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후계구도 확정…차녀는 경영권, 장녀는 통행세 [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
신성이엔지 후계구도 확정…차녀는 경영권, 장녀는 통행세 [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8.03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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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차녀 이지선 대표 8.19% 최대주주로…장녀 이정선 신성씨에스 대표 0.3%
신성씨에스, 2012년 기준 51억원 매출 중 41억원 내부거래
지난해 기준 131억원 매출, 67억원 순익…동종업계 두 배 수준 이익률 기록
신성이엔지 지배구조. 그래픽=김성화 기자
신성이엔지 지배구조.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신성이엔지의 후계구도가 정해진 듯 하다. 차녀인 이지선 신성이엔지 대표가 아버지에 이어 대주주로 올라서는 사이 장녀인 이정선 신성씨에스 대표는 경영권 대신 통행세를 받아가는 구도다.

신성이엔지는 지난달 23일 공시를 통해 이지선 대표가 1분기 말 5.21%에서 8.19%로, 아버지인 이완근 회장은 10.74%에서 7.63%로 지분율이 변경돼 최대주주가 바뀌었음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지선 대표는 2020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최대주주에까지 올라 실질적인 최고 경영자가 됐다. 이 대표는 10년 전부터 회사 임원으로 부임했으며 2016년 부사장에 취임했다.

반면 이정선 대표는 이번 지분율 변경에서 0.30%의 소수의 주식만 받았다. 경영권을 행사하기 위함이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으로 신성그룹 내 후계구도가 이지선 대표로 굳어 졌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이정선 대표가 그룹 내에서 가져가는 몫이 없는 건 아니다. 경영권을 포기한 반대급부로 경영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도 편하게 통행세를 받을 수 있는 구도다.

신성씨에스는 이정선 대표가 53% 지분으로 최대주주로 계열사 일감으로 회사가 성장해 왔다.

SI업체인 신성씨에스는 자체 공시로서 가장 최근 자료가 2012년 감사보고서다. 이를 보면 당시 매출 51억원 중 IT서비스 매출이 49억원으로 특수관계자가 41억원, 당시 신성홀딩스가 21억원을 지원했다.

이후 공백은 있지만 여전히 그룹 계열사로부터 지원 받고 있음을 간헐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신성씨에스 매출액은 2018년 122억원, 2019년 105억원, 2020년 131억원으로 2012년 대비 2~3배가 늘었다. 또 순이익은 2018년과 2019년 13억원 수준이며 지난해에는 무려 67억원으로 매출의 절반 가까이 된다.

이런 매출은 여전히 계열사 의존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공시에 따르면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신성씨에스에게 지급용역 27억원, 기타비용 20억원 지급함으로써 매출의 35.8%를 책임졌다.

올해 1분기 말 공시에 따르면 신성그룹에는 10개의 국내 계열사가 존재하며 신성이엔지와 우리기술투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비상장이다. 많은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만큼 신성이엔지를 제외한 계열사들도 신성씨에스와 거래를 가져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일감몰아주기가 존재할 가능성은 신성씨에스의 높은 이익률에서도 보인다. 유독 순이익이 높았던 지난해를 제외하고도, 신성씨에스가 2018년과 2019년 기록했던 12%의 이익률은 동종업계 평균 5.4%와 비교되지 않는 수준이다.

이정선 대표는 우리기술투자에도 0.15%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2년 동안 배당이 없어 배당금을 통한 수익인 시원치 않다.

다만 이정선 대표는 신성이엔지 사내이사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1완근 회장에게 약 12억원, 이지선 대표에게 약 7억원을 지급했고 이를 제외한 등기이사 3인의 평균 급여는 2억3400만원으로 이또한 개인적인 수익으로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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