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지만 피씨아이가 가지고 있는 풀무원 지분도 많지 않아 효과가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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