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 그 분, 위디스크 양진호 사건 터지자 100억원 배당부터 챙겨 [CEO 보수列傳]
모범택시 그 분, 위디스크 양진호 사건 터지자 100억원 배당부터 챙겨 [CEO 보수列傳]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7.26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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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디스크의 양진호 회장, 2018년 사건 폭로 후 4월 징역 5년 선고
사건 직후 2019년, 지주사 한국인터넷기술원 배당 99억원 급증
위디스크, 파일노리 매출 감소 속 급여도 크게 증가…마지막 한탕?
양진호 위디스크·파일노리 회장은 2018년 폭행, 성폭행 등 관련 사건이 폭로된 후 2019년 한국인터넷기술원 배당을 크게 늘려 한몫 챙겼다. 그래픽=김성화 기자
양진호 위디스크·파일노리 회장은 2018년 폭행, 성폭행 등 관련 사건이 폭로된 후 2019년 한국인터넷기술원 배당을 크게 늘려 한몫 챙겼다.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모범택시의 ‘그 분’이 마지막으로 한몫 털고 나가는 것 아닌가 싶다. 여러가지 만행이 드러나며 올해 4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5년 형을 선고 받은 위디스크의 양진호 회장이 2018년 사건이 터진 직후 배당금을 크게 한몫 챙겼다.

양 회장은 국내 최대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를 운영하다 2018년 직원에 대한 상습폭행과 성폭행, 동물학대, 대마를 피우는 등 위법 사실이 알려지며 2018년 12월 구속기소됐다.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는 야동판매를 통한 수수료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2018년 이후 매출이 급감했다.

위디스크는 이지원인터넷서비스, 파일노리는 선한아이디가 운영하고 있다. 이지원인터넷서비스 매출액은 2017년 210억원에서 2018년 180억원, 2019년 134억원, 2020년 119억원으로 감소했다. 선한아이디는 지난해 실적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지만 2017년 159억원에서 2018년 142억원, 2019년 92억원으로 2018년을 기점으로 급감하고 있다.

양 회장은 구속된 후 지난해 옥중결혼을 통해 회사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한몫 챙길 수 있을 때 최대한 챙기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는 한국인터넷기술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름은 연구기관 같지만 어디까지나 사기업이다. 2019년 기준 양 회장이 99%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위디스크 유근형 대표가 1%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인터넷기술원은 별다른 사업활동 없이 유지되는 회사다. 2019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26억원이지만 별도 기준으로는 24억원에 불과하다. 또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35억원, 당기 순익 -129억원이다.

이런 한국인터넷기술원은 위디스크와 파일노리가 야동을 팔아 벌어들인 수익으로 유지된다.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배당은 상당한 수준이다. 이지원인터넷서비스 배당금을 보면 2013년 12억원을 시작으로 2014년 50억원 2015년 20억원, 2016년 40억원, 2018년 60억원 등 최근 확인되는 것만 182억원이다.

또 선한아이디 2015년 30억원, 2016년 60억원, 2017년 40억원, 2018년 90억원, 2019년 87억원 등 307억원을 배당했다.

이런 수익을 바탕으로 한국인터넷기술원은 2016년과 2018년 30억원씩 지급 했었지만 2019년에는 급증해 무려 99억1540만원을 배당했다. 표면적으론 이중 1%를 제외하고는 모두 양 회장의 몫이다.

그동안 쌓아뒀던 미처분이익잉여금을 털어버린 꼴이다. 한국인터넷기술원의 미처분이익잉여금은 2018년 490억원에서 2019년 261억원으로 1년 새 230억원이 빠졌다.

여기에 한국인터넷기술원 직원수는 3명으로 알려져 있는데 2019년 급여가 전년 5억4300만원 대비 두 배가 오른 12억원이다. 1년 만에 수 억 원의 급여가 지급된 건 양 회장도 이 회사의 임직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을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양 회장이 회사를 급하게 정리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인터넷기술원은 지난해 자산이 392억원으로 2019년 624억원 대비 230억원이 감소했다. 특히 이 자산감소에는 자회사인 이지원인터넷서비스와 선한아이디 지분의 장부가격이 1년 만에 각각 167억원과 150억원에서 27억원과 84억원으로 감소한 영향이 크다.

또 현금성 자산이 115억원에서 30억원으로 80억원 가량 감소하는 동안 100억원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함으로써 회사에 현금을 남겨두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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