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3% 지분 쪼개기 편법으로 임시 주총 대비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3% 지분 쪼개기 편법으로 임시 주총 대비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8.10 14: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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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산업 CI.
사조산업 CI.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소액주주들로부터 경영 방식에 문제제기를 받고 있는 사조산업이 주진우 회장 지분을 쪼갬으로써 당면한 과제를 회피하려 시도하고 있다.

10일 사조산업 공시에 따르면 주 회장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사조산업 주식 71만2046주 중 30만주를 대여했다. 이에 따라 주 회장 지분율은 기존 14.24%에서 8.24%로 6%p 감소했다.

6%p에 주목해야 한다. 주 회장은 30만주를 각각 15만주씩 문범태 씨와 박창우 씨에게 빌려 줬고, 두 사람은 3%씩 사조산업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3%라는 숫자는 최근 소액주주연대에서 제기한 감사위원 선임 건과 관련이 있다. 최근 상법 개정을 통해 감사위원 선임 시 3%를 초과하는 지분을 보유한 주주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고 있다. 또 상장회사는 기존 사외이사 중 감사위원을 선임하도록 한 것과 달리 감사위원 1인 이상은 따로 분리선출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즉 법의 적용을 받는다면 주 회장은 오는 9월 예정돼 있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본인이 가지고 있던 지분 14.24% 중 3%만 행사할 수 있었다. 이를 3%씩 나눔으로써 자신이 보유한 지분율만큼 행사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

현재 사조산업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액주주연대 운동은 오는 9월 임시주총에서 주 회장의 이사 해임 건과 함께 현재 감사위원 3인의 해임과 사외이사가 아닌 감사위원을 선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기존 회사 측 경영에 전면으로 도전하는 것으로 3%룰이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총수일가들이 지분 쪼개기를 통해 우회적으로 3%룰을 피해간다면 추가적인 법 개정이 필요해 보인다.

사조산업 소액주주연대는 “정관변경을 통한 통합 3%룰 제한 받는 사내 기타비상무 감사위원 선임 무력화에 이어 지분 쪼개기를 통한 개별 3%룰 제한 받는 사외 감사위원 분리선출도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론적으로 주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이런식으로 지분을 3%씩 계속 쪼개면 결국 소액주주연대는 상법에서 보장한 분리선출 감사위원 선임 1명 시도가 무력화 돼 법의 헛점을 교묘히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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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감시 2021-08-10 22:24:09
법꾸라지처럼 법을 정말 잘 이요하는 이런 기업공개 회사가 있나. 이렇게 대놓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일을 벌일만큼 문제가 많은 기업이구나. 지금이 어느때인데 10년전 행태를 보이고 있는 사주 부끄럽지도 않나바. 주주가 우습게 보이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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