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체제 완성된 풀무원, 거래관계도 수직화 완성 [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
지주사 체제 완성된 풀무원, 거래관계도 수직화 완성 [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7.20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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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지난해 매출 95% 내부거래, 영업이익률 18%
풀무원식품, 피피이씨춘천·피피이씨의령 등 매출 책임지는 구조
식자재 납품 푸드머스, 물류회사 엑소후레쉬물류도 내부거래 활발
풀무원 지배구조. 그래픽=김성화 기자
풀무원 지배구조.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언한 풀무원이 성장성이 보이지 않는 올가홀푸드를 언제까지 지켜만 보고 있을까?

풀무원은 남승우 전 총괄CEO로부터 시작되는 지주사 체제가 이미 완성돼 있다. 남 전 총괄CEO는 풀무원 지분 51.80%를 보유하고 있으며 풀무원은 풀무원식품과 풀무원다논, 풀무원샘물, 풀무원건강생활 등을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또 풀무원식품은 푸드머스와 풀무원녹즙, 풀무원기분, 풀무원아이엔, 신선나또, 피씨이씨춘천 등 대부분 계열사들을 자회사로 두며 지배력을 확보한 상태다.

풀무원과 풀무원식품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이 워낙 높다보니 외부 진입이 쉽지 않고, 이는 거래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풀무원은 지난해 1085억원 매출을 올렸고 이중 1017억원(93.7%)가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나왔다. 그러다보니 영업이익 203억원, 영업이익률 18.7%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매출원가는 8억3900만원으로 매출의 0.7% 밖에 되지 않고, 지난해 영업비용 882억원 중 급여(433억원)과 물류비(124억원), 광고비 및 판매촉진비(78억원) 등 굵직한 항목을 제외하고도 지출된 기타비용 154억원이 영업이익을 더 높이지 못하는 요인으로 보인다.

풀무원 매출의 81%는 풀무원식품으로부터 나와 거래관계가 풀무원식품을 중심으로 이루어짐을 알 수 있다. 풀무원식품은 풀무원과 달리 내부거래를 통한 매출보다 매입비용이 높아 계열사 매출을 책임져주고 있는 모습이다.

풀무원식품은 지난해 7039억원의 매출원가 중 2951억원(41.9%)을 계열사에 지불했다. 주로 수혜를 입은 계열사들은 피피이씨춘천과 피피이씨의령, 피피이씨음성나물, 피피이씨음성생면으로 2003년 풀무원으로부터 물적분할한 회사들이다. 식품제조와 판매, 작물재배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식품제조와 판매, 유통사업을 영위하는 피피이씨음성생면은 지난해 풀무원식품으로부터 937억원 매출을 올렸고 이는 음성생면 전체 매출 1006억원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또 피피이씨음성나물 314억원, 피피이씨춘천 283억원, 피피이씨의령 270억원 등 매출 전체가 풀무원식품에서 나왔다.

또 풀무원녹즙은 매출의 15.5%, 풀무원건강생활은 27.9%, 풀무원다논 72.1% 등 풀무원식품에 의존하고 있다.

식품으로 연결된 기업들 뿐만 아니라 물류 사업을 하는 계열사들도 내부거래에 충실한 매출구조를 가지고 있다. 식자재도매업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푸드머스는 지난해 매출 3887억원 중 901억원(23.1%)가 내부거래다. 단 푸드머스 내부거래는 단체급식 사업을 하는 풀무원푸드앤컬처와 가장 규모가 크다. 또 식품물류대행업응 영위하는 엑소후레쉬물류도 지난해 매출 1303억원 중 1009억원(77.4%)이 내부거래다.

사용인력공급 및 인사관리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풀무원아이엔, 부동산 매매·임대업 생활습관 개선프로그램개발 및 교육사업을 하는 로하스아카데미도 내부거래를 통한 매출이 100%를 차지한다.

반대로 풀무원식품은 계열사를 통한 배당금 수익이 지난해 270억원이며 이중 푸드머스가 200억원을 차지했다.

이런 거래 관계에서 중요한 두 기업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중 한 곳은 남 전 총괄CEO가 최대주주인 '피씨아이'며 다른 한 곳은 장남 남성윤 씨가 최대주주인 '올가홀푸드'다. 지주사인 피씨아이는 그 목적이 투자회사보다는 부동산 관리로 보이며 올가홀푸드는 언제까지 내부거래 없이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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